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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디하는남자 Dec 18. 2022

창작에 대한 고통은 선택받은 사람만 느끼는걸까

그렇지 않은데 말이죠...?


미디하는남자입니다.


저는 음악을 만드는 프로듀서로 활동하면서도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강의를 하다보면 재밌는 질문을 받고는 하는데요.

그 중 하나가 오늘 말씀드릴 내용입니다.


'창작'은 누구나 할 수 없고, 예술적 감각이 있는사람, 타고난 사람만 가능하지 않나요?


결과만 말씀드리면 아닙니다. 누구나 가능합니다.

단 선결조건이 있습니다.


예술에 대한 개념은 생각보다 기준이 높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지만

창작은 조금 개념이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와이프하고 스타필드를 가다가 우연히 한 공간에 레고가 깔려있는걸 봤어요.

어렸을 때 블록을 가지고 놀 때가 생각이 났는데요.


그와중에 유심히 보던게 있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건물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곳에 있던 아이는 건물을 만들지 않고 다리를 만드는겁니다.

이게 잘못된걸까요? 다 건물을 만들어야 할까요?

가볍게 보면 저는 그것이 창작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건물과 건물끼리 연결하는건 다리라고 하는걸 어른들은 알고 있으니까.

어른들 입장에서는 그게 창작이 아닐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거니까요.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창작이 될 수 있습니다.

그걸 바닥에 두느냐, 건물 가운데 두느냐, 건물끼리 연결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특히 음악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쉬운 예를 들어보자면

앨범 발매를 하기 직전 최종적으로 리스닝 세션이라는 걸 진행합니다.

이 앨범이 잘될지, 듣는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음악이 좋은지 등등...

대부분은 관련 종사자나 음악을 깊게 듣는 분들에게 부탁을 드릴꺼 같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만!


저는 자주 걷는 사람들이나

지하철을 많이 타시는 분들이나

차에서 음악을 많이 듣는 분들에게

가급적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음악을 직업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어느 파트가 당연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시선에서는 그 파트가 다르게 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은 저희처럼 음악을 들으면서 분석하지 않습니다.

기분 전환으로 생각하기도 하며 옛 시절을 떠올리기도 하니까요.

그런 분들은 상황에 맞는 음악들을 찾는 능력이 그 누구보다 뛰어납니다.


대체적으로 이 분들은 음악을 하시는 분들이 아닙니다.

예술을 하지도 않고, 창작을 하는 분들이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음악을 많이 접하는 분들이 창작을 누구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생각속에서 창작의 재료가 충분히 태어날 수 있으니까요!


창작의 고통을 느끼는건 예술을 하는 아티스트만 느끼는게 아닙니다.


자기 자신의 스토리가 있는 분들은 창작을 충분히 할 수 있으면서도

그 고통을 모를리가 없습니다. 대중적인건 유튜버가 그렇죠.^^


이쯤 되면 어떠신가요?

창작의 고통은 선택받은 사람만 느끼는걸까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느끼신다면

누구나 자기 자신만의 예술적 감각을 표현하고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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