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손에서 놓았다고,
이젠 끝이라고 되뇌었던 마지막이 무색할 만큼
그대와 내가 되려 선명해지는 건, 왜 일까
다 털어낼 수 있다고,
손에 닿는 모든 그대의 이야기들을 버려도
어느 새 물든 그대의 습관까지 지울 수 없는 건, 왜 일까
그대가 없는 지금에 익숙해졌다고,
더는 그립지 않다고. 생각나지 않다고 하면서도
새벽 공기에 쉽사리 잠들 수 없는 건, 왜 일까
왜 일까,
지워지지도. 흩어지지도 않는 그댄,
흩어지는 하루와 마음을 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