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호텔 체험기 3편

포트럭이 들려주는 부동산 이야기 : 호텔편

by 포트럭

워싱턴 호텔이야기 3번째 글입니다. 첫 번째 소개한 호텔은 대학 내 위치, 두 번째는 리조트형 호텔이라는 명확한 컨셉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소개할 호텔은 배낭여행자를 위한 저렴한 숙박시설인 호스텔입니다. 호스텔은

공동 침실(통상 4,6,8인실)에서 여러 명이 투숙하며 화장실, 주방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곳입니다.

Hostel_Dormitory.jpg 호스텔의 객실 모습




워싱턴D.C.는 행정 수도인 동시에 대표적인 관광도시로, 수많은 여행객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워낙에 방문객이 많다 보니 어지간한 호텔도 평일 비수기 기준 1박 15만원 이상으로 숙박비용이 비싸지만, 4~5만원대에 이용 가능한 호스텔도 여럿 있습니다. (조식 포함 가격이라는 놀라운 사실. But, 통상적으로 팬케이크와 음료가 전부라는 게 함정^^;;)


대표적인 곳이 바로 "Hi Washington DC Hostel""Duo Housing" 입니다. 이 두 곳은 다운타운에 자리 잡고 있어, 워싱턴 관광 밀집지역인 내셔널몰까지 걸어서도 갈 수 있습니다.

"Hi Washington DC Hostel"은 한국 관광객에도 널리 알려진 곳이어서 관련 정보를 찾기 쉽습니다. 상대적으로 "Duo Housing"은 덜 알려진 곳이어서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 묵어 보았습니다.


Duo Housing의 가장 큰 장점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입지입니다. 밖을 나서면 지근거리에 레스토랑, 관광명소, 지하철역(Metro) 이 있습니다. 위 지도에서 아래쪽에 있는 넓은 공원이 내셔널몰인데요. 걸어서 15~20분 정도 걸립니다.


"캐피탈 바이크쉐어"(우리나라의 따릉이와 같습니다. 1일 7달러)를 이용하면 워싱턴 곳곳을 편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185901796.jpg 워싱턴D.C 관광 필수품 Capital Bikeshare !


두 번째는 다양한 국가에서 여행 온 사람들과 만나 얘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침대 한 칸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모든 공간을 공유하는 구조인지라, 인사하고 가벼운 얘기를 나누는 것이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먼저 온 여행자에게 지역 정보(세탁소, 편의점, 레스토랑 등)를 물어보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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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1층 로비 (우) 2층 휴식공간. 우측 지도에는 각국에서 온 여행자가 본인 국가에 이름을 잔뜩 적어놨습니다. 물론 한국 여행자의 흔적도 있습니다.


특정 요일에 이벤트도 여는데요. 제가 갔을 때는 목요일 밤에 옥상에서 Beer Party가 열렸습니다. 옥상에 테이블과 의자, 소파 등이 있는데 밤이면 워싱턴 야경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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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Duo Housing 홈페이지


아래는 객실 모습입니다. 4,8, 10, 12인실이 있었고요. 저는 8인실에 묵었습니다. 남녀 객실이 따로 구분되지 않는 형태(mixed accommodation)라 좀 놀랐습니다. 그야말로 잠만 자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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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Duo Housing 홈페이지


아침에 조식을 먹으러 키친에 가봤습니다. 조식은 팬케이크와 시럽, 음료가 전부입니다. 한번은 먹어볼 만합니다. 본인이 요리를 해 먹을 수 있어 각자의 음식을 냉장고에 넣어둔 여행자들도 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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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Duo Housing 홈페이지




좁은 공간 워낙에 저렴한 요금으로 운영되다 보니, 직원 한명이 체크인부터 조식 준비, 침구류 정리까지 거의 모든 일을 처리합니다. 1박 머무는 동안 그 직원을 하도 여러 번 봐서 금방 친숙해지더군요. 같이 사진을 찍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호스텔의 단점은 분명합니다. 개인 프라이버시 공간이 없고 편의시설이 부족하며, 호텔처럼 깔끔하고 깨끗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호스텔을 이용하려면, 그곳의 시설을 즐기겠다는 생각보다는 낯선 사람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려는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호스텔은 즐거운 놀이터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유사한 개념으로 게스트하우스가 있습니다. 통상 게스트하우스는 여행자의 아지트, 베이스캠프와 같은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대표적인 관광지 제주도에 가장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게스트하우스 운영자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저렴한 가격대로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시설 수준이 높을 수는 없지만 청결함에는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리고, 배낭여행자라는 분명한 타깃이 있기 때문에 여행정보 제공, 여행자 간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 제공(ex. Duo Housing의 beer party) 등의 운영전략이 필요합니다.


자전거 여행자, 둘레길 트래킹, 장기 투수객(ex.. 제주도 1달 살기) 등 타깃층을 세분화해서 그들에게 필요한 서비스(자전거 보관대, 트래킹 코스 안내도, 제주도 생활에 대한 조언)를 제공해 준다면 타 시설과 확실한 차별화가 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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