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노이진칸, 고베하버랜드, 포트타워 뷰 등
안녕하세요, 지난 번 아이와 고베 여행 1부에 이어 2부 남겨 봅니다.
고베 동물 왕국 갔다가 다시 시내와서 초밥을 먹고 (1부 내용) 오후에는 북쪽 개항 시절 흔적이 잘 남아 있다는 기타노이진관 구역을 가보기로 합니다. 오른쪽 언덕부터가 기타노이진칸 구역! 앞에 보이는 빌딩은 건물 벽에 크게 동상을 해놔서 신기해서 한 컷.
들어가보진 못했지만 멋스러움 가득한 덴마크관이에요. 메이지 초기에 무역·외교를 위해 조성된 지역입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여러 서양 국가의 상인·외교관들이 거주했고, 이 시기에 지어진 건물들은 노출 벽돌과 아치 창, 직선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라고 합니당.
고베 기타노이진칸 스타벅스는 일본에서 가장 특별한 스타벅스 중 하나입니당. 메이지 시대 서양식 저택을 그대로 활용한 외관 덕분에, 커피 한 잔이 특별해 지는 ㅎㅎ 초록 셔터와 흰 목조 건물, 빈티지한 내부 인테리어까지 볼만 해요 다만 사람이 바글바글
2층 올라가서 본 바깥 채광이 분위기 청량해요 ㅎㅎ
바글바글한 관광객들로 가득합니다! 워낙 자리가 많긴 해서 그래도 오래 안 기다리고 자리 잡을 수 있었어여
1층에도 자리 꽤 많은. 단체 관광객들이 훅 나가서 순간 비었을 때 한 컷!
인테리어가 멋지죠? 분위기 잘 살린거 같아요. 사람이 바글바글한 게 흠이지만 그래도 ㅎㅎ 케이크를 사주면 늘 좋다고 까부는 4살배기 입니다 ㅋ
스벅을 나와서 언덕을 더 올라가면 옛 건물들이 밀집한 본격 구역이 시작됩니다.
아래로 내려다본 언덕. 나무들이 많아서 상쾌한 기분이었어요
꽤 많은 기타노이진칸 어트랙션 건물들 중에 어딜 갈지 정하지는 못 하였는데 마침 영국 컨셉의 셜록홈즈관이 보여서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여러 개 묶어서 발권하면 할인해주는 패스가 있었는데 아이 데리고 다 돌기는 무리라 패쓰!
셜록 홈즈 관 입장한 사람들은 홈즈 코스튬을 입고 돋보기를 들고 다니면서 범죄 현장? 같은 집을 재밌게 돌아볼 수 있어요. 아이에게 너무 헐렁한 옷 ㅋㅋㅋㅋㅋㅋㅋㅋ
격조 높은 방 안. 개항 당시 유럽인들이 사용했던 가구와 물품 등이 멋스럽게 범죄 현장을 꾸미고 있답니다?!
4살에게는 너무 신기한 크라임씬. 사람이 죽은 흔적이라고 하기엔 너무 직설적이라... 아픈 사람이 병원에 가고 경찰 아저씨가 줄 쳐놓은 거라고 이상한 설명을 ㅋㅋㅋ 나중엔 밧줄 인간이라고 노래 부르던 아이입니다.
한 번 앉아보고 싶은 소파
건물 한 켠에 볕이 잘 드는 베란다? 구역이 있어서 사진도 많이 남겼어요. 채광이 좋아서 대충 찍어도 굿굿 입니당.
홈즈관 2층에는 홈즈와 그의 조수 밀랍 인형이 저렇게 ㅋㅋㅋㅋ 아이가 이 사람들 뭐하는 사람들이냐고 물어봐서 대답해주는게 힘들었어요 아무리 봐도 경찰 아저씨는 아닌데 나쁜 사람을 잡는다고 하니깐요 ㅋㅋ
만찬이 벌어졌을 부엌 디테일도 잘 보존되어 있구요. 멋있어요 정말.
당시 사람들이 쓰던 화장실의 모습도 ! 아이한테 저런 변기에 응가하면 어때? 하니깐 딱딱해서 엉덩이 아플거 같다고 싫대요 ㅎㅎㅎㅎ
건물 밖 정원에서 본 홈즈관. 장미가 끝물이었는데 처음에 필 무렵 왔으면 더 멋있었을 듯 해요.
