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류장

by nighteoff

내 곁에서 영원할 것 같았던 것들은
언제부턴가
거기 없고 저 멀리서 손짓한다

즐겨 듣던 노래를 넘기기 시작할 때
구독을 취소할 때
미련없이 버리는 얼굴들과
성가신 알림

그런 것들이 모여
단단하게 발을 묶으니
걔가 못 온다 여기까지
그래서 저기 있는 것이다

난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고

그러다 깨닫는다
걔는 원래 발이 없구나
나만 걷는구나

후련하게 다시 한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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