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규 스테이크 체험, 고베동물왕국 방문 등
안녕하세요 대한항공 고베 직항 노선이 열려서 궁금하다가 아이랑 둘이서 가보게 되었습니다. 고베 공항은 시내까지 30분 이내로 갈 수 있어서 편의성이 좋더라구요. 오사카 시내나 엑스포장 같은 곳도 직통이 있어서 오사카 공항 매진이거나 비쌀 경우 대안으로 추천드립니다.
이번 여행은 그래서 오사카나 다른 지역 안 가고 오로지 고베 풀코스로만 기획했습니다!
고베공항 랜딩 직전에 보이는 고베 포트 풍경입니다. 포트타워가 잘 보여서 고베에 온게 실감이 나네요.
대만이나 상해에서 출발한 비행기보다 밀리면 입국 심사 줄이 매우 길어진다는 얘기가 있어서 긴장했으나 다행히 본래 스케줄대로 무사 도착해서 입국 수속도 얼마 안 걸리고 금방 나왔어요. 오픈한지 얼마 안 되었는지 깨끗하고 아직은 썰렁한 2터미널입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2터미널에서 포트라이너 기차를 타기 위해서는 1터미널까지 굳이 걸어 가야 된다는 점. 마침 공항 직원이 나오는 손님을 맞이하면서 친절하게 2터미널 바로 앞 버스를 타면 시내인 산노미야까지 금방 간다고 알려줘서 버스 탔어요.
산노미야역 도착해서 호텔로 우선 걸어갑니다. 가성비 갑의 소테프 프레사 인 산노미야로 예약하였습니다.
산노미야역 주변은 공사로 바쁘네요
호텔에 짐을 풀고 며칠 전에 예약해둔 고베규 전문 식당에 갑니다. 돈키호테 산노미야점 뒤에 있는 고베규 사쿠라라는 곳입니다.
https://maps.app.goo.gl/xfPEFhSe2f8kvs3u6?g_st=com.google.maps.preview.copy
평점 박하기로 유명한 일본에서 4.6점이라니 바로 예약했습니다.
코스요리를 시켰고 (고베규 A5 로스 하프) 아이랑도 같이 먹을거라 추가로 드라이에이징 숙성 고베규 하프 단품도 시켰어요. 둘 합쳐 세금 포함 25,000엔 정도 나왔습니다 ㅎㄷㄷ 그 다음부터는 조촐하게 식사하고 다녔어요
샤브로 얇게 여민 고기 요리해서 돌돌 말아주시고
오늘의 주인공들 입니다. 좌측이 A5 로스 우측이 드라이에이징 고베규입니다
항상 유튜브나 SNS에서만 보던 고베 철판을 현지에서 보게 되니 신선한 경험이었어요. 셰프님이 한국말로 인사해주시고 정성스럽게 잘 구워주셨어요
아이가 먹을 부분은 잘게 잘라서 웰던으로 구워주시는 센스!
어른이 먹을 파트는 이렇게 플레이팅 해주십니다. 뜨거울 때 호로록 먹어야지, 아이 챙기면서 먹으니 고기가 빨리 식는 단점은 ㅠㅠ 그래도 맛있습니다 당연히 ㅎㅎ
효고현 고베규 취급점에만 부여하는 고베규 스태튜 빛이 영롱합니다. 일본 분들도 저거 품에 안고 기념사진 찍는 분들도 있더군요. 현지인들도 고베에서 고베규 먹기가 버킷리스트인가 봐요 역시 ㅎㅎ
고베가 대지진으로 더 기억에 남는 곳이었지만 예부터 개항으로 상업이 발달하여 꽤 부유한 도시라고 들었어요. 골목 식당들도 멋져요.
태국요리점도 바깥 익스테리어가 멋집니다.
밥 먹고 돈키호테 들렀다가 호텔로 가는 길입니다. 산노미야역에 벨기에 와플로 유명한 manneken 이 있어서 구매해서 아이랑 맛있게 먹었어요
호텔에서 잘 자고 이튿날 아침이 되었습니다. 고베 동물왕국을 목적지로 출발합니다.
동물왕국 가기 전에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베이커리로 유명한 코무시노아에 들렀어요
https://maps.app.goo.gl/k5Dwo4DeqUxvL6rZ7?g_st=com.google.maps.preview.copy
현지인들도 아침부터 빵 사러 줄 설 정도로 사람이 많아요. 이미 자리는 만석인데 다행히 바깥에 테이블 있어서 잠시 앉아 먹을 수 있었어요
안에 빵들이 다양하게 많았어요.