나름 런던 분위기도 느끼게 해주는 이색 컨셉. 일본 사람들은 이렇게 해외 분위기를 어떻게든 이식해 와서 여행 다녀온 것처럼 기분 내는 걸 좋아하는거 같아여
불란서관은 시간 상 못 가고 다음 기회로!
Rhine House라는 곳이었는데 무료 입장이 가능했어요. 근데 딱히 볼게 많진 않은 ㅎㅎ
그래도 나름의 포토 스팟은 예뻤네요. 아이도 저기서 한 컷!
라인하우스에서 바라본 고베 시내에요
한참 언덕을 빡세게 올라와서 (아이 트라이크 끌고 가려니 땀이 뻘뻘) 우로코하우스에 도착합니다. 독일풍 2층 석조 서양식 건물로 건물 외벽이 물고기 비늘처럼 생긴 슬레이트 타일로 덮여 있어 '비늘의 집(うろこの家)'이라 불린대요.
원래 용도는 외국 무역상(독일인)의 고급 주택으로 지어졌으며, 당시 고베항을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위치해 있어요. 건물 앞 뭔가 공사를 해서 그 부분은 아쉽
예술 취향이 확실하셔서인지 멋진 조각들이 많았습니다.
어디선가에서 가져왔을 불상. 부처님 자세 해보라니까 신기하게 잘 하는 요망진 4살?!
우로코 하우스에 미술관 파트 건물 3층에선가 본 고베 시내에요 멀리 포트 타워도 보입니다. 항구 도시 다운 느낌
예전에 아이 요람으로 쓰였던 북유럽 스타일? 의 가구에요.
디테일 가득한 앤티크 가구들의 조합이 시선을 강탈합니다.
개항 당시에 머나먼 아시아 나라에 와서 모국 취향 간직하려고 부단히 애쓴 사람들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ㅎㅎ
로열 코펜하겐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유럽 명품 도자 회사들의 식기들도 잘 전시되어 있었어요. 접시 덕후 분들은 꼭 가봐야 할 듯여!
나가는 길에 한컷. 워낙 언덕 높은 곳 있다보니 올라오면 진짜 저렇게 헉헉 하게 됩니다 ㅋㅋㅋㅋ
힘겹게 다시 내려와서 시내로 가는 중. "고베규를 먹지 않는 고베 여행이라는 게 (도대체) 뭐냐" 강렬한 문구 ㅋㅋㅋ
저녁은 쇼핑몰에서 해결하려고 하버랜드에 왔어욤
야무지게 레고 스토어도 구경하고 !
맨날 영양가 떨어지는 키즈 메뉴만 사달라는 아이. 예전에는 따로 키즈 메뉴도 만들어 주고 정말 고맙다! 생각했었는데 요새는 소시지에 감튀 같은 딱히 안 좋은 것들만 구성해둔 구성이라 안 좋아하지만... 키즈 오무라이스는 괜찮았어요 ㅋㅋ
울트라맨 매니아에게 사준 피규어를 셋팅하고 찍어 봅니다.
칼디에 왔어염 당연히 메론빵 스프레드 꼭 사야 하구여 ㅋㅋ 여러 개 살걸 하나만 사서 지금도 후회... 마켓컬리나 쿠팡 등에서 2배의 가격으로 판매하긴 합니다 ㅋㅋㅋㅋ
요 정도 사봤어요 ㅋㅋ 야마야 명란 스프레드도 괜찮았고 뿌팟뽕커리 감자칩은 too much 자극
고베 와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Calbee 감튀는 저녁만 되면 품절이라 먹을 수 없어요 ㅠㅠ (몰랐던... )
해가 완전 지기 전 포트타워를 눈에 담아 봅니다.
감튀는 못 먹는 대신에 소프트 아이스크림! 고베 근처 목장에서 직접 짠 우유가 명품? 이라고. 맛있었어염
일본 야경 성지 중 하나라는 포트타워. 연인끼리 거닐면 아주 좋을 듯한.. 썸타는 젊은이들도 연애 욕구가 꽉 차오를 듯한....
이날 동물왕국 포함 강행군 했더니 아이랑 둘 다 지쳐서 금방 호텔로 복귀했네요 ㅋㅋ
포트타워는 그 다음날도 다시 보러 갑니다!!! 3부에서 마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