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무거운 습기가 가득한
몸에는 숲향인지 비린 물내인지 모를
향이 스며들어
두발은 축축하고
몸은 움직여지지 않고
잊고 있던 기억은
맺혀 온도차에
물기로 흘러내려 창을 적신다
그러나 뿌옇게 남은 잔상을
지워내고서야 보이는 선한 풍경들
문득,
잊고 살던 것들 중엔
내가 사랑해 마다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었단 걸 깨달았다
여름밤과 가을 아침, 봄의 시작, 겨울의 끝을 아쉬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