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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쉐퍼드 Feb 20. 2018

미국 아이들이 큰소리로 읽는
영어책 BEST 5

-Read-Aloud 영어의 말 맛에 빠지는 몰입의 즐거움


오늘은  영어 초급 단계에서 "큰소리로 읽기"에 최적화된 책들을 5권 소개해 드려요. 


다섯 권 모두 순위를 매길 수 없게 다 좋고, 

한국에서도 구하기 쉽고 도서관에도 많이 비치된 인기 있는 책 들이니 꼭 찾아 읽어보세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책들은 "소리 내어 읽기"에서 그 진가가 발휘되고 

영어 실력이 쑥쑥 늘어나는 책입니다. 

혹시 지금 읽으시는 분 주위에 이제 막 파닉스를 알아가고 

영어까막눈을 면해가는 어린이 (혹은 어른 ^^;;)가 있다면 아래 책들이 대박책들일 것입니다. 

읽으시면서 영어 소리의 재미를 위해 영어로 나오는 부분을 꼭 소리 내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한글 발음을 적어서 소리를 내는 것을 더 독려해보겠습니다. 조금 거슬리시는 분들 양해바랍니다~ 


 

                              1. "Today is Monday"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한 
Eric Carle의 수~~많은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워낙 유명해서 한국에도 번역되어 "오늘은 월요일"이란 제목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책의 한 구절을 소개해 볼까요.

Today is Monday. Today is Monday.
투데이 이즈 먼데이. 투데이 이즈 먼데이
Monday, string beans.
먼데이 스트링 빈스
All you hungry children come and eat it up.
올 유 헝그리 췰드런 컴 앤 이릿업

오늘은 월요일 월요일이야.
월요일 하면 콩깍지지.
배고픈 아이들아 다 와서 먹으렴.

그다음은 화요일, 수요일 쭉 해서 일요일까지 나간답니다. 

단 도돌이표처럼 앞의 음식을 추가해서 반복해요. (꼬옥~ 직접 읽어보시며 책 속에서 확인을.. )

이 책은 제가 엄마표 영어 하시는 어머님들에게도 정말 많이 소개해드리는 책이기도 한데요. 

그 이유는 영어책을 영어로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잘 설명해주는 책이기도 해서랍니다.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죠.

이 책을 넘기다 보면 금요일에는 위와 같이
"Friday, fresh fish"
요렇게 세 번의 f 발음이 나오는데요.
f는 윗니로 아랫입술을 깨물고 발음하죠. 
"프라이데이 프래시 피쉬" 

지금 직접 소리 내어 한번 해보세요. 

국어의 "간장 공장 공장장"을 발음할 때처럼 

반복되는 소리를 통해 읽는 재미를 맛보게 되죠.

그런데 이 책의 번역본인 "오늘은 월요일"에는 이 말맛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요?
"금요일엔 생선"이라고 번역되어 있어요. 
번역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금요일엔 금붕어"할 수도 없잖아요. 그냥 두 개의 소리가 다른 언어는 그처럼 번역으로 소리까지 살리기는 힘들다는 거고 그래서 원어로 읽을 때 제맛이라는 거죠. 



                           2. "We Are in a Book!"

두 번째로 소개할 책은 Mo Williams의  "We Are in a Book!" 

(우리가 주인공이라고 한국 번역본이 나와있습니다.)입니다. 

Elephant & Piggie Book (코끼리와 아기돼지책)이라고 

위에 나와있는 코끼리와 돼지들이 쭉 나오는 책인데 시리즈가 다 재미있습니다.

                                              <We Are in a Book!> - by Mo Williams


위의 책이 소리 내어 읽기 좋은 이유는 

위에서 보다시피 둘의 대화가 아주 쉬운 기본 단어들로 문장들이 반복됩니다. 


WE ARE IN A BOOK! 위 아 인 어 북!
WE ARE IN A BOOK! 위 아 인 어 북!
WE ARE BEING READ! 위 아 빙 뤼드!
WE ARE BEING READ! 위 아 빙 뤼드!
(우리가 책 속에 있어! 우리가 책 속에 있어!
우리가 읽히는 거야! 우리가 읽히는 거야!)

쉬운 단어이지만 'are being read'라는 현재 수동태 진행형은 

결코 쉽게 입에서 잘 나올 수 있는 문형은 아니랍니다. 

소리 내 읽다 보면 까다로운 문법도 익히니 두 번째로 추천할만하지요?


3.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이 책은 만약 많이 읽히는 순서대로 하자면 BEST 1이겠습니다만, 

순전히 저의 개인적 취향으로 3위에 놓았습니다. 

그림을 보면 왠지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네 처음 추천해 드린 "Today is Monday"를 쓴 Eric Carle이 그림을 그렸답니다. 
여기서 잠깐 Eric Carle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어린 시절 미국에서 살았던 독일인 에릭칼은 아버지가 다시 독일로 돌아가면서 히틀러 치하에서 학교생활을 보냅니다. 다행히 그의 재능을 알아본 선생님이 그 당시 금지되었던 칸딘스키 마티스의 그림을 몰래몰래 보여주며 에릭칼은 화가의 꿈을 키웠고, 아트 스쿨을 마친 후 전재산 40달러를 들고 다시 미국에 돌어와 작가로 데뷔를 합니다. 

