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브런치 글을 올립니다. 글을 끄적이는 일은 힐링이지만, 일상이 조금 바빠졌는데 능력치가 부족하여 글쓰는 취미와 본캐인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가 힘들어 취미를 잠시 쉬었습니다. 오랜만에 랜선 인사 드려요. 잘 지내셨지요? 폭우와 폭염에 건강 잘 챙기세요. 엊그제 저희 지역에 무서운 폭우가 쏟아졌는데 저희 아들들 및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 대부분이 워터파크같았어요, 엄마가 장화와 우비를 잘 챙겨줘서 물 웅덩이에서 마음껏 첨벙거리며 놀수있어 좋았어요. 라고 말하더군요. 이제는 가늠조차 힘든 동심의 세계가 새삼 부러웠습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어른들에게는 지옥과 같은 현실이지만 아이의 눈에는 놀이터였던 그 곳. 그렇게 만들어준 그 아버지 말입니다,
무튼 무서운 여름, 모두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1. 문과남자의 과학 공부
거만한 바보였다고 자칭한 유시민선생님은. 누가 뭐래도 이 시대 최고의 수재. 과학을 인문학과, 맹자를 거울신경세포라는 뇌과학과 만나게 해 주다니.
그 옛날 살았던 현인들 중 많은 분들이 수학, 과학, 의학, 철학, 문학, 예술에 통달한 문이과예체능 통합영재였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고,
우리나라의 정약용선생도, 그 집안의 형제 들도 철학, 자연 과학, 수학, 의학, 사회복지학, 신학에 통달한 통합형 영재였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문과남자의 과학공부도 모든 학문은, 인간은 사실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닐까 (사실 잘 모르겠다. 어렵다.)생각한다.
단지 유시민 선생님과 같은 머리로, 단 하루라도 살아볼 수 있다면 이 세상이 얼마나 흥미롭고 재밌을까, 고도근시로 뿌옇던 시야가 교정 안경으로 단박에 밝아지는 그 느낌일까 하고 생각해 본다.
2.흐르는 강물처럼
십여 년 전 내가 유럽여행길에 결국 오르게 만든 파울로코엘료의 동명의 수필집을 생각했는데 전혀 다른 장편 소설이다.
문과남자의 과학 공부를 읽고 난 후라 빅토리아의 처절하게 본능적인 출산, 과수의 이식과정, 댐의 건설 과정, 인종 차별과 전쟁이야기를 과학적으로 생각해보고 싶었지만 역시 불가능했다.
요즘 나의 생활이 바쁘고 정신없어 그런지 몰라도 두 책을 읽고 난 소감은 의외로 비슷하다. 인간은 아름답고, 사랑은 위대하며, 나는 여러 기적이 기적을 거듭하며 만들어진 기적의 선물이라는 것, 내 삶은 내가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내야 하는 온전한 내 것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