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신청하고 나서
관광공사 용역 회사에 관광안내사로 7년을 일하고
위로금 한 푼 없이 길가에 덜렁덩 내보내지고.
실업급여를 신청하려고 1시간을 기다리며.
정의당 후원 1만 원 해지
전국장애인 연대 후원 신청 1만 원 1년 중지
국경 없는 의사회 후원은 2만 원에서 1만 원으로 줄인다.
한국에서 장애인으로 사는 것과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으로 사는 것
둘 중에 어떤 생존이 더 극악하고 척박한 지
내가 감히 저울질할 수 있느냐?
내 코가 석자라며 실업급여 신청을 하면서도
날름 후원부터 줄여버리는 소갈머리가 부끄럽다.
야채김밥 한 줄이 이제 3천원에서 4천 원으로
단무지 햄 당근 우엉이 미친년 머리카락 풀어 재끼듯 달려가는 꼬락서니가 무섭고.
그거 하나 못 사 먹는다고 처량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으나. 김밥, 그까지 거 굶으면 그만.
그런데 아, 아, 대한민국! 친일 매국노가 칼춤을 추는 이 땅에.
삶의 터인지 전쟁 터인지 모를 이곳에
발디딘 장애인들과
이스라엘의 군홧발 아래서 누더기로 올린 텐트에서
기도를 올리는 팔레스타인 어린이의 눈을 보기가
갑자기 부끄럽다.
오늘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