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원안과, 홍루이젠 본점, Cafe ACME, Shin Yuan
안녕하세요 타이중 2박 3일 아이와 찍먹 먹방 여행기 2탄입니다.
2박만 하려니 아쉬운 타이중입니다. 다들 가시는 일월담, 무지개 마을, 고미 습지 등은 못 가고
시내 위주로만 맛집 및 아이 취향 반영 여행했네요 ^^ 나중에 2차로 타이중 올 일 있으면 일일 투어로 유명한 곳들 다녀와봐야 겠습니다!
둘째날 저녁에 범기금지원에서 맛난 덮밥 먹고 나서 라라포트 타이중 몰에 놀러 갔습니다. 항상 여행 갈 때 아이가 말 잘 들으면 장난감 사준다고 공약을 해서 ㅋㅋㅋㅋ 토이저러스 등 가게가 많은 쇼핑몰도 가보기로 합니다. 일본 애니와 캐릭터 좋아하는 타이완 사람들 취향에 맞춰 가게들이 많긴 하더라구요. 아이도 즐거워 하고... 다만 수입 상품은 일본 한국보다 훨씬 비쌉니다 ㅠㅠ 보통 800엔 정도에 파는 울트라맨 피겨는 여기서 13천원 정도로 50% 가까이 비싸요. 그래서 대만 사람들이 일본에 기를 쓰고 많이 놀러가는 거 같습니다.
각설이 길었는데요, 장난감 구경도 잘 하고 당 떨어져서 아이와 아이스크림을 먹을까 해서 1층에 있는 카페에 들렀습니다. 파란 파스텔톤 인테리어가 예뻐서 고민 없이 방문! 대만의 유명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니나오(蜷尾家, NINAO)'와 협업하여 운영되는 매장이라는데 아이스크림도 무난하게 맛있었습니다. 후술할 궁원안과 아이스크림보다는 뭔가 약합니다 ^^
한국으로 금방 돌아가는 셋째날 아침 활기차게 일어난 아이!
조명하 의사님 의거지를 방문하고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홍루이젠에 갔습니다.
한국에도 진출해 있는 홍루이젠! 타이베이가 아니라 타이중이 본점이었다니 대전의 성심당이 떠오르면서 기분이 묘했네요. 1947년 오픈해서 현재까지 유명세를 달리고 있는 본점 매장. 오전 일찍 가니까 아주 붐비진 않았어요.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들이 잠식하기 전에 동네마다 있던 푸근한 빵집 느낌 기억하시죠? 홍루이젠 본점도 비슷한 느낌이라 뭔가 더 친숙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빵돌이인 아이가 먹고 싶은 게 많아서 신났어요.
한국에서도 유명한 샌드위치들 종류도 다양하고, 도넛과 캔디, 말린과일 등도 팔고 있었습니다.
레몬케이크 빵이 유명해서 하나 사보았습니다. 오후에 공항 가서 먹었는데 레몬향도 좋고 진짜 맛있었어요.
아이는 인형 얼굴을 한 크림빵을 고르고, 저는 땅콩 샌드위치를 골라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타이중 공원 걸어가서 산 빵을 먹는 걸 추천하셔서 저도 그렇게 했습니다. 아이가 좋아할만한 큰 놀이터가 공원 전면에 있었는데, 새벽에 내린 비 때문에 꽤 젖어서 아쉽게 오래 놀진 못하고 빵은 아이와 같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궁원안과는 원래 1927년 '미야하라'라는 일본인 안과 의사가 운영하던 병원 건물을 리노베이션한 곳입니다. 당시에 안과 건물을 이렇게 크고 화려하게 지었었다니 대단하군.. 생각하며 오픈 10분 전에 도착해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사이드로 줄을 섰습니다. 앞에 스무 명 정도 있었는데 궁원안과는 테이크아웃만 가능해서 (2층 식당은 예약 전제로 이용 가능) 줄이 금방 금방 빠져요.
눈길을 사로잡는 궁원안과 로고와 건물 안에서 시선강탈하는 조형물들입니다. 건물 내에서는 펑리수, 초콜릿, 캔디 등을 주로 팔고 있었어요.
아이스크림은 가격이 꽤 비싸요. 아이와 같이 먹으려고 3 스쿱을 고르고 유료 토핑은 안 하고 무료 토핑으로 주는 펑리수을 선택했어요. 275대만달러로 13천원 정도?
