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의 독서
한 줄 소감 :
경제라는 자동차의 보닛을 열면 보이는 복잡한 구조와 장치를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최고의 설명서
이 책은 내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이진우 기자가 쓴 책이다. 이진우 기자를 알게 된 건 사회초년생 때 팟캐스트에서 우연히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라는 MBC라디오 프로그램을 듣게 되었을 때다. 특유의 부드럽고 차분한 목소리와 함께 누구든 듣기 쉽게 내용을 정리하고 전달하는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인 이진우 기자는 라디오는 물론이고 유튜브와 방송출연과 저작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어서 나로서는 매우 행복하다. 이 책은 이진우 기자가 EBS유튜브 채널에서 했던 경제 상식 강의들의 내용을 옮겨 담은 책인데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챕터별로 현대 자본주의 경제를 구성하는 굵직한 개념들 및 그 안팎에 있는 개인과 국가의 속성에 대해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내고 있다.
돈은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그 양이 늘어난다고 하는데 대체 그게 무슨 소리일까? 경제활동을 할 때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리스크는 어떤 질문과 어떤 법칙을 통해 관리해 나가야 할까? 돈과 돈을 교환하는 금리와 채권과 환율은 정확히 어떻게 작동하는 것일까? 대한민국 수도권 아파트 값은 도대체 왜 이렇게 비싼 것일까? 매년 가계부채가 늘어만 간다는데 이러다가 대한민국이 망하는 건 아닐까? 한 번씩 꼭 발생하는 금융위기는 대체 왜 생기는 것일까? 돈 많고 잘 사는 나라는 어쩌다 그렇게 잘 살게 된 것이며, 대한민국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그리고 이 복잡하고도 어려운 경제 시스템 속에서 나라는 존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이상 8개의 질문이 바로 이 책을 구성하는 8개의 챕터의 주제이다. 한 번쯤은 궁금했던, 혹은 어느 정도 알고는 있더라도 정확히 이해하긴 어려운 내용들을 쉬운 설명과 적절한 예시로 풀어낸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챕터는 정말 이 책의 백미였는데, 경제학으로 발현할 수 있는 현명한 삶의 태도와 지혜로운 사고방식이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의 내용을 챕터별로 정리하고 나만의 생각까지 조금씩 가미하여 다른 웹페이지에 따로 보관해두고 있다.
독서를 통해 아는 것이 늘어난다는 그 물리적 느낌, 나의 지적 영토가 조금씩 확장되고 있다는 그 작고도 분명한 느낌은 독서하는 이로 하여금 행복과 충만함을 느끼게 한다. 그런 걸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책이 어떤 책이냐 한다면 바로 이 책이다. 경제나 재테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읽고 그 내용을 정리해 보자. 이 책을 읽음과 동시에 EBS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강의를 동시에 보면 더욱 이해가 잘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