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HN BX TEAM Jul 03. 2024

NHN의 첫 번째 봉사단 ‘리틀스카우트' 브랜딩

NHN LITTLE SCOUT Campaign Branding

Project Note 

‘리틀스카우트(Little Scout)'는 NHN의 구성원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주도적 사회공헌 활동이자 NHN의 첫 번째 봉사단의 이름입니다. ‘작지만 밝은 빛을 비추는 우리'라는 슬로건으로, 나 아닌 다른 사람을 향하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낸다는 희망을 담아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합니다.

BX팀은 ‘리틀스카우트’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이를 일관되게 적용한 다양한 굿즈를 제작했습니다. 리틀스카우트 브랜딩의 주요 목적은 각자 다른 법인 소속의 구성원들이 동일한 디자인의 브랜드 굿즈를 착장함으로써 소속감을 높이고, 함께 하는 봉사활동의 더 큰 즐거움을 경험하게 하는 것입니다.



‘리틀스카우트’라는 브랜드의 탄생


어린 시절 기억 속 선망의 대상이었던 ‘스카우트’를 기억하시나요? 단정하게 맞춰 입어 소속감을 더하는 유니폼과 가슴 한켠에서 빛나는 근사한 뱃지, 그리고 야외 활동성을 높여주는 스카프, 모자, 스포츠 양말과 같은 작은 소품들까지. ‘스카우트'라는 상징적인 컨셉과 ‘작지만 밝은 빛을 비추는 우리'라는 슬로건의 의미를 반영해 NHN의 첫 번째 봉사단, ‘리틀스카우트'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했습니다.




리틀스카우트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첫인상을 결정하는 브랜드 로고


우선, ‘리틀스카우트(LITTLE SCOUT)’라는 네이밍에서부터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단어를 그대로 직역한 ‘작은 발견', ‘작은 움직임'이라는 의미를 바탕으로 ‘길', ‘지도', ‘나침반’, ‘모험'과 같은 리틀스카우트와 어울리는 키워드를 도출하고, 각각의 키워드를 모티프로 다양한 스타일의 로고를 스케치했습니다.


‘LITTLE SCOUT’ 텍스트를 암호화하여 모험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안

리틀스카우트 단원들을 캐릭터에 대입하여 친근한 이미지를 부여한 안

봉사단의 따뜻한 마음을 하트 모양으로 표현한 안 등


사실 마음속의 1안은 캐릭터를 활용한 안이었습니다. ‘리틀스카우트'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연상된 ‘용감무쌍하게 첫 모험을 떠나는, 어딘가 모르게 설렘이 가득한’ 이미지를 캐릭터에 그대로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로는 ‘리틀스카우트'라는 이름만 들어도 머릿속에서는 캐릭터가 둥둥 떠 다닐 정도였죠.

하지만 로고의 쓰임에 따라 캐릭터가 너무 작아져 디테일이 보이지 않는다거나, 가장 중요한 타이틀 텍스트가 제대로 읽히지 않는다는 이슈가 있었고 결국, ‘나침반'을 모티프로 ‘LITTLE SCOUT’를 타이포 그래피 형식으로 디자인한, 가장 안정적으로 우리가 지향하는 이미지를 담아낸 로고를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낯선 길 위에서 올바른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은 NHN의 첫 번째 봉사단 ‘리틀스카우트’의 진취적인 이미지와 리틀스카우트 단원들이 만들어 갈 사회의 올바른 변화를 대변합니다. ‘LITTLE SCOUT’의 스펠링 중, 알파벳 ‘O’의 동서남북 위치에는 나침반의 화살촉 형태의 디자인을 가미했고 이 화살촉 형태가 만들어 낸 사선을, 모든 텍스트의 가로˙세로획의 가장자리에 동일하게 적용하여 디자인의 일관성을 부여하면서 야외 봉사 단체의 활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하나의 로고를 완성하기 위한 다양한 측면의 고민과 스케치, 디자인의 과정을 반복한 끝에, 리틀스카우트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들어가는 긴 여정의 첫걸음을 떼었습니다.



결국, 돌고 돌아 만들게 된 브랜드 캐릭터


고심 끝에 디자인한 캐릭터는 로고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디테일을 추가하여 리틀스카우트의 대표 캐릭터로서 활용도를 넓히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리틀스카우트의 활동 성격에 맞게 가이드로서의 역할을 부여하여 제작물 곳곳에 활용하면 봉사활동의 취지를 더 잘 설명할 수 있고, 리틀스카우트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어렵지 않은 봉사활동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캐릭터는 우리가 지향하는 봉사단원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디자인했습니다. 이 캐릭터는 봉사활동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선한 마음처럼 순진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호기심이 강하고 모험을 즐기는 성격을 갖고 있으며, 이를 특유의 표정으로 표현했습니다. 견장이 달린 유니폼과 반듯하게 목에 걸친 스카프는 경건한 마음으로 봉사에 임하는 단정한 이미지를, 햇볕을 가리는 버킷햇과 스포츠 양말, 그리고 반쯤 접은 셔츠는 캐릭터의 활동적인 성향을 강조합니다.