궁원안과 본점 입구입니다. 아이스크림은 저기서 왼쪽 사이드로 쭈욱 가시면 대기 줄을 볼 수 있어요. 입구 들어서면 일반 상품을 파는 매장입니다. 피스타치오, 44% 코코아 초콜릿, 밀크티 비슷한 티? 로 세 가지 맛 골랐는데 맛있었습니다. 흔하지 않고 고급진 맛이었어요. 편하게 앉아서 드시고 싶다면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2호점 '제4신용합작소'로 가시면 됩니다! 궁원안과 내엔 자리 없는 거 안 찾아보고 여포 같이 갔다가 입구 옆에서 쪼그려 앉아서 먹었어요 ㅠㅠ ㅋㅋㅋㅋ
펑리수도 궁원안과 제품이 비싸긴 하지만 맛은 확실히 좋다고 해서 구매해서 서울에 와서 잘 먹었구요! 사진은 초콜릿 코너인데 초콜릿도 흔한 맛이 아니라 뭔가 타이완 느낌의 네타? 소스? 등을 첨가해서 정말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신기한 맛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화이트데이 조공용으로 9구 짜리 선물 박스도 구매.
타이중 젊은 친구들이 많이 간다는 "친메이 성품 그린 파크 로드 (勤美誠品綠園道)" 몰을 구경하러 갔어요. 오후에 점심 먹고 공항 가야 해서 땀 흘리지 않고 대만 굿즈들 구경하러 갔는데 크진 않지만 느낌 좋은 쇼핑몰이었습니다. 카페인 수혈을 위해 친메이 성품 몰 1층에 있던 ACME 카페에 들렀어요.
구글맵 평점이 좋아서 즉흥 워크인 방문 !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답게 미니멀하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특징인데요, 통창을 통해 들어오는 채광과 탁 트인 뷰 덕분에 타이중의 여유로운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바로 앞에 Greenway 공원? 이 있어서 그린그린해요 ㅋㅋ 버스킹 하는 분들도 있고 도란도란 공원 앉아서 이야기하고 쉬는 분들 보니 마음이 힐링되던 ㅎㅎ
곧 미슐랭 맛집 예약이 다가오던 차라 아쉽게 브런치는 못 먹고 커피와 오렌지 쥬스로 수분 보충하였습니다. 브런치도 유명하고 맛있다니 방문 추천드려 봅니다.
타이중의 유명 타이완 요리 전문점인 Shan Shin(膳馨)에서 2018년에 론칭한 세컨드 브랜드로, 전통적인 타이완 요리를 현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식당이라고 합니다. 20년부터 계속 빕구르망 맛집인데요, 전날에 워크인 했는데 풀방이라 대기도 못 받는다고 해서 그럼 다음날 예약해달라고 해서 1:30 좋은 시간으로 예약하고 다시 방문에 성공했습니다.
빕구르망 스티커들이 인상적인 ㅎㅎ 채광도 좋고 자리도 적당히 있는 식당
돼지고기와 파인애플 오리 요리를 시켰는데 맛있었습니다. Blackpepper Chicken Soup와 싱가폴식 바쿠테, 한국식 삼계탕 같은 국물 요리가 있어서 고민해서 물어보니 아이와 먹으려면 Blackpepper Chicken Soup 추천한다고 해서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습니다. 아이도 깊은 맛이 신기한지 자기 스푼으로 막 퍼먹더라구요 ㅋㅋㅋㅋ
만족스럽게 잘 먹는 아이도 한 컷!
음료를 미리 시켰는데 안 나와서 물어보니 실수로 다른 테이블로 갔더라구요. 직원이 미안하다고 Coffee Vinegar 라고 커피 식초를 서비스로 제공해주었습니다. 커피를 넣어 만든 식초인데 그냥 마시거나 물에 섞어 먹으면 좋다고 해서 다이렉트로 후식 때렸는데 맛있었습니다.
공항 가는 시간 때문에 식사 시간을 1시간 30분 내로 끊었어야 했는데 직원도 빠릿빠릿 주문 친절하게 잘 받아주시고 서빙도 나이스하고 아주 좋았습니다. 아 저것도 먹어보고 싶다.. 싶은 메뉴들이 있어 여기는 미리 또 예약하고 방문할 생각입니다.
짧은 2박 3일인데 후기는 술술 잘 나오는 마성의 타이중이었네요 ㅋㅋㅋ
후기가 도움이 되시길 바라면서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