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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유진 Sep 10. 2024

환상, 현실

이천이십사년 유월 이십사일

환상 속에서 살아가고 싶다.

영화 드라마보다 더 말도 안 되는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는 걸 가끔 느낄 때면 이 세상이 가짜처럼 느껴진다. 진짜는 뭘까? 이 모든 건 내 꿈이 아닐까? 세상이 날 속이고 있어!


해피엔딩의 결말이 정해져있는 드라마가 좋았다. 주인공이 온갖 고난과 시련을 겪어도 결말은 꼭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내 삶도 해피엔딩이길 바라며 살아간다.


드라마는 나를 환상 속으로 이끈다. 드라마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모여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낸다. 그 세상 속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꿈같은 세상이다. 말도 안 되는 세상이다.

그래서 좋다.


드라마를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레 배우가 좋아졌다. 환상의 모습만 보여주는 그들의 진짜 삶이 궁금했다. 드라마를 만들어가는 화면 너머의 세상이 궁금했고, 사람들에게 환상을 보여주는 사람 중 일부가 되고 싶었다.

그리고 난 그 꿈을 어느 정도 이루고야 말았다. 배우가 되었다는 말은 아니다. 환상의 세계를 보여주기 위해 애쓰는 수많은 사람 일부가 되었을 뿐이다. 환상이 와장창 깨짐과 동시에 환상적인 사람들과 함께하게 되었다. 나름 재밌다.


환상도 결국 현실일 뿐이다. 그러나 현실을 환상의 세계로 만들어가면 된다. 내 맘대로.

현실은 너무 힘들잖아요, 환상적으로 살아봅시다. 우리 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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