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북쉐퍼드 Feb 20. 2018

미국 아이들이 큰소리로 읽는
영어책 BEST 5

-Read-Aloud 영어의 말 맛에 빠지는 몰입의 즐거움


오늘은  영어 초급 단계에서 "큰소리로 읽기"에 최적화된 책들을 5권 소개해 드려요. 


다섯 권 모두 순위를 매길 수 없게 다 좋고, 

한국에서도 구하기 쉽고 도서관에도 많이 비치된 인기 있는 책 들이니 꼭 찾아 읽어보세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책들은 "소리 내어 읽기"에서 그 진가가 발휘되고 

영어 실력이 쑥쑥 늘어나는 책입니다. 

혹시 지금 읽으시는 분 주위에 이제 막 파닉스를 알아가고 

영어까막눈을 면해가는 어린이 (혹은 어른 ^^;;)가 있다면 아래 책들이 대박책들일 것입니다. 

읽으시면서 영어 소리의 재미를 위해 영어로 나오는 부분을 꼭 소리 내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한글 발음을 적어서 소리를 내는 것을 더 독려해보겠습니다. 조금 거슬리시는 분들 양해바랍니다~ 


 

                              1. "Today is Monday"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한 
Eric Carle의 수~~많은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워낙 유명해서 한국에도 번역되어 "오늘은 월요일"이란 제목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책의 한 구절을 소개해 볼까요.

Today is Monday. Today is Monday.
투데이 이즈 먼데이. 투데이 이즈 먼데이
Monday, string beans.
먼데이 스트링 빈스
All you hungry children come and eat it up.
올 유 헝그리 췰드런 컴 앤 이릿업

오늘은 월요일 월요일이야.
월요일 하면 콩깍지지.
배고픈 아이들아 다 와서 먹으렴.

그다음은 화요일, 수요일 쭉 해서 일요일까지 나간답니다. 

단 도돌이표처럼 앞의 음식을 추가해서 반복해요. (꼬옥~ 직접 읽어보시며 책 속에서 확인을.. )

이 책은 제가 엄마표 영어 하시는 어머님들에게도 정말 많이 소개해드리는 책이기도 한데요. 

그 이유는 영어책을 영어로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잘 설명해주는 책이기도 해서랍니다.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죠.

이 책을 넘기다 보면 금요일에는 위와 같이
"Friday, fresh fish"
요렇게 세 번의 f 발음이 나오는데요.
f는 윗니로 아랫입술을 깨물고 발음하죠. 
"프라이데이 프래시 피쉬" 

지금 직접 소리 내어 한번 해보세요. 

국어의 "간장 공장 공장장"을 발음할 때처럼 

반복되는 소리를 통해 읽는 재미를 맛보게 되죠.

그런데 이 책의 번역본인 "오늘은 월요일"에는 이 말맛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요?
"금요일엔 생선"이라고 번역되어 있어요. 
번역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금요일엔 금붕어"할 수도 없잖아요. 그냥 두 개의 소리가 다른 언어는 그처럼 번역으로 소리까지 살리기는 힘들다는 거고 그래서 원어로 읽을 때 제맛이라는 거죠. 



                           2. "We Are in a Book!"

두 번째로 소개할 책은 Mo Williams의  "We Are in a Book!" 

(우리가 주인공이라고 한국 번역본이 나와있습니다.)입니다. 

Elephant & Piggie Book (코끼리와 아기돼지책)이라고 

위에 나와있는 코끼리와 돼지들이 쭉 나오는 책인데 시리즈가 다 재미있습니다.

                                              <We Are in a Book!> - by Mo Williams


위의 책이 소리 내어 읽기 좋은 이유는 

위에서 보다시피 둘의 대화가 아주 쉬운 기본 단어들로 문장들이 반복됩니다. 


WE ARE IN A BOOK! 위 아 인 어 북!
WE ARE IN A BOOK! 위 아 인 어 북!
WE ARE BEING READ! 위 아 빙 뤼드!
WE ARE BEING READ! 위 아 빙 뤼드!
(우리가 책 속에 있어! 우리가 책 속에 있어!
우리가 읽히는 거야! 우리가 읽히는 거야!)

쉬운 단어이지만 'are being read'라는 현재 수동태 진행형은 

결코 쉽게 입에서 잘 나올 수 있는 문형은 아니랍니다. 

소리 내 읽다 보면 까다로운 문법도 익히니 두 번째로 추천할만하지요?


3.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이 책은 만약 많이 읽히는 순서대로 하자면 BEST 1이겠습니다만, 

순전히 저의 개인적 취향으로 3위에 놓았습니다. 

그림을 보면 왠지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네 처음 추천해 드린 "Today is Monday"를 쓴 Eric Carle이 그림을 그렸답니다. 
여기서 잠깐 Eric Carle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어린 시절 미국에서 살았던 독일인 에릭칼은 아버지가 다시 독일로 돌아가면서 히틀러 치하에서 학교생활을 보냅니다. 다행히 그의 재능을 알아본 선생님이 그 당시 금지되었던 칸딘스키 마티스의 그림을 몰래몰래 보여주며 에릭칼은 화가의 꿈을 키웠고, 아트 스쿨을 마친 후 전재산 40달러를 들고 다시 미국에 돌어와 작가로 데뷔를 합니다. 

