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딘왕, 천사지파이, 춘수당, Sami 누들, 마모나쿠카페, 범기금지원
안녕하세요. 3월초 6살 아들과 아빠 둘이서 2박 3일로 다녀온 타이중 여행에서 먹고 마신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타이중이 볼거리가 많은 여행지는 아니지만 시내 곳곳에 맛집들과 좋은 카페가 많아서 식도락 여행하기에는 아주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어딜 가도 잘 먹어서 서울 돌아올 때는 똥배가 볼록 더 나왔네요 ㅋㅋ
족발덮밥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죠. 타이중 공항에 4시에 랜딩해서 시내에 5시에 도착하자마자 여기로 왔어요. 마침 호텔로 예약했던 Happy Inn이 바로 근처라서 대기표를 받고 호텔 체크인하고 짐 풀고 다시 식당 오니 순서가 얼추 잘 맞았어요 대략 평균 대기가 평일 저녁 기준 30~40분?
족발 한 접시에 100대만달러 밖에 안 해요. 대신 양은 적은. 제가 먹다보니 한 접시 추가 안 할수 없었어요. 살코기보다는 콜라겐 부위가 많았는데 간이 정말 딱 좋다고 할까요? 맛있었습니다.
계란과 공심채 그리고 족발덮밥 2개까지 시켜도 사진에 있는 게 도합 우리돈 15천원 정도로 저렴해요. 짭조름 단짠이라 아이가 밥 한 공기 뚝딱 했어요. 나중엔 덮밥 살코기 더 먹고 싶다고 아쉬워 한? 하여튼 아이와 가도 좋은 맛집 인정입니다.
푸딘왕에서 밥 잘 먹고 이중제 야시장으로 가봅니다. 가장 유명한 펑지아 야시장이 꽤 멀리 있기도 하고, 이중제 야시장만 가도 타이중 느낌 & 맛도리 흡입 가능하다는 후기를 보고 망설임 없이 고! 가는 길에 인절미를 파는 노점상이 있어 오 아이가 좋아하는 떡이자나! 하고 사먹어 봅니다.
겉은 볶은 콩가루에, 속은 흑임자 깨가 들어가 있어 한국 떡과 아주 비슷합니다. 맛없없!
아이가 좋아했어요. 떡 3개에 우리돈 1,500원 정도 준 거 같네요. 가성비 천국 타이중 ㅠㅠ
이중제 야시장 들어서면 초입에 사람들이 꽤 줄 서 있는 가게가 보여요. 거기가 가장 유명한 천사 지파이 입니다. 닭가슴살을 넓게 펴서 튀긴 지파이가 맛도리인데요. 줄은 꽤 길지만 테이크아웃이라 금방금방 빠집니다. 줄 아무리 길어도 20분 내로 먹는 듯 합니다.
맛이 오리지널, 솔트앤페퍼,스파이시 세 종류가 있는데 모험하기엔 부담 스러워서 오리지널 시켜보았습니다. 진짜 맛있었어요. 제가 원래 뻑뻑살 안 먹고 다리살만 뜯는 에겐남인데요 ㅋㅋㅋㅋ 지파이가 간도 딱 좋고 가슴살도 촉촉해서 계속 후다닥 먹게 되는 맛이에요. 아이 주려고 고구마볼도 샀는데 무난한 맛이었고요.
지파이 또 먹고 싶어서 타이중 또 가야 겠습니다~ (그 정도 ㄷㄷ)
여행 두번째 날의 첫 시작은 춘수당 버블티와 우육면으로 시작했어요. 이 곳이 1983년에 펄밀크티 (쩐주나이차)를 처음 만들어서 오피셜로 기록에 남은 찐 원조 식당이래요.
오픈이 8시인지 8시 반인지 다 설명이 달라서... 우버 택시 타고 일단 새벽부터 활기차게 일어난 아들과 8시에 도착했는데 1등이에요 @_@ 번호표 뽑고 30분 되면 안내해 줍니다. 일등 도착이라 앉고 싶은 자리 줄 줄 알았는데 두 명이라고 구석 2인 자리를 퉁명스럽게 줘서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만.. 시스템이 그런거니 냉정하게 맛 평가하겠다고 다짐했더랬죠
막상 저희 앉고 나서 만석 되니까 뒤늦게 저 4인 테이블에 2명 아주머니가...
살 찌기 싫어서 밀크티를 자제하는 편입니다만... 원조 쩐주나이차는 마셔줘야지 하고 시킨! 당을 50% 였나로 시켰는데 딱 좋았습니다.
샤오마이도 기대보다 맛있었구요. 아이와 먹으려고 시킨 땅콩 토스트도 맛있었어요.
다른 후기에서도 여긴 정작 밀크티보다 우육면이 찐이라는 글을 많이 봤는데요, 진짜로 우육면이 맛있었습니다. 고기도 부들부들 녹고 국물도 찐한 것이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타이중에서 먹은 음식들이 전반적으로 간이 딱 좋았어요. 원조 맛집 타이틀만 내세운 곳이 보통 실패 확률이 높은데 아주 만족했던 식사였습니다. 아이도 땅콩 토스트와 샤오마이 잘 먹었습니다.
