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켠
긴 여정에 장년 코끼리는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단지 지금 몸이 무거워 힘들고 게을러서가 아니다.
최고 속도인 50km로 달려갈 수도 있지만
무리에는 어미 뱃속에서 22개월 동안 있다가 갓 태어난 새끼 코끼리가 있으며,
70여 년 가까이 무리를 이끌던 노장의 코끼리도 있다.
장년 코끼리들은 허허벌판에서 몸으로 가벽을 치고 코로 사인들 주고 받는다.
모두가 안전하게 오아시스로 가기 위함이다.
사막의 붉은 밤 장년 코끼리는 생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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