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닉샘 Nick Sam May 05. 2019

부모가 원하는 새로운 교육은 무엇일까 - 1부

[모임후기] 2019 미교독 부모학교-첫 번째 배움(4월)

미교독 부모학교의 시작


안녕하세요. #미래를만드는교육읽기(미교독)의 닉샘입니다.


’미래를만드는교육읽기’는 행복한 아이들의 미래가 부모와 교사의 교육관에 달려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교육에 대해 함께 읽고 배우는 북클럽 커뮤니티입니다.


2019년 4월 드디어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모두의학교에서 부모님들을 위한 미교독 '새로운 배움을 찾는 부모학교'(이하 미교독 부모학교)를 개강했습니다. 미교독 부모학교는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간 총 16회에 걸쳐서 강연식 수업이 아닌 참여자들의 소통을 통해 일어나는 커뮤니티 학교로서 모두의학교 '시범단계 시민학교'로 운영됩니다.


미교독 부모학교는 지난 4월에 시작하여 4월 18일, 4월 25일 두 번의 배움을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배움은 부모님들의 교육에 대한 고민과 문제의식을 나누는 토크테이블로, 두 번째 배움은 공교육의 현실을 고백하는 한 미국 교사의 책 <바보 만들기>에 대해 함께 교육의 문제점을 더 구체적으로 분석해보는 북토크로 진행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난 두 번의 만남에서 7명의 참여자와 함께 어떤 배움들이 있었는지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첫 번째 배움이 진행된 4월 18일의 이야기로 1부의 글을 엽니다.


교육에 대한 부모님들의 고민


첫 시간은 서로가 가진 교육에 대한 고민과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번 학기에 참여해주신 분들 사이에는 교육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시는 부모님도 계셨고, 대안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셨던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교육에 대해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가진 분들이 함께 해주셨기에 다양하고도 깊이 있는 고민들을 이야기들을 수 있었습니다.



참여자 분들께서 나누어주신 생각은 크게 문제점(현실)과 고민(질문)으로 나누어 볼 수 있겠습니다. 우선 문제로 생각되는 교육 현실입니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배움과 체험을 위한 공간과 시간, 기회가 없다.

학생들이 배움에 대한 주도권과 동기를 잃고 무기력함에 빠져있다.

현실에 안주하게 되고 변화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학교 선생님들의 현실.

아이마다 다른 호기심과 학습 속도에 맞춰 배움을 줄 수 있는 교육이 어렵다.

체면과 보여지는 것을 중요시하는 학벌 위주의 사회, 그리고 그에 따른 대입 위주의 주입식 교육.

이러한 현실 속에서 부모들의 불안과 이기주의, 부모의 결핍이 투영된 교육에 따른 부작용.

교육 철학의 부재와 배움의 본질과 멀어짐.  


이에 따른 교육에 대한 고민들은 이렇게 정리되었습니다.

교육이 가져야 할 본질은 무엇일까?

어떻게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하는 아이로 키울까?

아이가 자기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교육은?

어떻게 교사 중심의 교육을 아이 중심의 교육으로 바꿀 수 있을까?

학교와 교사가 창의적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공부를 잘해서 선생님이 된 교사들은 아이들을 제대로 이해해 줄 수 있을까?

교육에서 자율과 통제, 자율성은 어디까지 주어져야 할까?

아이 교육을 위해 부모의 행복을 희생해야만 하는 걸까?

엄마표 교육은 또 다른 사교육이 되는 것이 아닐까?

민주적인 공동체 활동을 어떻게 교육할까?

어떻게 교육의 판을 바꿀 것인가?


이렇게 정리된 문제와 고민들에 대하여 한 분 한 분 이야기를 들으며 즉석에서 연관성과 흐름을 만들어갔습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내용들일까요. 복잡하게 얽혀있는 문제들이지만 부모가 더 이상 불안하지 않고 중심을 가지기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철학과 본질이 바로 서고 이에 대한 부모의 자각과 노력이 필요함을 공감하였습니다.


정말 진지하고 열띤 토론이었습니다. 새로운 교육의 방향을 탐색하기 앞서 서로가 느끼고 있는 현실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미교독에서 무엇을 함께 배울까?


문제의 공유는 누군가를 비난하기 위함이 아니라 공감을 통해 함께 할 수 있는 배움의 바탕을 형성하기 위한 과정이었습니다. 이어서 이러한 공감을 기반으로 무엇을 함께 배워갈지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미교독 부모학교 과정 동안 배움의 주제와 방향도 참여자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지난 3년 반의 미교독 북클럽에서 함께 나누었던 주제들, 그리고 이번 부모학교를 위해 준비한 새로운 주제들의 키워드를 함께 보며 각자가 원하는 배움의 주제를 골라보았습니다.

놀이

창업과 기업가정신

교육철학

교육혁명

북유럽교육

메이커 교육

대안학교, 대안교육

실패로 배우는 교육

배움을 만드는 법

배움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배움의 공동체

새로운 부모의 역할

부모들의 바람직한 연대 방법


앞으로 함께 배우고 싶은 것들. 이렇게 서로가 배우고 싶은 주제를 중심으로 앞으로 미교독 부모학교의 배움을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교육의 혁신이 학습자 중심으로 배움에 참여하는 개인에게 맞추어져야 한다면 ‘교육 혁신’을 공부하는 미교독 부모학교 같은 모습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시간의 배움은...


끝으로 다음 시간의 배움을 위해 준비된 책을 나누어 드렸습니다.

나누어드린 책은 존 테일러 개토의 <바보 만들기>였습니다. 이 책인 저자가 20년 넘게 뉴욕에서 교사생활을 한 후 학교 교육의 문제점을 아주 적나라하게 고백의 형식으로 지적한 책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 책을 중심으로 오늘 이야기 나눈 교육의 문제들을 더 깊이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현재의 교육에서 아이들에게 주기 어려운 배움의 기회들을 찾아보고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어떻게 만들면 좋을지. 새로운 배움을 더 구체적으로 상상해보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 배움의 시간은 이렇게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앞으로의 배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으로 꽉 채워졌습니다. 참여자분들의 소감 중 기억에 남는 말씀으로 이번 첫 글을 마무리합니다.


새로운 교육을 배운다니 처음엔 좀 ‘겁이 나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이제는 새로운 배움이 ‘겁나 기대되는’ 것을 바뀌었어요.

*새로운 배움을 찾는 부모학교 신청 링크 : smile.seoul.kr/archives/38713

*미교독 페이스북 페이지 링크 : www.facebook.com/redumf




매거진의 이전글 새로운 배움을 찾는 부모학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