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여름
2025년 1월 퇴사 이후 무기력한 날들이 반복되었다.
오전 10시, 11시, 어떤 날은 점심이 한참 지나 일어났다.
무기력 극복을 위해 아침 수영을 신청했다. 늦잠을 자더라도 막상 수영장에 가면 신나게 물장구를 치지만, 며칠이 지나다보니 다시 무기력에 빠지고 결국 수업도 빠지게 되었다.
또 다른 시도로 지인과 오전에 일어나서 화상 통화를 하며 각자 할 일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며칠 잘 진행하다가 밤샘 작업이 많았던 지인은 자주 참여하지 못했고, 나도 기상 후에 다시 잠에 드는 일상이 반복됐다.
더 엄격한 강제성과 책임이 필요했고, '오전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결심했다.
알바 플랫폼에서 오전 알바를 찾아보니 헬스장 인포메이션과 카페 알바가 많았다.
카페는 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서류탈락을 했고, 헬스장들은 집에서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면접에서 탈락을 했다.
이전의 알바 경험을 살려 학원 알바를 할까 고민했다. 최저 시급의 두 배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돈을 버는 것 보다 일상의 회복이 우선이기에, 금전적인 욕심을 내려놓고 마음을 지키기로 했다.
우연히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바로 연락이 왔다.
카페계의 해병대로 유명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였다.
면접일정을 바로 다음 날로 잡았다.
그리고 다음 날 매장으로 향했다.
"샷 뽑을 줄 아시나요?"
"샷만 뽑을 줄 알아요."
대학생 때 한 달동안 PC 알바를 한 것이 F&B 서비스업 경험의 전부인 나, 그렇게 면접에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