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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K 와 J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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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보리 Nov 22. 2021

J 태어나줘서 고마워

바라는 게 왜 없겠니


밥 잘 먹고

너의 일을 좀 더 사랑하고

가 하는 일이 너에게 짐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시간이 흐르더라도

조금 더 얼굴 보여줬으면 좋겠고

살아서

별 거 없더라도 너의 하루하루를 공유해주고

기쁜 일에는 누구보다 내 일처럼 기뻐해주고

힘들 때면 툭 터놓고 얘기하며 함께 아파하고

네 생의 아주 작은 일부일지라도

행복도 슬픔도 함께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

넌 나를 위해서라도 행복하게 살아야 돼


아무 것도 아니라는 너의 생일이

나의 오늘이 특별한 날이 될 수 있도록

태어나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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