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7.25. 우간다 선교여행 중
이 강은 흘러 어디로 가려하는가?
강은 왜 먼 길을 하염없이 떠나려는가?
새는 말랐던 목을 축이고
하마, 코끼리는 햇빛에 그을린 살갗을 식힌다.
흘러가는 곳마다 생물이 살아나고
죽었던 것은 다시 먼지가 되어 깨어난다.
지구를 가르는 線, 적도 끝
빅토리아호수와 나일강이 만나는 교착점에 서서
나는
어디서 시작하고, 어디로 흘러가야 할지를 생각해 본다.
호수는 *물 밑 땅속으로부터 제 몸을 휘감으며
몸부림치고 일어서야 강이 된다.
나일강이 된다. 문명이 된다. 그러나
나는 이집트 파라오와 람세스를 떠올리며
허무하다고 생각했다. 모래 같다고 생각했다.
문득, 강 따라 흘러가는 배의 갑판에 서서
하마가 새와 공생하는 모습을 보고,
코끼리 새끼가 어미젖을 빨고,
버펄로, 영양, 멧돼지, 표범, 사자마저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것을 보고,
나는
어디서 시작하고, 어디로 갈는지 보다
누구와 함께, 어떻게 살지를 생각해 본다.
*나일강이 접경지역에서 용천수가 솟구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