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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협력학 석사를 하고있어요

by 라이프파인

올해 초, 경희대 국제대학원에서 국제개발협력학 석사과정(‘국제개발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에 합격해 벌써 2학기가 지나고 3학기가 시작되었네요.

(콘텐츠는 이미 만들었었는데, 업로드하는 걸 깜박했네요;)


왜 하필 지금, 왜 석사인가?

시간이 남아서는 아닙니다. 올해 초에 신규 프로젝트도 새롭게 시작했고 기존 프로젝트들도 올해 종료하기에 더욱 손이 많이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돈이 많아서는 더더욱 아니고요.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들 사이의 공백을 메우고 싶었습니다. 프로젝트들은 잘 굴러가고 있었지만,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기초적인 지식, 근본적인 관리 체계, 지속가능한 운영 방식에 대한 갈증이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엔 영국 유학을 꿈꿨습니다. 개발협력 분야에서 영국 유학생들의 네트워크는 워낙 탄탄했으니까요.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가족 동반 비자가 나오지 않게 되었고, 생각보다 더 비싼 주거비, 생활비, 그리고 2주간의 여행에서 느낀 뭔가 나와는 맞지 않다고 느낀 문화 등. 결국 영국행 계획은 접었습니다.


그러다 경희대 국제개발협력학 석사과정을 연다는 소식을 들어 망설임 없이 지원했고, 합격했습니다.


이 코스의 장점은 1년 안에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라는 것입니다. 국제개발협력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에 집중하여 실무 교육 필요에 맞춘 과정으로 분야별 특성을 감안한 프로젝트 실행 및 성과 관리 기법을 교육합니다. 특히 국제개발 최신 트렌드, 프로젝트 사이클, 개발 컨설팅 실무, 개발 섹터의 이해, 개도국 지역 이해 등의 모듈 중심 커리큘럼으로 체계적인 개발협력 과정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일, 회사 관리, 가정, 공부까지,, 정말 올해는 치열하게 살아낸 것 같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할까 하면서 그냥 하고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학업을 병행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 관리가 필요한 듯 합니다. 제 경험을 공유하며 다른 분들께서는 어떻게 공부를 하셨고 하시는지 조언도 받고자 합니다.


1. 공부 시간 확보

어떤 분들은 "틈틈이 공부하라"고 조언하셨지만, 저는 특정 시간대를 정해 몰입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저는 매일 밤 9시부터 12시까지, 딱 3시간 집중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이 학습 내용을 더 오래 기억하더라고요. 자신만의 최적의 패턴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2. 자는 시간 확보

하루 최소 6시간 수면! 공부를 한 다음에는 바로 잠자리에 듭니다. 핸드폰을 할 체력이 남아있지 않아서 그렇기도 한 것 같아요. 그리고 아침 7시쯤에 일어나 개운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려고 노력합니다. 피곤한 몸으로 출근하면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합니다.


3. 육체적, 정신적 건강 관리

일과 공부를 함께 하다보면 체력과 정신력이 금방 소진되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럴 때마다 되뇌이는게 '그럴 수 있다' 입니다. 그리고 처리해야할 일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끝내서 집중이 흝어지는 것을 방지합니다.


4. 직장이 우선

저의 본분은 직장인이지요. 공부는 자기 개발을 위한 수단이므로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학업은 그 후에 병행해야 한다는 점을 항상 명심하고 있습니다.


5. 지금이 공부할 기회

공부에는 분명히 시기가 있다고 느낍니다. 지금의 결정을 미룬다면, 나중에 새롭게 기회를 만드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이러한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석사 공부는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발판이지만, 이걸 한다고 해서 미래가 변하고 직업이 변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면 오히려 동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공부는 나를 업그레이드하는 수단일 뿐"이라는 태도를 유지하려 합니다. 결과보다 과정에서 배우는 성장에 집중하려 하고요.


직장과 학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자기만의 리듬과 시간 관리 전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 어려움이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받아드리고, 의지적으로 현실의 한계를 인정하며, 조금씩 성장할 것이라는 그 '작은 가능성'을 믿고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오늘도 최선을 다한 여러분의 삶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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