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리틀액션 #3. Good Buy Market
Project Note
‘굿바이마켓’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과 잘 이별하고(Good-Bye), 가치소비(Good-Buy)를 실천하기 위해, 매년 연말 진행하는 NHN의 사내 플리마켓입니다. BX팀은 캠페인 전반의 브랜딩과 디자인, 공간 기획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2024 굿바이마켓은 스페셜 존을 구성하는 ‘꽃’과 ‘비누'를 활용하여 화사하고 신선한 분위기로 이전과는 차별화된 브랜딩을 전개했습니다. 특히 배경 컬러와 포인트 컬러 간의 조화를 통해, 따뜻한 나눔을 선사하는 굿바이마켓의 본질에 이번 굿바이마켓만의 ‘Refresh’한 콘셉트를 동화시키고자 했습니다.
*굿바이마켓은 ‘SMALL MOVE, BIG PLEASURE(작은 행동이 큰 즐거움을 만든다).’라는 모토로 진행하는 NHN의 대표적인 ESG 활동인 리틀액션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굿바이마켓은 따뜻한 나눔으로 연말을 마무리하는 NHN의 대표 캠페인입니다.
매년 진행되는 굿바이마켓을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이기 위해, '2024 굿바이마켓'만의 차별화된 요소에 주목했습니다. 동일한 시스템으로 진행되는 굿바이마켓에도 매년 새롭게 구성되는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친환경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하는 스페셜 존입니다. 올해에는 성남시 화훼 총연합회의 ‘꽃’과 동구밭의 ‘비누’로 공간을 구성한다는 계획에 맞춰, 그에 어울리는 화사하고 신선한 분위기로 굿바이마켓의 브랜딩을 전개하고자 했습니다.
꽃과 비누, 형태도 용도도 완전히 다른 두 오브제를 하나로 묶어줄 콘셉트 키워드를 찾기 위해 꽃과 비누의 효과, 기능, 이미지 등 여러 관점으로 연상되는 키워드를 정리했습니다.
꽃 : 아름다움, 향기, 계절, 가시, 기분 전환, 공기 청정
비누 : 깔끔함, 향기, 거품, 미끄러움, 세탁, 세정
주변 공기는 물론 분위기까지 환기시키는 ‘꽃’과 오염된 것을 다시 깨끗한 상태로 만드는 ‘비누’의 속성에서 “Refresh”라는 콘셉트 키워드를 발견했습니다. 이는 잃었던 물건의 가치를 되찾아주는 굿바이마켓의 취지와도 잘 어울리는 단어입니다.
2024년 굿바이마켓의 키비주얼 콘셉트는 "Refresh Market"입니다. 스페셜 존을 채울 꽃과 비누를 활용하여,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플리마켓을 화사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표현했습니다.
의미를 알면 더 잘 보이는 키비주얼의 숨은 디테일 1.
로고의 ‘굿바이’와 ‘마켓’ 사이에 유연하게 늘어나는 선을 삽입하여, NHN의 대표 캠페인으로써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굿바이마켓의 연결성과 새로운 주인을 만나 제품의 가치를 이어가는 물건의 지속성을 표현했습니다.
의미를 알면 더 잘 보이는 키비주얼의 숨은 디테일 2.
일러스트의 선을 곧게 뻗은 직선이 아닌, 손으로 그린 듯한 질감으로 표현하여 친근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의미를 알면 더 잘 보이는 키비주얼의 숨은 디테일 3.
플리마켓 현장에서 사용될 종이가방을 그래픽 요소로 활용하여 공지문과 포스터에도 적용함으로써, 일관성 있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합니다.
플리마켓에서 사용되는 종이가방은 더이상 사용할 수 없었던 NHN의 구 로고가 인쇄된 사내 재고를 활용하여 잃었던 물건의 가치를 되찾아 주는 캠페인의 취지를 반영했습니다.
키비주얼을 제작할 때 가장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던 요소는 컬러 조합입니다.
배경 컬러는 굿바이마켓의 본질인 ‘따뜻한 나눔’의 의미를 담아 노란 계열로, 꽃과 비누는 실제 판매되는 꽃(포인세티아 등)의 색을 반영하여 선정했습니다. 컬러의 종류를 결정한 후에는 “하늘 아래 같은 컬러는 없다.”라는 말처럼 같은 색상 안에서 배경 컬러와 포인트 컬러가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수차례의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전체 컬러 톤은 채도가 높은 비비드한 톤으로 구성하여 활기차면서도 “Refresh”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이번 키비주얼은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꽃과 종이가방만 그려 넣은 심플한 디자인으로 오브제에만 시선을 집중시키고자 했습니다.
내부 사이니지와 행사장 무대 위 백월 그래픽에 사용되는 아이콘 역시 물건의 복잡한 요소를 최대한 덜어낸 단순함으로 오브제를 강조했습니다. 키비주얼과 같은 그림체, 같은 컬러를 사용하여 일관성 있는 디자인을 전개했으며 이를 통해 행사장 내부 전체에 한층 단단해진 굿바이마켓의 브랜딩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환영합니다!
굿바이ㅡ마켓입니다.
빈 공간을 가득 채우기까지
디자이너의 프로젝트 회고
굿바이마켓을 위해 총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장을 비웠습니다. 올해에는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 물건으로 공간을 채우게 될지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밀려왔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난 경험의 데이터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굿바이마켓에서는 각 구역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구역별로 사이니지를 설치했지만 물건과 사람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공중에 매단 형태의 행잉 사이니지를 제작했고, 그 결과 물건 탐색부터 구매, 퇴장까지의 시간을 단축시켜 구성원들에게 편리한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이번 굿바이마켓에서 특히 신경 썼던 공간은 스페셜 존입니다. 행사의 콘셉트를 결정하는 주요 테마인 만큼 공간 기획, 디자인의 세세한 부분까지 고민하여 완성했습니다.
꽃을 판매하는 스페셜 존을 행사장 입구에 배치하여 첫인상부터 화사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잃었던 물건의 가치를 되찾아주는' 굿바이마켓의 취지에 맞게 꽃을 비치할 때는 새 화분 대신 우유 상자를 활용했고, 비누 역시 낡은 테이블에 목재 판을 덧붙여 재사용했습니다.
공간 디자인에서는 스케일에 대한 감각과 입체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굿바이마켓에서는 풍성한 공간감을 연출하기 위해 계단식 단차를 활용했습니다. 우유 상자를 쌓아 단차를 만들어 스페셜 존의 꽃을 배치하고, 비누가 비치된 매대 역시 단을 높여 주목도를 올렸습니다.
특히, 다양한 색이 조합된 꽃다발과 잘 어울리는 노란색을 찾는 작업이 가장 힘들었지만, 행사 당일 키비주얼과 조화롭게 놓인 꽃들을 보면서 안도감과 함께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2024 굿바이마켓은 향긋한 꽃향기와 함께 화사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다음 굿바이마켓은 또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오게 될지 많이 기대해 주세요!
2023 굿바이마켓 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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