특히 버킷햇과 스카프, 스포츠 양말은 실제로 제작 후 단원들에게 제공하여 캐릭터와 단원들 사이의 연결성을 부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불이 켜진 램프를 손에 들게 해, 슬로건 '작지만 밝은 빛을 비추는 우리'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게 했습니다.



’밝은 빛을 비추는 우리’의 브랜드 컬러


키컬러를 선정하기 위해 슬로건 ‘밝은 빛을 비추는 우리'에서 ‘밝은 빛'을 키워드로 결정했습니다. 처음 리틀스카우트 단원들이 비추는 밝은 빛을 머릿속에 그렸을 때, 이제 막 어두움이 내려앉은 풀숲에서의 램프의 빛이 연상되었습니다. 밝은 빛에 살짝살짝 풀숲이 내비치는 듯한 라임색을 메인 컬러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메인 컬러와 매칭했을 때 주목도가 높으면서 야외 활동적인 이미지를 더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어두운 카키색을 서브 컬러로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컬러 조합의 경우의 수를 고려해 밝은 이미지의 푸른 하늘색을 추가하여 리틀스카우트만의 컬러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제품 구성과 디자인
라벨의 디테일까지 신경 쓴, 웰컴패키지



리틀스카우트 단원으로 선발된 모든 구성원에게는 환영하는 마음을 담은 웰컴패키지를 제공합니다.
웰컴패키지의 제품 구성을 결정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스카우트' 컨셉에 잘 어울리고, 야외 봉사활동에 꼭 필요한 제품인 모자와 스카프, 유니폼, 가방, 스포츠 양말까지. 다양한 법인 소속의 단원들이 같은 제품을 착장 한 모습을 통해 단원들에게 소속감을 부여하고, 또 이를 통해 결국 하나의 단체로서의 단합을 이끌어내고자 했습니다.



완성도를 높이는 한 끗 차이, 라벨 디자인


웰컴패키지의 제품 구성을 결정한 다음, 모든 제품을 자체 제작하기는 어려운 환경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제품은 여러 기성품의 재질과 컬러, 형태를 비교한 후 가장 적합한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기성품들을 모아 놓고 보니 제품 간의 일관성이 부족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제품에 공통으로 부착되어 있는 라벨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입혀 리틀스카우트 웰컴패키지의 일관성을 가져가고자 했습니다.

인쇄물과 달리 봉제는 디테일한 묘사가 어려워 표현 가능한 범주 내에서 디자인해야 한다는 가이드가 있었고, 우리는 디자인한 라벨 시안을 종이 프린트로 수 차례 테스트한 끝에 결국 라벨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디자인이 완성된 후에도 라벨의 소재를 결정하고, 재봉될 박음질의 형태와 마감 처리, 실 컬러까지 하나하나 직접 비교하고 테스트한 결과, 리틀스카우트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반영된 최종 라벨을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리틀스카우트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반영된 웰컴패키지


가볍고 가볍고 가벼운 가방


주로 야외 활동을 하게 될 리틀스카우트 단원들의 가방을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요소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가벼움이었습니다. 두 손을 자유롭게 해주는 백팩, 그중에서도 어린 시절 신내화 주머니로 사용하던 가벼우면서 방수까지 되는 소재의 드로우 스트링 백으로 가방의 형태를 결정했습니다. 처음 계획은 기성품 가방에 리틀스카우트의 라벨을 붙이려고 했습니다. 원하는 사이즈와 컬러, 소재의 기성품을 찾기 위해 온˙오프라인의 가방 판매 업체를 샅샅이 뒤졌지만 찾을 수 없었고 결국 직접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가장 먼저 동대문 상가를 들러 방수가 되는 나일론 소재의 원단을 구입했습니다. 직접 메 보면서 가방 끈의 모양과 컬러, 적절한 길이를 맞추고 모자, 조끼와 매칭했을 때 가장 잘 어울리는 부자재들을  함께 구성하며 리틀스카우트 단원들의 가방을 완성했습니다.



차곡차곡 수납이 가능한 조끼와

차곡차곡 쌓여가는 와펜


웰컴패키지 기획 초기에는 리틀스카우트 로고가 들어간 반팔 티셔츠 제작을 고려했지만, 봉사활동의 특성상 손수건, 휴지, 펜, 종이 등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의견을 반영하여 양옆 위아래에 주머니를 낸 조끼를 제작했습니다. 슬로건이 새겨진 벨크로 위로는 와펜을 탈부착 가능하게 하여 각자의 개성을 살린 디자인이 될 수 있게 디자인했습니다.


