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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아들과 아빠랑 단둘이 고베여행 (3)

SUMA 시월드, Cafe Muji, 차이나타운, 메리켄파크, 포트타워

by 닉 캐러웨이

안녕하세요, 아빠랑 단둘이 코ㅡ베ㅡ 여행! 마지막 3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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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들른 OSLO 카페입니다. 고베 시내 자체가 워낙 작아서 우와~ 하고 딱 찾아 갈만한 카페가 많진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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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신한 카페 소파에 기대서 의기양양한 아이입니다 ㅋㅋ 불과 몇 시간 내 저 옷들은 전부 흠뻑 젖어버리게 된다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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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세트 2개에 빵을 추가해서 먹으니 대략 천엔대 초반이었네요. 가성비 좋은 심플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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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고 금방 스마 시월드에 도착했어요. 여기는 건물이 크게 돌고래쇼하는 곳, 범고래쇼하는 곳 좌우로 나뉘어져 있어요. 이 사진은 돌고래쇼하는 건물에서 바라본 정문과 범고래쇼 건물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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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들이 부릉부릉 할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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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가 시작되고 아이도 열중해서 보기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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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잘 뛰는 돌고래! 가고시마수족관, 츄라우미수족관 등 가봤지만 여기 스마씨월드가 좀 더 돌고래쇼 하는 곳이 크고 사람이 많았어요. 바다를 헤엄쳐야 할 돌고래들한테 미안하고 안쓰러운 감정과 한편으로, 멋지게 수영하는 돌고래를 보고 감탄하고 신기해 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양가 감정을 느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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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쇼가 끝난 시점 후에 범고래쇼가 옆 건물에서 이어집니다. 다들 똑같은 생각으로 자리 잡기 위해 맹렬히 뛰어 갑니다! 일본 사람들도 자리잡기에는 진심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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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자태의 범고래가 등장하자 아이들이 모여듭니다. 범고래는 무리로 사냥을 하면서 물개와 상어, 그리고 다른 종의 고래까지 잡아먹는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죠. 지능이 뛰어나면서도 멋진 자태에 아이가 동물을 배운다면 범고래 같은 사람이 되거라... 한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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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장면은 대부분 고프로 영상으로 찍어서 사진은 적네요. 중요한 건


맨앞줄로부터 최소 10~12번째 줄까지는 절대 앉으시면 안 됩니다.


선생님들, 제가 분명히 말씀 드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고 7번째 정도에 앉았다가 범고래가 내뿜는 물과 장난에 아이와 저 완전 다 젖었어요

속옷 신발까지요 ㅠㅠ ㅋㅋㅋㅋㅋㅋㅋ 최소한 수족관 직원이 돌아다니면서 파는 500엔이었나 700엔짜리 우비 사입었어야 하는데 안일했슴다 ㅠㅠ 다행히 아이 옷은 여벌을 챙긴 상황이라 괜찮았는데 저는 오후까지 죽는 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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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고래쇼가 끝나고 실내 수족관도 구경했어요. 사실 온몸이 젖어서 멘탈이 나간 후라서 저는 집중이 어려웠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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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의와 속옷을 갈아입고 수영하는 펭귄들 보면서 신기해 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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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이와도 만나서 좋아했더랬죠. 하지만 진정한 바다거북이 떼 만남은 츄라우미 수족관 경험이 압도적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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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샵에서 산 작은 범고래 인형을 들고 한 컷 찍었어요.


유소아 데리고 고베 여행하시는 가족 분께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입니다 ㅎㅎ



https://maps.app.goo.gl/wyzMhBtmHNi3KQCQ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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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에도 아이를 차에 방치하고 다니는 부모가 꽤나 있나 보다 하고... 찍었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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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기 위해 다시 고베역 쪽으로 돌아와서, 선플라자 몰에 있는 HAKUSAN Okonomiyaki 식당에 왔습니다.



일본 여행에 아이를 데리고 다니실 때 절대적인 꿀팁은,


미리 한국 관광객들이 Ozi게 많이 추천해서 줄 한시간 넘게 서야 하는 식당은 절대 피하시고,


구글 맵에서 그때 그때 아이랑 먹고 싶은 메뉴를 검색하시면


많이 웨이팅 안 해도 맛이 보장된 식당을 찾을 수 있다는 거에요. 별점 4점 이상이고 리뷰 많은 식당이면서,


웨이팅이 많은지 적은지, 키즈 프렌들리 한 곳인지 정도 감안해서 가시면 90프로 이상 성공합니다.


HAKUSAN Okonomiyaki 식당도 그렇게 찾은 좋은 로컬 현지인 맛집 이었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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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체불명의 요리는 무엇일까요? 바로 '소바메시' 라는 근본 없는 고베 요리 입니다 ㅋㅋㅋㅋ


야키소바에 밥을 같이 볶아서 내놓는 요리인데, 그렇게 오래 되지 않은 과거에 어떤 괴짜 손님이


소바에 밥도 좀 볶아줘봐~ 하고 대접해낸 요리인데 고베 내에서 꽤 통했나 봐요.



맛은 적당히 있었지만 극호! 는 아니었습니다 ㅋㅋ 단짠은 소바와 어울리지 밥까지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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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바메시와 오코노미야키를 늠름하게 척척 잘 먹는 다섯쨜 아이...


