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비즈니스에 관심 있으신가요?

포트럭이 들려주는 부동산 이야기 : 호텔편 (1)

by 포트럭

몇해 전 부터 인바운드 관광시장이 뜨겁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때문이지요. 중국정부는 2008년부터 국민의 해외여행 허용대상 및 방문국가를 대폭적으로 확대했고, 경제발전으로 삶의 여유가 생긴 중국인들의 출국이 러시를 이뤘습니다. 여기에 K-Pop, K-드라마 등 한류의 영향이 단단히 한 몫 했지요. 이로 인해 국내 호텔업도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며 부동산 업계에서 가장 Hot한 상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상업시설 못지 않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분야가 바로 호텔이네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두둥~ 포트럭이 들려주는 부동산이야기 호텔편!! 당분간 호텔산업에 대해 하나하나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첫 시간인 만큼 몸풀기 차원에서 호텔의 개념과 역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호텔(Hotel)의 기원과 역사


호텔(Hotel)의 어원은 통상 호스피탈레(Hospitale)라고 봅니다. 라틴어로 "순례자를 위한 숙소" 라는 뜻입니다. 호텔의 발달은 여행의 행태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요. 도보 외 딱히 교통수단이 없던 아주 먼 옛날에는 여행의 개념이 없었습니다. 거주지를 중심으로 생활하다가 거주지를 옮기게 되면 집단으로 이주하는 것이 전부였지요.


고대 그리스 시대가 되면서 슬슬 여행이라는 개념이 생겨납니다. 이때의 여행은 주로 종교적 목적의 성지순례 였지요. 먼 여정의 길에서 숙식을 해결하던 장소가 바로 호텔의 기원이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뭘까요? 낯선 객지에서는 무엇보다 안전이지요. 그래서 호텔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안전하게 편히 쉴수 있는 잠자리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호텔이란?
집과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는 시설 (A Home Away From The Home)


중세시대가 되면서 여행의 개념이 바뀌게 되는데요. 이동수단인 배의 요금이 비쌌기 때문에 여행은 돈많은 자들만 누릴 수 있는 호사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숙박시설도 자연스럽게 고급화 되었지요.


그리고, 당시에는 귀족집안 남자가 성인이 되기 전, 도전정신을 기르고 세상을 배우기 위해 미지의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일종의 유행이었는데요. 일종의 성인식 이라고 할까요? 돈많은 귀족 자제가 여행을 하는 것이니 수행하는 하인도 있었을 것이고, 잠도 아무데서나 안잤겠죠? 이 또한, 숙박시설의 고급화를 초래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여행업은 산업혁명으로 인한 증기기관차의 등장과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여행은 점차 대중화 됩니다. 호텔산업도 당연히 급성장 했구요.

현대적인 개념의 호텔도 바로 이때 등장합니다. 1898년, 세자르 리츠라는 사람이 프랑스 파리에 오픈한 "리츠호텔"이 바로 현대 호텔의 원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자르 리츠는 유럽 주요도시에 호텔을 오픈하며 사업을 확장했고, 런던에는 "칼튼" 이라는 브랜드로 호텔을 설립했습니다. (이후 리츠, 칼튼 호텔은 매리어트에 인수되었지요. 매리어트의 최상위 브랜드인 리츠칼튼이 바로 이에 기인한 것입니다.)

이때까지를 그랜드호텔의 시대라고 일컫습니다.

리츠호텔 전경


리츠호텔의 상징적인 내부계단. 많은 영화에 등장한 명소이다.



그런데, 1900년대가 시작되면서 이러한 그랜드호텔의 트렌드를 단번에 바꾼 혁명적인 사람이 등장하니, 그가 바로 스타틀러 입니다. 스타틀러는 1908년, 버팔로에 스타틀러 호텔을 오픈하면서 1.5달러에 욕실딸린 방을 제공합니다. (A Room and A Bath For A Dollar and A Half) 대중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스타틀러는 7개호텔을 소유하며 9,000실 이상을 운영하는 호텔계의 대부가 되었습니다.

