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순이, 귀여운 손님을 만나다

딸기가 좋은 할아버지 손님

by 니니

카페에서 알바를 하다 보면

뜻밖의 귀여운 순간들을 자주 만난다.

미래에 대해 고민이 많지만,

이런 장면들이 하루를 조금은 가볍게 만들어준다.


어느 날, 할아버지 두 분이 카운터 앞으로 다가오셨다.

대부분의 연세 있으신 손님들이 아메리카노나 유자차를 주문하시는 걸 많이 봐서,

나도 모르게 비슷한 메뉴를 예상하고 있었다.



“딸기 라떼 하나, 딸기 스무디 하나요.”

너무나도 예상 밖의 주문이었다.


할아버지 두 분이서 딸기 음료를 주문하시는게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꼬리가 삐질삐질 올라가서 큰일 날 뻔했다.


음료를 픽업하신 후 자히에서 한참 이야기 나누시다가 잠시 후 다시 카운터로 오셨다.

그리고는 딸기 마카롱을 추가로 주문하셨다.


결국 못참은 나는 손님께 말을 걸었다


“딸기를 무척 좋아하시나 봐요.”


그러자 짧고 확신 가득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럼, 맛있잖아!”


두 분은 마카롱 하나를 사이좋게 나눠 드시며

무슨 이야기인지 모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문득 단걸 좋아하시는 외할아버지가 떠올랐다.

귀여운 어르신 손님 분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이 난다.


크게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소소하고 귀여운 순간들이

일상에 작은 여유를 만들어준다.


요즘 내 하루는

조금씩 더 좋아지고 있다.



[카페 알바 팁]

- 블렌더 음료를 만들 때 얼음이나 재료가 잘 안갈릴 수 있다. 이 경우 래들로 한번 저어주고 다시 갈아주면 곱게 갈린다.

- 특히 냉동 과일을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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