일본 식당 메뉴가 보통 단짠이라서 평소 안 먹이는 식단이라 건강 우려하시는 분들은 계시겠지만


여행 현지에서는 아이가 환장하고 잘 먹어서 손은 덜 간다는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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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이 맘 먹고 올 확률이 적은 찐 로컬 식당...



https://maps.app.goo.gl/Fwiev3k8Pxr641E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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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선플라자 내 가챠 샵에서 제가 좋아하는(?) 사탄의 인형 쳐키!를 뽑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순한 맛 쳐키 나올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제 취향의(?) 사악한 쳐키가 나와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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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 BAL 이라는 쇼핑몰이 좀 세련되고 젊은이 취향이라고 해서 들러봤어요 ㅋㅋㅋㅋ



뭔가 오샤레 한 언니들이 확실히 많은 건물. 몰 입구에서 나눠준 쿠폰을 아무 생각 없이 받았는데



건물 내 카페 무지에서 쓸 수 있는 드링크 공짜 쿠폰!!!!!!! 상큐 아리가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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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조건 없는 공짜 커피를 쿠폰으로 먹고, 아이는 달달이 푸딩을 맛있게 먹으면서 살짝 재충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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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들른 곳은 다이마루 고베 백화점에 있는 장난감 가게 Bornelund 입니다. 일본 여행 할 때 아이 데리고 꼭 들르는 코스에요. 대도시 마다 여러 개 있는 장난감 체인점인데 직원 친절함도 넘사벽이고 수입해온 좋은 장난감 디스플레이 잘 해놔서 아무리 못해도 항상 아이와 1시간 이상은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https://maps.app.goo.gl/ApzQcKgATqFDwoW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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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목재 조립 장난감에 관심 있어하자 딱 붙어서 아이 눈높이에서 너무 재밌게 놀아주는 직원이 고맙고 빈 손으로 떠나기 그래서, 사진의 큰 지구본 튜브를 하나 샀어요 가격이 3천엔대였던 걸로.

장난감 사기 전에 쿠팡이나 네이버 최저가 찍어보는데, 이 제품은 넷상에서도 안 파는 제품이라 고민 없이 구매! 서울 와서 지금까지도 아이가 아주 잘 가지고 노는 큰 지구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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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걸어서 차이나타운도 와봤습니다. 고베 차이나타운이 꽤 크기도 하고 볼거리도 많다고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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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에 있는 차이나타운 답게 길거리는 깨끗하고 간판들은 중화풍인 것이 색다른 점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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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롱빠오 파는 가게들이 많아서 부담 없이 한 판 사서 먹었는데 딱 기대했던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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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메리켄 파크 나오는데, 멋진 벤틀리 전시장이 있어 한 컷 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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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비싼 일본에서 마세라티와 벤틀리를 타는 삶이란! 부럽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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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에 있었던 한신 대지진 메모리얼 파크가 메리켄 파크 내에 있어요. 그 당시 무너지고 손상된 땅과 가로등 등을 그대로 보존해서 그날 당시의 공포를 느끼게 해줍니다. 사망자 6,434명에 부상자 43천 여명, 손실액 추산 총 10조엔이라는 큰 상흔을 남긴 지진이었죠.


지진이라는 것에 대해 유치원에서 배운 아이도 신기해 하면서 둘러보면서 자연의 힘이 얼마나 위력적인지 느끼는 듯 했습니다. 사상자를 추모하는 시간도 잠시 가지고 자리를 옮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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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Kobe 조형물에서 귀엽게 사진도 남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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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마지막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전전날과 전날 보기만 했던 포트타워 직접 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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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가 여러 층인데, 가장 꼭대기는 천장이 오픈되어 있는 야외여서 정말 상쾌했습니다. 바람이 꽤 불긴 하지만 통유리가 잘 되어 있어서 안전하다고 느껴졌고, 아이도 딱히 고소 공포 없이 아래를 내다 보면서 재밌어 하더라구요.



꼭 꼭대기까지 가서 고베의 전경 관람하시길 추천합니다 :) 바다 항구 풍경도 좋고, 산자락으로 펼쳐진 고베 시내 전경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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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마지막 저녁은 일식이 아닌, 전날 포트를 지나면서 눈여겨 봤던 에그앤씽즈를 왔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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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포트타워 멋진 야경을 보면서 에그앤씽즈의 맛있는 하와이안 스팸볶음밥과 에그 베데딕트 먹으니 아주 좋았습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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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슬쩍 보이는 울트라맨 스토어에서 사준 울트라맨 장난감 @_@ 매번 일본 여행 가면 토미카 아니면 울트라맨 피겨 사는게 통과의례가 되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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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짧은 일정이었지만 알차게 보냈네요. 다음엔 집안 어른 모시고 고베로 와서 아리마 온천과 히메지 구경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느낀 점 최종 평가 하자면,


1. 아이 데리고 갈만한 곳들은 생각보다 많다.


2. 식당과 카페 등은 다른 일본 도시들 생각하면 좀 아쉽지만, 찾아보면 알짜배기들은 많다


3. 고베규는 꼭 한 번 먹어보자


4. SUMA시월드 범고래, 돌고래쇼 추천, 기프트샵에서 자석과 인형도 굿퀄이라 들러보시면 좋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와의 여행, 고베 일정 등에 참고 많이 되시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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