1908년 버팔로에 오픈한 스타틀러 호텔



스타틀러를 호텔의 아버지라고 한다면, 뒤이어 등장한 힐튼은 호텔의 어머니 쯤 됩니다. 스타틀러의 호텔을 인수하고 호텔경영에 과학적 기법을 도입해 호텔산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지요. 재무/인사관리, 직무표준화, 동선관리 등 현대 호텔운영 기법의 토대를 만든 분입니다. 정말 대단한 분인데, 요즘은 온갖 가십거리를 만들어내는 따님(패리스힐튼)에 인지도 면에서 밀리는 것 같네요.ㅎㅎ

서울 홍제동에 위치한 그랜드힐튼 서울. 이밖에도 국내에는 콘래드힐튼(여의도), 밀레니엄 힐튼(남산), 남해 힐튼&리조트, 힐튼 경주 등 총 5개의 힐튼 호텔이 운영중이다.


이후 호텔업계는 다양한 브랜드가 난립했지만, 대규모 인수합병 과정을 거치며 현재는 빅브랜드들로 재편이 되었구요. 대표적인 메이저 브랜드는 Marriott(매리어트),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Intercontinental Hotels Group), 스타우드(Starwood), 힐튼(Hilton), 윈덤(Wyndham) 등이 있습니다.




한국 호텔의 역사

그렇다면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은 어디일까요? 바로 1888년 인천에 설립된 대불호텔입니다. 문호 개방과 함께 서구열강이 앞다퉈 인천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습니다. 마땅한 숙박시설이 없자 일본인 호리 리키타로가 만든 숙박시설이 바로 대불호텔입니다. 3층 건물로 객실수는 11개였습니다. 그런데 대불호텔은 15년만에 문을 닫았고, 이후 건물을 매입한 중국인이 중화루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으로 운영했다고 합니다. 2014년 호텔 터가 발굴되었고, 인천시는 이를 복원하는 중입니다.

대불호텔 전경 (출처 : 한국문화재재단)


이후 1902년, 서울 정동에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손탁호텔이 오픈합니다. 손탁은 러시아 공사인 베베르의 친척으로 조선에 입국해 고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으며 궁궐의 음식과 귀빈접대를 담당한 여인이었습니다. 고종은 손탁에게 당시 러시아 공관 인근의 2층 건물을 하사했고, 손탁은 이를 호텔로 개발한 것입니다. (당시 손탁의 나이 32세). 손탁은 궁궐에서부터 조선의 정치인과 명망가, 외국 귀빈들과 관계가 두터웠기 때문에 호텔이 오픈하자 이곳은 자연스럽게 유흥과 사교의 장이자, 정치/외교의 주무대가 되었다.

고종황제가 즐겨 마시던 커피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곳이기도 해서, 한국의 커피역사에도 중요한 장소이지요. 현재 손탁호텔의 터에는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이 자리해 있습니다.

손탁호텔 전경 (출처 : 닥터&왈츠만 홈페이지)
손탁호텔 내부 (출처 : 왈츠&닥터만 홈페이지)


그 밖에 한국 호텔사에서 상징적인 호텔을 꼽는다면 반도호텔과 조선호텔이 있겠네요.


대불호텔과 손탁호텔이 외국인과 상류층 대상의 고급호텔이었다면, 1930년대에 등장한 반도호텔과 조선호텔은 대중호텔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소공동에 사이좋게 자리잡은 두 호텔의 등장과 함께 국내 호텔업도 급속도로 발전하게 되지요.

이후 반도호텔은 롯데에, 조선호텔은 신세계에 인수되었습니다. 반도호텔은 롯데에 인수된 후, 롯데호텔로 재탄생했습니다. 조선호텔은 신세계에서 인수한 후에도 이름을 유지하고 있으니(스타우드와 제휴로 웨스틴이라는 명칭이 추가되었지만),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호텔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웨스틴조선호텔 (출처 : 웨스틴조선 홈페이지)



그럼 이상으로 호텔편 첫번째 시간을 마치구요. 다음시간에는 호텔용어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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