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단계적 이미지
섬뜩한 악몽을 꿨다. 악몽은 나를 우습게 가지고 놀다가, 도리어 극한의 고통에서는 나를 아주 빠르게 현실로 던져버렸다. 그 충격으로 눈을 뜬 직후에는 심장이 아주 빠르게 뛰었다. 그날 밤, 내가 보았던 것들을 천천히 되새긴 후 다시 잠이 들었다. 절벽과 밤하늘과 빨간색 마트 카트 손잡이와 아빠의 목소리... 다음 날 잠이 들기 전까지 잊어버리고 싶었지만 잊어지지 않아, 잠이 오지 않는 새벽에 그림으로 기록하게 되었다.
BGM : 선우정아 'Purple Dad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