그리고 1년 동안 4번의 봉사 활동에 필수 참여해야 하는 단원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한 단원들에게만 한정으로 와펜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회차별 봉사활동의 테마를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그려 넣은 와펜을 통해 단원들에게 봉사활동의 성취감과 차곡차곡 모으는 즐거움을 함께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스카우트의 상징

모자, 스카프 그리고 스포츠 양말


‘스카우트'를 연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모습은 창이 있는 모자와 목에 두른 빳빳한 스카프, 그리고 종아리를 덮는 긴 스포츠 양말이었습니다. 캐릭터 디자인 과정에서 이를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그리고 스카우트를 상징하는 이 제품들을 실제 굿즈로 제작해 단원들에게 제공하고 굿즈를 착용한 단원들이 캐릭터와  동기화하여 모험적이고 활동적인 단원이 되어주길 기대하며 디자인했습니다. 캐릭터가 그려진 모자와 발등에 로고를 새긴 스포츠 양말, 그리고 리틀스카우트의 상징인 라임색 스카프까지. 제품 하나하나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하여 웰컴패키지를 완성했습니다.



리틀스카우트 생활백서, 가이드북


정보 전달이 가장 중요한 가이드북은 가독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디자인했습니다. 텍스트 레이아웃과 표 이미지를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하여 내용이 잘 읽히도록 했습니다. 메인 브랜드 컬러인 라임색과 카키색을 배경으로 모든 텍스트를 블랙과 화이트 컬러로 작성하여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일관되게 적용하면서 튀지 않고 단정한 리틀스카우트의 이미지를 표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캐릭터의 한쪽 손에 가이드북을 들게 하는 작은 재미를 주었고, 또 다른 한 손에는 램프의 빛이 점점 더 커지는 모습을 연출하여 슬로건 ‘작지만 밝은 빛을 비추는 우리'의 의미를 임팩트 있게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브랜딩의 마무리
리틀스카우트 여정의 시작



리틀스카우트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브랜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틀스카우트 다움’을 만들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했고 어려웠습니다. 그럴수록 더 넓은 시야를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하나의 로고를 결정하기 위해 캐릭터를 그리기도 하고, 폰트나 컬러를 바꿔보기도 하고, 텍스트를 암호화해보기도 하는 등 여러 방면의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또 메인 컬러와 잘 대비되는 서브 컬러를 찾기 위해 컬러값을 하나하나 바꿔가며 프린트하고 직접 매칭하는 과정 끝에 리틀스카우트만의 컬러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특히 6cm도 안 되는 작은 사이즈의 라벨을 만들기 위해서 여러 형태의 라벨을 디자인하고 모든 굿즈에 탈부착하면서 라벨의 소재부터 실의 컬러, 박음질의 형태 등 세세한 부분까지 고민하고 선택하면서 ‘리틀스카우트 다움'을 쌓아갔습니다. 직접 손으로 만들고 비교하면서 찾아낸 작은 디테일이 사소한 차이를 만들고, 이를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더 단단해 짐을 몸소 체험하며 배웠습니다.

그렇게 정리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NHN 구성원들에게 ‘리틀스카우트'를 소개했습니다. 다행히 “캐릭터가 쓴 모자와 스카프, 양말을 그대로 제작해서 주는 게 너무 재미있다" “같은 모자를 쓰고, 조끼를 입고, 가방을 메고 봉사활동을 하니 정말 한 팀이 된 것 같아 더 힘이 났다"와 같은 의도했던 디테일을 알아본 긍정적인 반응은 디자이너로서의 뿌듯함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현재 리틀스카우트는 1기 활동을 마치고 2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단원들에게 의견을 물어 모자의 형태를 바꾸기도 하고 무명의 캐릭터에 ‘엔봉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기도 하면서 ‘리틀스카우트 다움'을 잃지 않는 선에서 더 나은 변화를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앞으로 3기, 4기, 해가 거듭될수록 리틀스카우트가 만들어가는 선한 영향력만큼, 리틀스카우트의 브랜딩도 더 단단하게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웰컴패키지는 봉사 단원들을 환영하는 의미를 담은 선물이자 봉사활동을 하면서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고 소속감을 높이는 경험을 전달하는 매개체입니다.


리틀 스카우트의 브랜딩 요소가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도록 로고 라벨과 와펜을 활용하여 유니폼 곳곳에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리틀 스카우트의 캐릭터와 컬러 시스템을 활용하여 멀리서도 눈에 잘 띄는 가이드북과 단원 모집 포스터를 제작했습니다.





프로젝트 명
NHN LITTLE SCOUT Campaign Branding

기간
1차 : 2023.4.21~2024.6.16

2차 : 2024.1.11~3.18

주요 업무

디자인 컨셉 도출

키비주얼 제작

굿즈 제작

어플리케이션 디자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