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웨이』 독후감

2026년 2월의 독서

by 야간선비
한 줄 소감 :
탁월함 = 이성적인 원칙 + 문학적인 메타포


『워런 버핏 웨이(30주년 기념판)』, 로버트 해그스트롬 지음, 신용우 옮김, 상상스퀘어, 2024


주식 투자 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단연 워런 버핏이다. 그는 약 66년간 직접 포트폴리오를 운영해왔으며, 그의 회사 버크셔 헤서웨이의 전체 누적 수익률은 3,787,464%에 달한다. 세계사에 기록된 위대한 인물들은 수도 없이 많다. 진시황, 카이사르, 칭기즈칸, 처칠, 링컨...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자리잡은 현대사에서 길이 기억될 인물은 버핏이 아닐까.


이 책은 버핏의 일대기와 함께 그에게 영향을 준 선배 투자자들과 동료들, 그의 투자 원칙, 실제 투자 사례, 투자에 필요한 마음가짐을 다루고 있다. 이 내용들은 이미 세간에 매우 잘 알려진 내용이지만, 실제로 주식투자를 하는 (특히 가치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선 꼼꼼히 읽고 가슴에 새길 내용들이 많다. 나는 이 책을 사서 두 번 읽었다. 아마 앞으로도 몇 번이고 더 읽지 싶다.


책을 읽고 버핏에게, 그리고 찰리 멍거에게 감탄한 점은 그들의 투자수익률이 아니라 그들의 '사고력'이었다. 그들은 매우 이성적인 동시에 대단히 문학적이며, 시끄러운 소음과 뿌연 먼지를 뚫고 정확하고 간결하게 목적지에 다다르는 사고력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그들이 남긴 수많은 명언들과 발언들은 탁월한 메타포를 지니고 있다.


"우리가 어느 정도 성공했다면, 그것은 우리가 넘을 수 있는 낮은 장애물을 찾는 데 집중했기 때문이지, 높은 장애물을 넘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다."


"찰리와 나는 대단하지 않은 기업의 일부를 기민하게 사고팔며 현실적인 실적을 낼 만큼 똑똑하지 않다. 또 우리는 꽃에서 꽃으로 빠르게 옮겨 다니며 장기적으로 투자에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우리는 거래를 적극적으로 하는 기관을 '투자자'라고 부르는 것이 매일 연인을 바꾸는 사람을 로맨틱하다고 부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투자자는 마치 평생 단 20장의 투자 카드만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야 한다. 한 번 투자할 때마다 카드에 구멍이 뚫리고, 남은 기회는 줄어든다고 생각하라."


메타포에 능하다는 것은 [A는 B이다]라는 명제에서 출발하며 [A'는 B'이다], [A''는 B''이다]와 같이 기존 명제에 대응되는 수많은 명제를 순식간에 불러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과 같다(그들의 명언이 주로 즉문즉답으로 이루어지는 주주총회에서 나오는 것을 고려하면 메타포를 불러오는 그 번개같은 속도 또한 경이롭다). 이는 그들의 사고방식이 가진 도약의 힘, 그리고 확장성을 보여주는 것이며, 그렇게 불러내는 많은 '대응 명제'들은 기존 명제가 잘 작동한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과 다름없다. 또한 동시에, 이리저리 확장하는 수많은 명제들을 하나로 꿰메는 한 줄의 명제를 그들은 분명히 한다. 한 점으로 수렴되는 응축성을 보여주는 것인데, 자유로이 확장하는 동시에 그 확장성이 산만하고 번다하게 휘날리는 것을 막게끔 단단히 붙들어매는 쐐기가 한가운데에 있는 것이다. 명료한 사고와 깊은 통찰로 확실하게 확보한 확고한 원칙, 그 원칙을 중심으로 발산하는 자유로운 사고. 이것이야말로 그들이 투자에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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