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때 속수무책으로 당한 나라

by 최구길

6.25 때 제대로 된 무기가 없어서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대한민국은 그 서러움을 75년간 무기체계 개발로 풀어냈고 현재 세계 10위(점유율 2.2%)의 무기수출 국가이고 2027년까지 점유율을 5%로 끌어올려 세계 4위 방산 수출국이 되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전차, 자주포, 헬리콥터, 전투기, 잠수함, 이지스함, 로켓, 드론은 물론 모든 종류의 각종 포탄을 안 만들고 못 만드는 게 없는 나라가 됐다. 무기와 포탄 수출하는 게 뭐가 자랑이냐고 할 수도 있으나 6.25 때를 생각한다면 그게 적절한 질문인지 모르겠다. 누구를 해치는 칼도 상대가 건드리지 않으면 나를 지키는 방어무기일 뿐이다. 그러니 그런 질문은 합리적이지 않고 현실적이지도 않다. 내가 근무하던 부대 안쪽으로 국방과학연구소(ADD) 산하 다락대사격장(시험장)이 있었다. 규모가 뭐 어마무시하다. 전차들이 한번에 포탄을 모아 효력사로 발사하면 군가 그대로 "천지가 진동하고 지각이 무너지는" 울림이 있다. ADD 국방과학연구소는 박정희 대통령이 연두 순시 때 방위산업 전담부서 설치 지시에 의해 1970년 8월 6일에 창설됐다. 우리 나라는 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무기로 지키자는 자주국방의 염원에서였다. 정치꾼들이 천날만날 자기 가슴팍 금빳지 지킬 욕심에 상상도 못할 험한 짓거리들을 국민에게 해대고 있지만(너네들 임기 이제 3년도 안 남았다) 자주국방의 염원 만큼은 강건하고 굳건하다. 방위성금을 다시 내라고 해도 내겠다. 국방력이 곧 외교력이고 말빨이다. 세계 6위의 군사력인데 아직 목마르다. 북한이든 일본이든 러시아 중국이든 미국이든 그 어떤 나라와 싸우더라도 우리가 승리하지는 못하더라도 상대국가도 나라가 절단 날 정도의 피해를 줄 수 있는 정도의 강한 군사력을 가져야 한다. 핵무기가 없어 매우 아쉽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이니 양으로 승부하자. 전술핵이 없으니 재래식이지만 역대급 정밀 타격 고폭탄 현무-5 수백 발이라도 가지고 있자는 것이다. 여하튼 싸워서 지더라도 상대국가도 초죽움을 만들어놔야 다시는 붙을 생각을 못한다. 잊지말자.


#대한민국 #한국 #무기 #수출 #개발 #ADD #박정희 #국방과학연구소 #다락대

작가의 이전글정치 말고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