그때 Leo Leonni(언제 소개할 기회가 있음 좋겠네요. )의 눈에 들어 스카웃 제의를 받고 처음 시작한 작업이 바로 이 그림이라고 합니다.  

영어를 배울 때 동물, 색깔은 아주 기본이 되는 단어들인데 이 책은 이 두 가지가 다~ 나온답니다.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 by Bill.Martin Jr

(Brown Bear), (Brown Bear), 
브라운 베어, 브라운 베어,
What do you see?
왓 두 유 씨?
I see a (red bird) looking at me.
아이 씨 어 레드 버드 룩킹 앳 미.
(갈색 곰아 갈색 곰아 뭘 보니?
나는 날 보는 빨간 새를 봐.)

본문에서 (             ) 한 부분의 동물 이름만 바뀌는 형태로 책이 반복되기 때문에 

책 한 권을 소리 내 읽으면 위의 문장을 반복적으로 말한 효과가 납니다. 

큰소리 읽기에는 이렇게 반복적인 문장이 효과적이죠.
이 책의 저자가 쓴 <Chicka Chicka Boom Boom>역시 기회가 되면 꼬옥 소개해드려야 할 미국 유치원생들이 꼭 읽는 알파벳 책입니다. 


                                  4. " The Foot Book "

사실 Dr.Seuss가 책을 쓴 이유는 좀 특별합니다. 

당시 작가는 미국의 문맹률이 높다는 점을 인식하고

아주 초보적인 기초단어 200여 개 내외를 활용해 9개월 동안 책을 썼다고 합니다. 

아래와 같은 시리즈 들이지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The Foot Book> 경우는 가장 기본적인 책 중에 하나지만 

어떤 책들은 좀 길고 어렵고요. 

시리즈별로 레벨이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보고 고르실 수도 있답니다.



제가 엄마표 영어 수업을 하다 보면 요즘 정보가 많으셔서 닥터 수스를 잘 알고 계시는데 

왜 유명한지 왜 재미있는지는 모르겠다는 말씀도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책을 직접 소리 내 읽어보시면 '아~ 이래서 재밌다고 하는군요' 하시더라고요. 

(저는 이럴때 제 직업에 무지 감사하고 보람을 느낀답니다~)

 아래 수업 중에 같이 동영상을 읽었던 영상을 보여드립니다. 


<The Foot Book> 소리 내 읽기


사실 미국에서 유치원생, 저학년 학생들 반에서는 이 닥터 수스 시리즈가 넘나 많이 읽힌답니다.

 그리고 Dr.Suess Day 도 있을 정도로 인기 있고, 존경하는 작가 중에 한 명이고요. 

정확한 비교는 아니지만 그래도 까막눈인 아이들에게 읽기의 즐거움을 맛보게 했으니 

아주 잘 쳐줘서 미국판 세종대왕 비슷하다고 하면 이해가 좀 쉬울까요?



                                    5. " Cat Traps " 


마지막은 Step Into Reading 의 시리즈 중 하나인< Cat Trap>입니다. 요렇게 얇게 읽기를 위해 단계적으로 만든 책들을 leveled readers라고 하지요. 영어도서관이나 서점에서는 그냥 리더스 시리즈라고도 하고요. 

많은 시리즈 중에 내용이 좀 재미있어서 또 특별히 소리 내 읽었을 때 재미있었던 책이라 추천합니다. 

잠깐 내용을 살펴보면,

Cat wants a snack.
캣 원스 어 스낵.
Cat sets a trap.
캣 셋츠 어 트랩.
(고양이가 간식을 먹고 싶나 봐요.
고양이가 덫을 놓으려 나나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리더스를 그렇게 많이 아이에게 보여줬거나 수업할 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늘의 주제가 소리내어 맛깔나게 영어를 읽는 것에 적합한 책을 찾는 것이기에 한번 넣어보았습니다. 보통보면 전집으로 들도 많이 구입하시는데, 

다른 책 10권을 읽는 것보다 한 권의 책을 열 번 반복해 읽어서 더 친해지는 것이 좋다는 주의입니다.

                                                  

독서는 참 개인적인 취향이기에 한 가지로 추천하고 무조건 다 좋다고 할 수 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위의 책들은 영어소리와 친해지는 초기단계에서 스스로 소리내 낭독하기 좋은 책임에는 분명합니다. 

혹시 기회가 되시면 아이에게 읽혀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제가 여기서 이 책들을 언급하는 이유는 성인의 영어학습에도 이런 책을 크게 읽으며 영어 말 맛을 느껴보는 경험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직접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려봅니다.
다음번에는 조금 중급으로 가서 책읽기를 재미있게 만드는 베스트 스토리 영어책 5도 소개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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