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미드 안보는거야..? 미드 컴플렉스

by SW



통역대학원 입학시험을 준비할 때, 대부분의 인풋을 기사로 채우는 내 자신에 대해 약간의 컴플렉스가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미드 보면서, 미국 방송 보면서 웃기도 하고, 유머도 이해하고, 생활 속에 나오는 영어들을 즐기면서 흡수하는 것 같은데, 나는 이런 딱딱하고 무거운 인풋만 계속 넣어도 되는걸까..? 조금 시무룩했었던 것 같아요.

'국내파'라는 한계를 이기려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오고가는 영어를 익혀야하는 걸 알면서도,
괜히 쓸데없는 반항심이랄까요? 그런것이 생겨서 우기고 버티고는 했습니다.

그래서 통역연습을 할 때, 핵이나 북한 이야기와 같이 엄청 무거운 주제 통역하는 것 보다,상담글이나 일상을 묘사하는 (한국어->영어 통역) 자료가 나타나면 얼굴이 화끈거리곤 했습니다. 아, 내 영어가 들통나는 구나.. 두려웠거든요.


하, 나 미드 보는거 부담스러운데... 정녕 미드만이 생활속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일까? 생각했죠.
미드에 대해서는 요즘도 그래요. 너무 재밌고, 영어 듣는거 너무 좋고, 미국인 배우들 표정하나 제스처 하나하나 보는거, 특히! 미국 배경의 모든 것들을 보는 것 너무 좋은데, 자꾸 '알아듣고 있어?' '이 표현 알아?' '너 이 표현 이런 상황에서 쓸 수 있어?' 라고 뾰족뾰족 걸리는 부분이 많아서 '마음편하게' 보기가 참 힘듭니다.
(최근에 부담없이 미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냈어요. 정리되면 공유할게요!)

그러다가 발견한 것이 스팸메일과 트위터로 원어민력 높이기였죠.

어제는 동시통역 스터디를 하는 날이었어요. 이번 달 주제가 창업/마케팅인데 유난히 이번 달 자료들이 좋아서 마치 실제 통역현장에 있는 느낌도 나고 너무 좋더라고요.
열심히 하다가! 한 -> 영 통역을 하면서 엄청 뿌듯한 순간들이 있었어요.
바로 얼마 전 스팸메일에서 본 표현을 제가 딱!!!!뙇!! 쓰고 있는거에요.

자료 대략적인 이야기가, 대형마트에도 키오스크를 설치해서, 고객들과 직접 대면하지 않는 언택트(untact)문화를 확산시키자 이런 내용이었어요.
여기에서 대형마트가 나왔는데요. 얼마전 읽었던 스팸메일에서 코스트코, 월마트 등을 big box store라고 한 걸 보고 직독직해 했었거든요. 유튜브 영상에도 포함되어있을거에요.
사실 그 직독직해를 하지 않았다면, 대형마트 (이마트 등)를 생각하며 영어로 뭐라하지? 어떤 영어가 대칭될 수 있지? 최소 1초는 생각/고민했을 법한데, 저도 모르게 바로 big box store라고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엄청나게 뿌듯했어요. 그리고 그 외에도 직독직해를 자주하면서 깊게 파고들고, 딱 맞는 한국어 뉘앙스를 찾는 연습을 하다보니까 한->영 통역에 도움이 꽤 많이 되고 있다는게 유난히 어제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참~~~뿌듯했습니다.

스터디가 끝나고 통대입시 시절에 미드안보는 것에 대해 갖고 있던 컴플렉스가 이제 스팸메일/트위터로 극복되고 있구나!!!라는걸 느꼈죠.

그리고 또 느낀건,
최근에 번역할 때, (검수할 때)
제 영어문장이 음, 1년? 반 년 정도 전과 비교했을 때 한 계단 업그레이드 된 것이 느껴져요.
그 근거는 한국어 자체에 얽매이는 것이 줄고, 상황 자체를 생각해서 영어식으로 배열하고 그 안에서 원어민력 높은 영어문장과 연결고리를 전 보다 '덜 힘들게' 진행해 나가고 있더라고요.

저는 정말 영어 자체가 너무 재밌고 좋아서 영어를 계속 해나가고 있고,
저의 궁극적인 목표는 영어를 엄청 잘~~~하는 것이지만요.
통역과 번역을 잘~하고픈 긍정적인 욕심도 굉장히 강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내가 평소에 하는 크고작은 노력들이 통,번역에서 빛을 발하면 참 뿌듯합니다.

결론!
앞으로도 쭈우우욱~~~ '국내파의 한계'인 꼬마영어를 스팸메일,트위터 (최근 영상에서는 미제 강아지약 상자로도 직독직해를 했는데, 요런 눈에보이고 손에 잡히는 마구잡이 (?) 소재로도) 로 재밌게 습득하는걸 계속 해나가려 합니다.

ㅎㅎ



오늘 저의 롤모델 교수님 오랜만에 뵈며 드릴 제 책 앞 메세지 중 저의 다짐



인스타, 블로그, 유튜브에서도

"영어변태의 구글연구소" 놀러와주세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섀도잉을 대하는 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