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는 레바논, 행정 본부는 카타르
SABIS 재단에서 운영하는, 레바논에 본교가 있는 영국 시스템의 국제학교이다. 레바논을 중심으로 중동 각지에 학교가 여러 개 있고 자매결연 학교로 묶여있다. 예를 들어, 나는 'International School of Choueifat - Cairo'를 다녔는데 'International School of Choueifat'이 학교 이름이고 끝에는 학교가 있는 도시명이 붙는다. 줄여서 'ISC Cairo'라고 불렀다. 참고로, Choueifat(슈아이파트)은 레바논에 있는 산이다.
시험 문제를 내는 등 시험지 관련 업무와 다양한 행정 관련 업무는 카타르에서 이루어졌다. 시험 기간이 되면 카타르에서 시험지를 보냈다. 커닝이나 시험지 유출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모든 학교에서 동시에 같은 시험지로 시험을 본다고 했다. 근데 시험 채점은 각 학교에서 과목별 학과장이 채점했다. 공정성을 위해 학과장 혼자 수백 장의 시험지를 채점했다고 한다.
다른 국제학교들과의 차이점이 몇 개 있다.
1) 한국인 학생 수
미국인 학교 다음으로 한국인 학생 수가 많은 학교였다. 6학년 전학 당시 중고등학교에 한국인 학생이 20명 가까이 재학 중이었다.
2) 제2외국어 필수
제2외국어는 프랑스어와 아랍어 중 하나를 꼭 선택해야 했다. 대부분의 한국인 학생들은 프랑스어를 선택했고 극소수는 아랍어를 선택했다.
3) 과목 낙제와 유급
3학기 기말고사 후 마지막 성적표에서 영어, 수학을 낙제점(20점 만점에 12점)을 받거나 전체 평균 점수가 낙제점(20점 만점에 10점)을 받으면 유급이다. 유급하면 해당 학년을 1년 더 다녀야 한다. 보통 유급하지 않고 다른 학교로 전학 간다.
4) 성적표는 오로지 시험 점수만
태도, 출석 등은 점수가 나오지 않는다. 오로지 쪽지시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점수로만 성적표 점수가 결정된다.
5) 수학 난이도
해외 학교는 수학 난이도가 낮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우리 학교 수학은 어려웠다. 문과도 미적분을 배웠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수학을 이과 수학반을 수강했는데 수학의 정석 II 수준의 난이도였다.
다행히 6학년 때부터 12학년까지 쭉 한국인 친구가 한 명씩 같은 학년에 있었다. 아, 8학년은 혼자 다녔다. 같은 학년에 한국인이 없어도 한국인 대다수가 중고등학생이라, 비슷한 학년에 모여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