아이와 함께 먹으려고 고른 빵들. 맨위가 바나나가 통째로 들어간 바나나빵, 앞은 사과빵, 옆은 초코빵이었어요
다 먹고 잠시 줄이 없어졌을 때 한 컷 찍었어요. 지하1층에 있는데 구글맵만 보고 찾아가면 처음에 찾기 어려워요 어떻게든 건물 지하1층으로 오면 연결은 됩니당
이제 포트라이너를 타고 동물왕국으로 향합니다. 공항 바로 옆에 있어서 다시 출국하는 기분?!
고베동물왕국은 고베 포트아일랜드에 위치한 실내형 동물·식물 테마파크입니다. 날씨에 상관없이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어 비 오는 날에도 걱정 없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식물원처럼 꾸며진 온실 안에서 다양한 동물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캥거루, 알파카, 라쿤 등 일부 동물들은 철창 없이 전시되어 있어 직접 만져보거나 먹이를 줄 수 있는 체험도 가능합니다. 새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공간이나 나무 위를 뛰노는 원숭이들의 모습도 흥미롭습니다. 퍼포먼스 존에서는 훈련된 새들의 쇼도 진행되어 아이들과 함께 보기 좋습니다. 내부에는 식사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하루 종일 머물기에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계절마다 다양한 꽃이 피어 사진 찍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실내외 공간이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어 산책하듯 여유롭게 즐기기 좋습니다. 고베 여행 중 색다른 즐거움을 원하신다면 고베동물왕국은 꼭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
열시에 오픈하는 동물왕국에 정시 딱 맞춰 왔는데 줄이 길더라구요. 티켓 구매 줄이 별도로 또 길어서 입장 대기줄에서 표를 kkday로 실시간으로 사는 신공을 발휘해서 금방 들어가는데 성공합니다 ㅎㅎ 고양이와 강아지들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체험존
토끼 체험은 앞에서 줄 서서 순서대로 시간대별 입장권을 받습니다. 저는 열시 사십분 표를 받아서 더 둘러 보기로 ㅎㅎ
고베동물왕국에서 만난 이 혹부리황새는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마치 조각상처럼 가만히 서 있다가, 어느 순간 부리를 깃털에 묻고 천천히 털을 다듬는 모습이 아주 고요하고 신비로웠습니다. 영어 이름이 ‘Shoebill’인데, 그 이유는 부리 모양이 신발처럼 넓고 두툼해서 그렇다고 해요. 중앙 아프리카의 습지에 사는 희귀 조류로, 일본에서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은 드물다고 합니다. 크기는 키가 1미터가 넘고 날개를 펴면 거의 2미터에 달한다고 하네요. 생김새는 무뚝뚝하고 위엄 있지만, 조용하고 움직임이 느린 성격 때문에 오히려 친근하게 느껴졌어요.
토끼체험 시간이 되어서 들어갔어요. 여기는 토끼 먹이 100엔 주고 사서 직접 줄 수도 있고. 부드럽게 털을 쓰담쓰담 해줄수도 있어요
귀여운 래서팬더도 처음 봤어요.
나무에 올라간 렛서팬더 근접샷! 너무 귀엽지 않나요 ㅎㅎ 눈도 초롱초롱해서 심쿵!
펠리컨들과 여러 새들도 많이 보구요
매멋이었나? 설치류 치고는 큰 덩치의 녀석들도 귀엽습니다
안경원숭이들도 여러 마리 있었는데 바로 눈앞에서 돌아다녀서 신기했어요.
호랑이, 늑대, 불곰 등도 각각 부스에서 볼 수 있어요. 호랑이 보고 흥분한 저희 아이 ㅋㅋㅋ 이 꼬마는 왜케 까불지 하는 호랑이 표정 ㅎㅎ
유리창 없으면 위험할 거 같은 스컹크들 ㅋㅋㅋㅋ
제주도에서 많이 봤던 쪼랑말 귀요미 포니도 보구요
실내가 메인이지만 야외 부지도 꽤 넓어요. 꽃들과 장미들로 잘 꾸며놔서 사진 찍을 곳도 많았어요
기념품샵에서 정말 귀여운 쿠키도 샀어요. 여러 가지 굿즈들이 정말 매력적인 것들이 많더라구요.
동물왕국 간판에서 부자가 같이 사진 한 컷!
동물왕국에서 세 시간을 놀고 한시쯤에 퇴장했어요
점심 뭐 먹을지 고민하다가 호텔 근처 스시집 평점이 좋아서 들렀어요
https://maps.app.goo.gl/hG6cHBEVPDrms8aY8?g_st=com.google.maps.preview.copy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더 찾는 로컬맛집 느낌인데 맛있었습니다.
오도로 우나기 등 특상품만 포함된 3,300엔짜리 셋트 시켰는데 가성비 좋았어요.
아이는 계란초밥 오이말이 아부리연어 등 먹기 좋은 것들을 시켜서 같이 잘 먹었어요.
스시집도 같이 다닐 수 있는 나이가 된 꼬맹이!
2부에서 이어서 써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