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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경 Jun 14. 2019

N차원 꿈【시】

꿈의 공간에 대한 상상

3차원 꿈은 민망하다.

3은 역시

삼세판이 공정하다고 믿는 인간의 고질적인 한계

별수 없이 식은땀을 흘리고

압축과 전의.

뇌의 주름이 옅어지고 선홍빛은 연하게 뭉개진다.    

 

꿈을 겪었으니 더 이상 꿈은 아니지     


N>3차원 꿈은 

명사면서동사고입구면서출구고길이면서구멍이고공간이면서공기.

난 그대들의 트루먼

마음껏 비웃으셔요,

별 수 없이 몸을 비틀고     


귀를 막아야 지구가 돌아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      


N <3차원의 꿈만 꾸고 싶다.

점묘화로 꿈을 꿀 수 있다면 

원칙을 잃고 덕지덕지 걷는 욕구들을 점과 선으로 간단히 꾸릴 수 있다면     


어제는 자기 전 컴컴한 방

이불 밑으로 손전등을 켜고 

‘구름에 가려진 달’이라는 인조적인 사진을 남겼어.

이 사진은 무엇의 꿈일까.     


가만, 이 시는 또 무엇의 꿈인가

점과 선의 어떤 무의식

무한히 깨는 것보다 더 분명한 기록이 여기 있단다. 

그대들은 영원히 알 수 없을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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