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는 게 왜 없겠니
밥 잘 먹고
너의 일을 좀 더 사랑하고
네가 하는 일이 너에게 짐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시간이 흐르더라도
조금 더 얼굴 보여줬으면 좋겠고
살아서
별 거 없더라도 너의 하루하루를 공유해주고
기쁜 일에는 누구보다 내 일처럼 기뻐해주고
힘들 때면 툭 터놓고 얘기하며 함께 아파하고
네 생의 아주 작은 일부일지라도
행복도 슬픔도 함께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
넌 나를 위해서라도 행복하게 살아야 돼
아무 것도 아니라는 너의 생일이
나의 오늘이 특별한 날이 될 수 있도록
태어나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