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리지 않는 최애 디저트
블루베리 타르트는 자극적이지 않다.
레몬 타르트는 신맛이, 초코 타르트는 단맛이 강해 타르트지의 밀가루 향을 누르지만.
블루베리 타르트의 크림은 적당히 새콤하면서도 달달해, 타르트지와 균형 있게 어우러진다.
블루베리 타르트를 뽀각 잘라서 입에 넣으면.
차가운 크림이 혀에 닿아 녹고, 뒤따라 묵직하게 타르트지의 밀가루가 느껴진다.
그리고서는 블루베리를 집어서 먹으면.
블루베리의 적당히 달달한 과즙이 팡하면서 입 안을 감싸준다.
블루베리 타르트는 아무리 예쁘게 먹고 싶어도 그러기 쉽지 않다.
옹기종기 올라가 있는 블루베리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조심조심 잘라먹어도, 블루베리는 필연적으로 떨어지고.
타르트지의 가루를 흘리지 않기 위해 소심하게 살살 잘라도, 이내 “뽀각”하는 소리와 함께 가루가 후두두 떨어진다.
결국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어차피 일어날 일이라면, 빨리 일어나는 편이 낫다. 피하고 싶은 일을 먼저 맞닥뜨리면, 차라리 남은 타르트라도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