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크고 작은 수많은 결정으로 이뤄지죠. 어떤 선택으로 탄탄대로를 달리기도 하고 좁디좁은 골목을 아슬아슬하게 가야 할 때도 있습니다. 내 선택이 인생을 좌지우지하고 전환점이 될 수도 있기에 매 순간 최고의 선택을 해야 하죠.
하지만 제가 원하는 대로만 선택하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것도 생각해야 하고 저것도 챙기고 싶고, 이건 또 놓치기 싫고..
어린아이들이 다 가져가지도 못하면서 손에 넘칠 만큼 인형을 안고 가는 모양이죠. 아이에게 모든 인형이 소중하듯 인생도 어느 순간이라 할 것 없이 매 순간이 소중합니다. 그러니 최고의 선택을 하고 싶은 게 당연합니다.
탄탄대로는
아닙니다만
제 인생엔 상상조차, 아니 상상이고 뭐고 그런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로 인해 수많은 갈등과 어려움도 있었고요. '왜 내 인생에 이런 일이 있을까.''남들은 편하게 가는 인생인데 나는 왜 어려움을 감수하고 가야 할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내가 전문직이나 대기업에 다니지 못해서?' '내가 명문대를 나오지 못해서?''내가 부잣집에서 태어나지 못해서?''결국 내가 부족하기에 나는 이런 인생을 살게 되는 걸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참 철없는 생각까지 하게 됐는데요.
어쨌든 이런 철없는 생각도 해보고, 난관에 부딪혀보기도 하면서 저는 어려운 길이지만 가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려운 길이지 잘못된 길이 아니니까요. 죄를 짓는 일도 아니고 그저 '어려운'길일 뿐입니다.
포기하고 다른 삶을 선택해도 됩니다. 그러나 이 길을 택한 단 하나의 이유는 제가 행복해지기 위해서입니다. 쉬운 길로 가면 좋겠죠. 꽃길만 걸으면 더 좋고요. 하지만 인생에는 수없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절대 꽃길만 걸을 수 없는 것을 알고 있어요.그렇기에 지금 당장은 제가 걷는 이 길이 어려워보여도 믿음을 가지고 가려하는 겁니다.
어렵지만
행복합니다
분명 제 인생은 누군가의 부러움을 사는 인생은 아닙니다. 누군가의 걱정과 염려 심지어는 야유가 따를 수도 있습니다. '어휴.. 나는 그렇게는 못할 거 같아..'라는 말을 듣기도 했고요. 그 친구한테 하라고 한 적도 없고, 제 인생 대신 살라고 한 적도 없는데 왜 난리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손사래를 치면서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그 친구의 눈에는 굳이 어려운 길을 걸으려는 제가 바보 같아 보였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충분한 고민과 진정한 믿음을 갖고 선택했습니다. 어설프게 고민도 없이 순간의 감정으로 선택하는 바보는 아닙니다.
저는 지금 어렵지만 행복합니다. 가시밭길이지만 그 속에서 저를 온몸으로 감싸주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그 사람과 이 길을 헤처 나가려 합니다. 지금 제 선택의 결과는 제가 죽을 때가 돼서야 비로소 알게 되겠죠. 지금의 선택으로 제 인생의 선로가 확 바뀌었으니까요. 죽을 때까지 또 수많은 선택을 하게되겠지만, 모든 것은 지금 선택한 이 선로를 바탕으로 하게 될 겁니다. 죽음 앞에서 제가 행복했었다고 느끼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