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공간에 대한 상상
3차원 꿈은 민망하다.
3은 역시
삼세판이 공정하다고 믿는 인간의 고질적인 한계
별수 없이 식은땀을 흘리고
압축과 전의.
뇌의 주름이 옅어지고 선홍빛은 연하게 뭉개진다.
꿈을 겪었으니 더 이상 꿈은 아니지
N>3차원 꿈은
명사면서동사고입구면서출구고길이면서구멍이고공간이면서공기.
난 그대들의 트루먼
마음껏 비웃으셔요,
별 수 없이 몸을 비틀고
귀를 막아야 지구가 돌아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
N <3차원의 꿈만 꾸고 싶다.
점묘화로 꿈을 꿀 수 있다면
원칙을 잃고 덕지덕지 걷는 욕구들을 점과 선으로 간단히 꾸릴 수 있다면
어제는 자기 전 컴컴한 방
이불 밑으로 손전등을 켜고
‘구름에 가려진 달’이라는 인조적인 사진을 남겼어.
이 사진은 무엇의 꿈일까.
가만, 이 시는 또 무엇의 꿈인가
점과 선의 어떤 무의식
무한히 깨는 것보다 더 분명한 기록이 여기 있단다.
그대들은 영원히 알 수 없을 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