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여행 제한이 풀리고, 2022년 하반기부터 르완다에도 많은 파견자와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의 짧은 안내글을 보고 도움이 되었다는 분들 덕분에 용기를 얻어, 이번에는 르완다에 머무는 사람들을 위해 외국인 또는 한국인들이 잘 가거나 추천하는 식당과 식료품이나 물건들은 어디에서 사는지 안내하고자 한다.
Ⅰ. 식당(맛집) 안내
보통 가는 식당만 가고 먹어본 것만 먹는 나의 성격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르완다만의 음식이라고 칭할 수 있는 것을 찾지 못했다. 멜랑제가 있긴 하지만 이것은 밥과 여러 반찬들을 뷔페형식으로 내놓는 것이라 르완다식이라 표현하기에는 애매한 것 같다.
르완다에는 여러 국가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만큼, 다양한 음식점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주로 가족 또는 지인들과 같이 가는 한국/중국/일본 음식점, 인도음식점, 이탈리아음식점, 피자/햄버거 가게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나는 미식가도 아니고, 매번 가는 곳만 가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키갈리에 있는 식당명(구글맵 기준)과 무엇을 파는지 정도의 소개만 하려고 한다. 구글맵 어플에서 가고 싶은 식당의 영문명을 입력하고 찾아가길 바란다. 직접 식당에 가서 음식을 먹어보고 평가를 하는 것은 당사자에게 맡긴다.
1. 한국식당
1) 대장금 (Dae Jang Geum Korean Restaurant)
2) 사카에 (Sakae Japanese & Korean)
3) 몽마르제 (Monmartse Korean Restaurant)
4) 김치 (Kimchi)
2. 중국식당
1) 밤부 (Bamboo Rooftop Restaurant / T2000 내 5층)
2) 디몰 (Dmall Hotel 내 1층)
3) 레전드 (Legend Chinese Restaurant)
3. 일식당
1) 사카에 (Sakae Japanese & Korean): 철판요리, 롤, 회 판매
2) 아시안키친 (Asian Kitchen): 쌀국수 등
3) 자판다 (Japanda Restaurant): 덮밥류
4. 인도식당
1) 카나카자나 (Khana Khazana Nyarutarama)
2) 델리 다르바르 (Delhi Darbar Indian Restaurant)
3) 커리킹덤 (Kurry Kingdom)
5. 이탈리아 식당
1) 솔레루나 (Sole Luna)
2) 쿠치나 (Cucina Italian Restaurant)
6. 그 외 식당
1) 시즐링 (Sizzling Plate Restaurant): 대만식당
2) 보르네오 (Borneo Indonesian Restaurant): 인도네시아식당
3) 메제프레쉬 (Meze Fresh): 타코, 브리또 등 멕시코식당
4) 썬다우너 (Sundowner): 염소, 소, 닭고기 등 꼬치구이
5) 바쏘 (Baso Patissier): 수제 햄버거, 패스츄리 빵 등
6) 키자미테이블 (Kijami Table): 아프리카식 뷔페(멜랑제) 고급화
이렇게 나열하니 꽤 많은 식당들이 키갈리에 있다는 생각이 들고, 또 이외에도 정말 많은 식당들이 운영을 하고 있다. 아직 내가 가지 못한 곳도 있고, 한 번만 가본 곳도 있다.
Ⅱ. 장보기
르완다에서 식료품을 구매하거나 장을 볼 때는 날을 잡고 가야 한다. 한국처럼 이마트나 홈플러스와 같은 대형마트가 없어 한 매장에서 고기, 채소, 식료품을 한 번에 살 수 없다. 물론 그러한 마트가 있긴 하지만, 신선하지 않거나 종류가 적어 여러 곳을 들려 식자재를 사는 편이다.
이곳에 와서 초반에는 장을 보기 위해 이동하고 사는 시간이 거의 3~4시간 정도 걸렸다. 길도 모르고, 물건도 모르니 그 정도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그래도 1~2시간 내에 장을 다 볼 수 있으니, 장족의 발전이다.
보통 1주일에 한 번 날을 잡아 장을 본다. 보통의 루트는 키미롱코 시장 또는 시장 근처 가게에서 채소류와 과일을 산다. 바나나, 사과, 패션푸르츠, 당근, 브로콜리, 양파, 감자, 고구마 등은 항상 있기 때문에 매번 갈 때마다 사고, 망고, 수박, 블루베리 등은 없을 때가 있기 때문에 있을 때 상태를 보고 사야 한다.
그리고 고기를 사기 위해 German Butchery라는 정육점으로 간다. 이곳의 고기가 상태가 가장 좋고, 마트에서 판매하는 고기도 이곳에서 떼 간다고 한다. 빵을 사기 위해서는 Brioche라는 빵집 프랜차이즈를 이용한다. 이곳에는 식빵, 머핀류, 크로와상 등을 판다. 냉동새우나 해산물을 사기 위해서는 Frulep이라는 곳을 주로 간다. 계란은 주로 Dmall 마트에서 사는데, 키미롱코 시장에서 살 수도 있고 다른 마트에서 살 수도 있다.
물론 이러한 과정이 너무 귀찮거나 이동에 제한이 있는 사람 또는 1인 가구라면 그냥 Simba Supermarket 이나 Sawa citi Supermarket과 같은 대형매장에서 간단한 식재료나 채소를 살 수도 있다. 그리고 키갈리 시내에 있는 T2000이라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대형몰에서는 정말 우리나라의 다이소처럼 없는 물건 빼고는 다 살 수 있다. 심지어 냉장고, 가구 등도 판매한다.
르완다에서의 2년 차를 맞이하며 한국에서는 당연하다고 여겼던 일들이 여기서는 여러 난관에 봉착하거나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다. 정말 매일 어떤 사건이나 사고가 터지지 않나 조마조마할 때도 있고, 쉬운 일도 어렵게 해결할 때가 많다. 하지만 내가 이곳에서 누리는 것들은 이곳의 상류층 생활과 비슷하다고 본다. 내가 일을 하면서 만나는 취약계층 또는 일반 농민들의 삶을 보면, 내가 불평하고 불만 갖는 일들이 그들 입장에서는 만족하지 못하는 삶이라 칭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곳에서 나는 인생의 목적과 목표를 조금씩 옳은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하는 매일이 기쁘다. 매 순간이 기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하루를 마무리할 때마다 참 감사할 일들이 많다고 느낀다. 반드시 이곳에 와야만 느낄 것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어느 곳에서든 자신의 삶이 만족되고 자신이 갈 방향이 옳은 방향이라는 확신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