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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만의 작은 서재
Oct 26. 2024
[리뷰] 총 균 쇠 - 재레드 다이아몬드
인간 사회의 운명을 바꾼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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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은 읽어봐야 하는데 선뜻 시작하지 못했던 책들을, 책을 읽는다는 마음보다 '공부(stydy)' 한다는 마음으로 조금씩 긴 호흡으로 읽어보자 계획을 세웠고 그렇게 시작한 책이 <코스모스>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언젠가부터 마치 숙제처럼 내 책장에 꽂혀있던 <총 균쇠>를 펼쳤다.
이 책은 더 이상의 소개가 필요 없는 책으로 인류 기원, 문명의 생성과 번영 대한 그동안의 보편적인 가치관을 다양한 학문적인 이론 외에도 지리적, 역사적인 자료와 작가의 실험과 경험 등을 통해 다양한 각도로 인간사회를 조명한, 그야말로 방대한 책이다.
이 책은 현대 세계의 불평등에 대한 질문 "인류의 발전이 대륙에 따라 그처럼 다른 속도로 진행된 이유는 무엇일까?"로 시작한다.
그래서 인류의 출발선까지 어떤 일이 있었을까부터 시작해 지금 이러한 결과물이 있게 된 과정을 정리해 이야기해 준다.
생존을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했던 식량의 확보 과정, 그것이 충족된 이후 총, 균, 쇠가 이동하게 되는 경로 (자연스러운 이동과 침략과 정복), 그 결과 지금의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역 간의 차이와 갈등들,, 이러한 것들은 어느 종족의 우월성이 아니라 지리적 우연과 생물 지리학적 우연이 겹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약 7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을 꼼꼼히 공부하듯이 정리하며 읽어나갔다. 학창 시절로 돌아가 공부하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고,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어 더욱 흥미로웠다.
인류에 대해 이해하는 것, 그것을 연구하는 것은 변수가 다양한 인간, 그 인간의 삶을 연구하는 것이라 과학의 분야보다는 복잡하고 애매(?)한 영역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문명의 발달은 그 또한 과학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그에 따라 우리의 미래를 예측하고, 더 나아가 대비할 수도 있으리라는 믿음을 갖게 한다.
우리의 과거를 알아간다는 것은 그것에 안주하지 않고 그것을 토대로 우리의 미래를 계획하는 것이기도 하기에.
인류에 대한 기원을 공부했으니 이제는 호모 사피엔스들이 문명인으로서 살아오며 남긴 흔적들인 세계사와 한국사에 대해 공부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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