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세상이 요거트라면

마지막 인사

by 니나

요거트는 달콤하지 않다.
이 문장으로 시작했던 글을 이제 마무리하려 합니다.

처음에는 막막했습니다. 답답한 마음을 풀어내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한 줄 한 줄 이어가다 보니 제 안에 얼마나 많은 생각이 쌓여 있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 생각과 감정들을 차곡차곡 정리하면서, 막연함이 조금씩 모양을 갖추게 되었네요. 때로는 울컥하기도 했고, 때로는 담담히 내려놓으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스스로를 몸만 큰 어린애 같다고 느낄 때가 많지만, 그래도 조금은 단단해지고, 어른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이 연재를 통해 배운 것이 있거든요. 이런 사람이 있으면 저런 사람도 있다. 그 다름 속에서 우리는 서로 부딪히며 조화를 이루고 성장해 간다! 그래서 이제는 굳이 남과 비교하지 않으려 합니다.

저는 저이고, 제가 걷는 길은 저만의 정답이라고 믿습니다.

그동안 함께 걸어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글을 쓰며 혼자 끙끙대는 줄 알았는데,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이 되었어요. 여러분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의외로 브런치북 연재를 시작하니 마감이라는 것에 쫓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잠시간은 여유라는 토핑을 듬뿍 얹어 누리려고 합니다. 그 잠시가 얼마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도 각자의 요거트 위에 마음에 드는 토핑이 하나씩 차곡차곡 쌓여가기를 바랍니다. 언젠가의 그날, 서로의 요거트를 웃으며 들어 보일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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