춘수당에서 아침 먹고 국립대만미술관 들렀다가 아기자기한 상권이 있다고 들어서 온 곳이 심계신촌 이었습니다. 삼청동, 상수동을 믹스해 놓은 느낌입니다. 골목에 아기자기한 노점이 늘어서서 다양한 굿즈와 먹거리를 파는데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당과 카페인을 충전하기 위해 들른 카페가 Come True Coffee 였습니다.
아늑한 실내 공간에 사람이 많았지만 대기없이 운 좋게 앉을 수 있었고요. 외부에도 좌석들이 많았습니다. 스페셜티 커피도 파는데 무난하게 전 아아를 시켰고 아이는 아이스크림을 사주었습니다. 아아가 우리돈 6천원 정도로 비쌌어요 ㄷㄷ 식당 요리들은 싸고 비버리지는 비싼 신기한 타이중!
직원도 친절하고 잘 쉬었습니다.
원래는 심원춘을 가고 싶었는데 완전 풀 예약이라 워크인도 안 받는다고 해서 구글맵 검색 신공으로 찾은 맛집입니다. 너무 만족도가 높아서 오히려 좋아~! 했던 맛집입니다. 구글맵에 즐겨찾기 해두시길 추천!!
간판도 깔끔, 인테리어와 주방도 깔끔한 모던 누들 식당입니다. 다행히 야외 웨이팅은 없어서 야외 자리에 앉겠다고 하였습니다.
대만식 녹두전병, 총총총총미엔, 닭다리살 요리를 시켰어요. 셋 다 아주 맛있었습니다.
총총총총미엔은 네 가지 방식으로 조리한 파의 풍부한 향과 수비드 닭가슴살의 부드러움이 일품인 비빔면이었어요. 뭔가 처음 먹어보는 스타일의 면인데 간도 좋고 면발도 좋았습니다. 파를 뜻하는 '총(蔥)'을 이름에 네 번이나 넣은 것은, 아삭한 파채, 감칠맛 나는 파 페이스트, 고소한 튀긴 파, 그리고 깊은 풍미의 파 기름까지 네 가지 방식으로 파를 해석했기 때문이래요.
타이중 골목 뷰로 야외에서 먹는 맛도리! 가격도 크게 안 비싸서 매우 만족이었습니다.
타이중 옛날 역은 팝업스토어 등 문화 공간으로 쓰이고 있더라구요. 저희가 갔을 때도 짱구 팝업과 스누피 팝업으로 사람이 매우 많았습니다. 구형 열차를 개조해서 만든 카페가 있다고 해서 아이가 좋아할 듯하여 방문했습니다. 마모나쿠는 일본어의 그 마모나쿠 맞습니다 ㅋㅋ 일본 콘텐츠를 정말 사랑하는 타이완런...
기차에 들어가면 치이카와와 잠만보가 환영 인사를 해주고요.
갬성 넘치는 열차 좌석에서 사진도 찍고 맛난 커피도 마실 수 있었습니다. 아이는 애플 쥬스!
다행히 아주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라서 웨이팅이 있고 그러진 않았어요. 방문을 추천합니다!
8. 범기금지원 (范記金之園 판지진즈위안)
저녁을 먹기 위해 방문한 범기금지원! 이름 어렵죠. 웨이팅 피하려고 5시쯤 가니깐 다행히 바로 앉을 수 있었어요. 올해까지 연속 6년 미쉐린 빕구르망 맛집!
식당 밖의 간판과 외장부터가 맛집 느낌이 솔솔...
한국어 메뉴도 포함되어 있어서 편리합니당. 가격도 저렴...
왼쪽이 갈비 덮밥(香酥排骨飯)으로 바삭하게 튀겨낸 돼지갈비가 올라간 이곳의 넘버원 메뉴이고요, 오른쪽이 닭다리 덮밥(酥嫩雞腿飯)으로 겉바속촉의 정석인 닭다리 튀김 덮밥입니다. 한국 분들 후기 보니 압도적으로 닭다리 덮밥이 개취였다는 글이 많아서 아이랑 같이 먹으려고 하나 하나 시켰습니다. 6살이 이제 어엿하게 1인분을 하는 셈이라 괜히 감동... (물론 요리 하나를 혼자 다 먹을 수 있단 얘긴 아닙니다 ㅋㅋ)
간도 강하지 않고 단짠의 느낌이라 맛있었던 덮밥들이에요. 갈비덮밥은 고기가 약간 퍽퍽 살이라서 조금 애매했고 (그래도 맛있지만), 닭다리 덮밥이 확실히 고기가 부드러워서 맛있었어요. 아이도 잘 먹었습니다 ^^
도시는 크지 않은거 같은데 빕구르망 맛집이 왜 이렇게 많은 거죠 ㅋㅋ
2탄에서 더 이어가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