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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쉐퍼드 Mar 31. 2018

Here Comes Easter Bunny~!

-미국에서 직접 체험해 본 부활절 행사, Egg Hunt 

안녕하세요. 선한 영어 나누는 유니스예요.
내일이면 벌써 부활절이네요. 
기독교인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을 상장하는 중요한 날임과 동시에
서양문화권에서는 종교에 관계없이 굉장히 큰 명절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한국에 있을 때도 핼러윈, 크리스마스 등은 친숙하게 접해볼 기회가 있었죠.

그런데 Easter는 교회의 행사인 줄로만 알았는데, 워낙 기독교를 근간에 둔 나라여서 그런지 몰라도 

나라 전반에서 부활절 관련한 행사들을 한다는 것을 미국에 가서 처음 알았습니다.

부활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달걀이고, 

달걀을 꾸며서 서로 주고받는 것을 넘어서 달걀 모양의 초콜릿, 사탕 특히 어린이들은 달걀 모양의 빈 통 안에 캔디나 선물을 넣어주는대요. 그냥 주는 게 아니라 꼭꼭 숨겨서 줍니다.

바로 Egg Hunt라는 이름으로요.

교회나 마을에서 부활절을 앞두면 언제 Egg Hunt를 할 거라고 신청을 받기도 하고,

오픈된 공간에서 제한 없이 하기도 해요.

핼러윈 때 사탕을 받을 바구니를 들고 다니는 것처럼  예쁜 바구니에 찾은 보물을 넣기도 하죠.

핼러윈 바구니가 좀 그로테스크하고 검은색 등이라면 부활절에는 블링블링 파스텔톤이 많이 쓰입니다.


첫 해에 한 교회에서 주최하는 Egg Hunt에 간 적이 있는데,

한국의 다이소 같은 Dollar Tree (파는 물건이 거의 1불인 저렴한 가게)에서 토끼모양의 Easter Basket을 사갔던 게 생각나네요. 곳곳에 숨겨놓은 Easter egg 들을 찾으면서 아이들이 얼마나 즐거워했던지..

아이들 학교에서도 Egg Hunt를 하면서 도와줄 부모님을 찾아갔었습니다.

이때가 한참 뺄셈을 배우고 있을 때라서 일단 빈 달걀을 주워서 들고 어른에게 찾아가

정답을 말하면 선물을 주는 방식이었는데, 넓은 학교 뒷마당에서 신나게 뛰어다니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이때 찍은 동영상이 하나 있네요.

전교 일 학년 학생들이 이쁜 바구니는 아니지만 플라스틱 백을 하나씩 들고 

사탕을 Hunt 하기 위해 돌진하는 모습들이 장관입니다. 

Angie Debo Elementary School 일학년 학생들의 Egg Hunt


인근 교회에서는 이런 Egg Hunt뿐 아니라 정말 예수님의 마지막 여정을 재연한 액티버티도 있었습니다.

교회 앞에 최후의 만찬부터 십자가, 가시관 마지막 부활 십자가 까지 실물로 저렇게 만들어 놓고 

직접 만지고 경험하게 해놓았더랬습니다. 

스토리텔링과 Hands-on activity에 강한 미국 문화를 다시 한번 느꼈었죠.

미국에서는 Easter Eggs를 요 Easter Bunny가 가져다 준다는 말도 있는대요.



Easter는 부활이라는 탄생의 이미지이기에 이 봄과 더욱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바싹 말라 정말 죽은 줄만 알았던 앙상한 가지에서 

기특한 초록 잎들이 올해도 약속을 지키며 머리 내미는 봄.

그래서 다시 한 번 내 삶에도 생생한 생기가 올 것을 믿으며 힘을 내봅니다.

Happy Eas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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