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3주 차에 느낄 수 있는 극초기 증상
생리 전 증후군과 비슷했던
임신 극초기 증상
마지막 생리 시작일은 2021년 12월 23일, 생리를 할 때가 되었는데 소식이 없다. 평소에 생리 전 증후군이랄까.. 생리 전에 꼭 생리통과 가슴통증 그리고 신경 예민 등을 겪곤 했는데 며칠 째 가슴이 아프고 아랫배가 무겁고 자궁 쪽을 콕콕 찌르는 느낌이 들어 ‘아, 곧 생리를 하겠구나..’ 싶었다.
보통 이런 생리 전 증후군을 느끼면 4~5일 내에 생리를 시작했는데 이번엔 뭔가 달랐다. 이러한 증상을 10일 넘게 겪었다. 생리를 시작할 때쯤은 특히나 다이나믹한 꿈들을 많이 꿨는데, 며칠 동안도 괴상하고 상상력 풍부한 다이나믹한 꿈을 꿨고 종종 새벽에 잠이 깨곤 했다. 그리고 특히 새벽에 잠이 깨면 소변을 봐야 했다. 안 보면 못 잘 정도로 소변이 마려웠다.
혹시나 싶어 급하게 로켓 배송으로 임신테스트기를 주문하고.. 오늘 아침 소변으로 임신 테스트를 했는데 선명한 두 줄!!! 두 번 보고, 세 번 봐도 선명한 두 줄이었다. 처음 든 생각은 ‘어떡하지!’였다. 결혼 4년 차, 아기가 생겨도 이상하지 않을 때이지만 아직도 난 너무나 어렸고 엄마가 될 준비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출산이 가장 무서워서..
남편에게 바로 말하니 남편은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한다. 아무 걱정도 생각도 없어 보이는 듯싶었다. 돈 열심히 벌어야겠다 말하며 기대감에 가득 찬 것 같았다... 나는 앞으로 내가 알아가야 할 것, 준비해야 할 것에 대해 걱정이 많아 심란해지는데..!
아! 딱 하나 걸리는 것.. 그저께 백신 3차 접종을 했는데 그게 아기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치면 어떡하지 생각이 들었다. 그것 말고 딱히 과음을 하거나.. 약을 먹거나.. 그런 건 없었기 때문에 다행이었지만 최근에 한 백신 접종이 많이 신경 쓰였다. 그래서 연휴가 시작되기 전 바로 동네 산부인과로 향했다.
산부인과에서 키와 몸무게 그리고 혈압을 쟀다. 키는 지금껏 쟀던 것 중 가장 높은 숫자가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BMI 20.1 이라니.. 고등학생 땐 10 초반이었는데... 아! 백신 접종에 대해 여쭤보니 백신은 임산부도 맞는 주사라며 걱정 말라셨고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괜찮을 거라 하셨다.
산부인과에서 질초음파로 아기집이 있는 걸 보여주는데 정말 소리 지를 뻔했다.. 약간 울컥한 마음도 있고.. 옆에 남편이 같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코로나 때문에 보호자 동반이 어렵다 하여 남편은 나만 데려다주고 나가야 했다. 수정이 된 지는 3주, 아기집이 만들어졌고 난황은 아직 보이지 않는 임신 극초기 상태이다. 의사 선생님이 엽산, 종합비타민 챙겨 먹으라고 하시고 12주까지는 부부관계를 하지 말라셨다. 임신확인서는 난황이 보이는 때 발급할 수 있다셔서 다음 주에 가서 다시 난황을 확인해야 한다. 그때 임신확인서를 받으면 회사에 임산부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해야겠다.
평소에 피임은 잘하고 있었고 작년 건강검진 결과 다낭성 난소증후군도 있었기 때문에 임신이 쉽게 될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아이 계획은 없었지만 생긴다고 하면 딱히 당황하지 않고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으로 남편과 서로 동의하고 딱 하룻밤 피임을 하지 않았다. 그게 바로 2022년 1월 초였는데...! 임신이 되어 버린 것이다...! 하하..
아직 내 배에 생명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내가 엄마가 된다는 사실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잘할 수 있겠지? 집에 혹시 몰라 챙겨두었던 엽산 영양제를 오늘 한 알 먹었다. 앞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기를 키우는 데 집중해야겠다! 회사에서도 최대한 덜 스트레스받도록 노력해야지...! 그러면서 괜히 배를 한 번씩 쓰다듬게 된다.
음.. 태명은 뭐로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