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이 열린 어린 팔레스타인 소녀가 아빠를 찾는다.
열린 턱에 뼈와 근육 층과 살점들이 열려 하늘을 보고 있다.
해부학적 지식에 무지한 나는
큰 칼에 부서지는 생 닭고기의 뼈와 뼈사이의 붉은 살점들처럼 생긴 그 상처가 깊고 심각한 염증도 일으킬 수 있어 보인다는 것 외에.
그 열린 상처를 손으로 닫아 주고 싶다.
저 아이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같은
서울의 방 한구석에서 할 수 있는
그런 구석이 가진 한계만큼의 생각을 떠올리다가
오장육부가 흔들리며 구토를 느낀다.
방바닥을 너머, 저 세상에는,
성인인 내가 눈으로 봐도 구토를 일으킬만한
엄청난 상처를
작은아이가
내 손바닥보다 더 작은 턱 위에
다 짊어지고
그렇게 바닥에 누워
아빠를 찾고 있다.
왜 그것을 네가 짊어져야 하니?
아이는 아빠를 찾는다.
병원은 폭격당했다.
마취제는 있을까?
의사도 죽었다.
병원대신 지은 텐트는
오늘밤 다시 이스라엘에 의해 불살라진다.
오! 하마스가 숨어있으니! 그 모든 텐트는
모든 환자와 함께 통째로 불타야 해!
그래! 알았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네가 그 짐을 져야 할까?
너는, 그냥, 아빠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