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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흩다 Jan 12. 2016

초승달아 너도,

나처럼 상처를 덮고 싶었구나.

저 달의 상처는 얼마나 깊을까,


얼만큼 패이고 다쳐야 

멀리 멀리, 아주 먼 곳에 있는

조그마한 나의 눈동자에 비쳐질만큼

상처받은 걸까.


문득 올려다 본 어스름한 밤,

어느새 손톱만한 초승달이 된 너도 나처럼

상처를, 아픈 마음을 보이기 싫었구나


초승달아, 너도

나처럼 상처를 덮고 싶은 하루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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