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하면 할수록 과연 내가 지금 읽고 있는 내용이 사실일까 의문이 든다. 예전에 읽었던 책의 내용 혹은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과 다르기 때문이다. 쉽게 얘기하자면, 사회가 바라는 이상향이 변했다?
사실 변했다기보단 입장에 따라, 관점에 따라 사회를 해석하는 방식이 다른 것이겠지. 인생에 정답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또 무슨 추상적인 얘기를 한가득 쏟아내느냐. 지금 내 인생이 두루뭉술 그 자체라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없다는 점 이해하시라.
오늘 말하는 대상의 주체는 나다. 하지만 꼭 사회 초년생에 국한 지어 생각할 필요는 없다. 시대가 바라는 이상향 정도로 생각하자. 조직이 바라는 조직원의 모습이랄까?
최근에 취업 준비를 해봤다면 ai 인적성 검사를 해봤을 것이다. 자주 나오는 질문에 대부분은 있지도 않은 배려심, 희생정신, 이타심 등을 어필할 것이다. 이것이 오늘의 발작 포인트다.
왜 조직은 우리에게 이타심을 바랄까? 왜 조직은 우리에게 희생정신을 요구할까? 왜 우리가 배려해야 하는가? 언제부터 배려심이 많고, 성실하고, 희생할 줄도 알고, 일도 잘하면 사회의 에이스가 되는 걸까?
역으로 질문하고 싶다. 상대방에게 이타심을 요구하는 행위는 이기적일까 이타적일까? 왜 본인은 이기적이면서, 남이 이타적이길 바랄까? 그런 이기적인 구성원이 모여 만든 그룹은 왜 이타적인 사람을 원할까? 사실 이기심과 이타심은 같은 말이 아닐까?
비단 취업 시장뿐이 아니다. 그냥 사회가 그렇다. 고식적 이상향을 강조하는 자기 개발서가 있는가 하면, 이기심을 강조하는 자기 개발서도 있다. 제목을 언급하진 않을 것이다. 혹여 누가 읽고 딴지 걸로 올까 봐. 난 말싸움 못한다.
해서 이미 난 이기심과 이타심의 경계는 허물어졌다고 생각한다. 아니 애초에 둘 사이에 벽이 존재했을까? 그저 인간이 만들어낸 허상이 아닐까 싶다. 실재도 아닌 것에 이름을 붙일 필요가 있을까?
겨우 사회에 나온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놈이 뭘 안다고 이리 떠들까. 글쎄다, 어차피 당신이나 나나 이번 생은 처음인 건 매한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