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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밤결 Jul 18. 2023

숲, 버스 안

무거운 습기가 가득한 

몸에는 숲향인지 비린 물내인지 모를 

향이 스며들어

두발은 축축하고

몸은 움직여지지 않고


잊고 있던 기억은 

맺혀 온도차에 

물기로 흘러내려 창을 적신다


그러나 뿌옇게 남은 잔상을 

지워내고서야 보이는 선한 풍경들


문득, 

잊고 살던 것들 중엔

내가 사랑해 마다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었단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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