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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이프파인 Jan 07. 2022

2022년 시작, 올해는 어떠한 삶을 살 것인가

나의 MBTI 검사 결과에서 가장 공감하는 영역은 J(판단형)이다. J(판단형)와 P(인식형)의 차이는 계획의 유무에 따라 구분된다. 나는 매번 무언가를 결정하기 전, 계획을 세운다.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따라 실천하는 것을 매우 즐기는 편이다. 그래서 계획을 세우기 전까지 먼저 행동을 하기 주저하고, 계획 없는 진행을 불편해하는 편이다.


지난 2021년은 수많은 계획들이 생각보다 수월하게 진행되었던 한 해였다. 

당시에도 여전히 코로나가 기승이었지만, 르완다 파견을 준비했고, 이 과정 중에 물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이 들 때도 있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큰 어려움 없이 이렇게 르완다로 오게 되었다.


물론 과거의 일이기에 추억으로 남아 미화되는 것도 있겠지만, 나는 철저한 계획과 빠른 판단, 그리고 실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의 이러한 계획력과 실행력이 르완다에 오니 무너지고 좌절스러워질 때가 많다. 

사실 계획대로 진행되는 경우가 손에 꼽을 정도이다. 

최근 집 이사와 아이의 학교를 정해야 해서 여러 곳을 보고 있는데, 내 생각대로 일이 되질 않으니 하루는 정말 두통이 올 정도로 골치가 아팠다. 내가 급한 건지, 이곳 사람들이 느린 건지, 내가 적응을 해야 하는 건지, 이들을 재촉시켜야 하는 건지 여전히 정답은 없는 듯하다. (집을 이사하는 것과 아이의 학교에 대한 이야기는 차후 다시 정리를 할 예정이다)


2022년, 르완다에서의 1년은 어떻게 보낼 것인가.


영어와 르완다어를 배우고, 국제적인 감각을 높이기 위해 CNN 등 뉴스를 읽고, 회사 업무와 관련한 노동법, 재무회계, 국제개발협력 등을 공부하고자 한다. 그리고 르완다 내 활동을 하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소통을 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곳에 와서 배우고 느끼는 게 있다면 그것은 '흘러가는 대로 순응하는 삶'이다. 

한국에서는 결정하는 대로 일이 진행되는 것이 당연했지만, 여기에서는 누군가와 약속을 잡아도 그 사람이 안 나올 수 있고, 결정하고 확정한 일 자체가 틀어지는 일들도 많다.


그래서, 우선 올해는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르완다 현지 직원부터 시작해, 지역 정부 관계자, 사업 수혜자, 이곳에서 활동하는 국제개발협력 담당자, 그리고 여러 한국인들까지.


나 혼자만 정한 결정들이 틀어지고 못 이뤄지면 남는 게 없어 보이지만, 사람들과 연결된 약속들은 못 이뤄지더라도 그 사람이 남는다고 생각한다.


결국 모든 것은 사람으로부터 시작하니, 올해도 사람을 연결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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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 일하는 분야에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을 목표로 해야 한다.
- 선배들의 자서전이나 사례집을 더 많이 보라. 
- 말로 일하지 마라. 몸으로 해라. 그러면 말이 무기가 될 것이다.
- 스스로 생각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키우는데 더 집중해라. 통찰을 키우는 방법이다.
- 너의 확신을 늘 의심하라. 세상을 통해 증거를 수집한 후에 확신하라.
- 추측인지 사실인지 반드시 구분하고 움직여라.
- 실제를 많이 보고, 듣고, 느끼고, 그다음에 이론을 공부해보라.
- 열심히는 기본, 늘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하려고 해라.
- 자기 주관과 가치관을 정립하라.
- 자신만의 좌우명들을 정리해라.
- 정성, 근면, 성실, 열심과 같은 평범한 덕목으로라도 누군가에게 더 큰 감동과 인상을 주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라. “그러니 당신이 없으면 안 되는 사람들을 늘려가라. 그런 세상을 살려고 노력해라.”
- 예산을 정하고, 제한된 돈으로 살아라. 재테크의 첫 번째는 예산 수립과 저축이다.
- 절제하고, 운동하고, 개발하라.
- 스포츠 동호회를 가장 추천한다.
- 시와 소설, 역사이야기를 가까이해라. 
- 최소 2년 단위의 목표를 세워라.


<박종윤 대표의 40대가 당부하는 30대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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