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켠
어느 날부터인가 땀이 많아져 여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게 되었다.
더구나 이번 여름에는 전신에 피부병까지 발병해서 비 오고 습하던 날씨가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그나마 위안이 될 것 같았던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수박!
입안에 한가득 넣으면 아삭아삭 달달한 과즙이 퍼지는 초록 껍질에 붉고 검은 씨가 있는 수박을
올해는 3통만 샀던 기억이 난다.
온전히 내가 먹으려 산건 아니고 손님 접대용이었다.
작업할 때 사용하는 집게 핀이 마침네 오늘 두 동각이 났다.
점점 나에겐 소흘해지는 것 같아 검은색 무광 집게핀을 인터넷으로 바로 주문해버렸다.
올해 수박은 붉지도 달지도 않는 니맛도 내맛도 아닌 요상한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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