그때 Leo Leonni(언제 소개할 기회가 있음 좋겠네요. )의 눈에 들어 스카웃 제의를 받고 처음 시작한 작업이 바로 이 그림이라고 합니다.  

영어를 배울 때 동물, 색깔은 아주 기본이 되는 단어들인데 이 책은 이 두 가지가 다~ 나온답니다.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 by Bill.Martin Jr

(Brown Bear), (Brown Bear), 
브라운 베어, 브라운 베어,
What do you see?
왓 두 유 씨?
I see a (red bird) looking at me.
아이 씨 어 레드 버드 룩킹 앳 미.
(갈색 곰아 갈색 곰아 뭘 보니?
나는 날 보는 빨간 새를 봐.)

본문에서 (             ) 한 부분의 동물 이름만 바뀌는 형태로 책이 반복되기 때문에 

책 한 권을 소리 내 읽으면 위의 문장을 반복적으로 말한 효과가 납니다. 

큰소리 읽기에는 이렇게 반복적인 문장이 효과적이죠.
이 책의 저자가 쓴 <Chicka Chicka Boom Boom>역시 기회가 되면 꼬옥 소개해드려야 할 미국 유치원생들이 꼭 읽는 알파벳 책입니다. 


                                  4. " The Foot Book "

사실 Dr.Seuss가 책을 쓴 이유는 좀 특별합니다. 

당시 작가는 미국의 문맹률이 높다는 점을 인식하고

아주 초보적인 기초단어 200여 개 내외를 활용해 9개월 동안 책을 썼다고 합니다. 

아래와 같은 시리즈 들이지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The Foot Book> 경우는 가장 기본적인 책 중에 하나지만 

어떤 책들은 좀 길고 어렵고요. 

시리즈별로 레벨이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보고 고르실 수도 있답니다.



제가 엄마표 영어 수업을 하다 보면 요즘 정보가 많으셔서 닥터 수스를 잘 알고 계시는데 

왜 유명한지 왜 재미있는지는 모르겠다는 말씀도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책을 직접 소리 내 읽어보시면 '아~ 이래서 재밌다고 하는군요' 하시더라고요. 

(저는 이럴때 제 직업에 무지 감사하고 보람을 느낀답니다~)

 아래 수업 중에 같이 동영상을 읽었던 영상을 보여드립니다. 


<The Foot Book> 소리 내 읽기


사실 미국에서 유치원생, 저학년 학생들 반에서는 이 닥터 수스 시리즈가 넘나 많이 읽힌답니다.

 그리고 Dr.Suess Day 도 있을 정도로 인기 있고, 존경하는 작가 중에 한 명이고요. 

정확한 비교는 아니지만 그래도 까막눈인 아이들에게 읽기의 즐거움을 맛보게 했으니 

아주 잘 쳐줘서 미국판 세종대왕 비슷하다고 하면 이해가 좀 쉬울까요?



                                    5. " Cat Traps " 


마지막은 Step Into Reading 의 시리즈 중 하나인< Cat Trap>입니다. 요렇게 얇게 읽기를 위해 단계적으로 만든 책들을 leveled readers라고 하지요. 영어도서관이나 서점에서는 그냥 리더스 시리즈라고도 하고요. 

많은 시리즈 중에 내용이 좀 재미있어서 또 특별히 소리 내 읽었을 때 재미있었던 책이라 추천합니다. 

잠깐 내용을 살펴보면,

Cat wants a snack.
캣 원스 어 스낵.
Cat sets a trap.
캣 셋츠 어 트랩.
(고양이가 간식을 먹고 싶나 봐요.
고양이가 덫을 놓으려 나나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리더스를 그렇게 많이 아이에게 보여줬거나 수업할 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늘의 주제가 소리내어 맛깔나게 영어를 읽는 것에 적합한 책을 찾는 것이기에 한번 넣어보았습니다. 보통보면 전집으로 들도 많이 구입하시는데, 

다른 책 10권을 읽는 것보다 한 권의 책을 열 번 반복해 읽어서 더 친해지는 것이 좋다는 주의입니다.

                                                  

독서는 참 개인적인 취향이기에 한 가지로 추천하고 무조건 다 좋다고 할 수 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위의 책들은 영어소리와 친해지는 초기단계에서 스스로 소리내 낭독하기 좋은 책임에는 분명합니다. 

혹시 기회가 되시면 아이에게 읽혀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제가 여기서 이 책들을 언급하는 이유는 성인의 영어학습에도 이런 책을 크게 읽으며 영어 말 맛을 느껴보는 경험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직접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려봅니다.
다음번에는 조금 중급으로 가서 책읽기를 재미있게 만드는 베스트 스토리 영어책 5도 소개해보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가 영어를 못하는 진짜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