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렵지만, 그래도 함께해요!
종종 아쉬운 이야기를 듣습니다.
‘대행사 썼는데 할 줄 아는게 하나도 없어’
‘효율 나오면 뭐해 광고주가 알아듣질 못하는데’
마케터가 잔뜩 모여있는 곳에 가면 우스갯소리로 '대행사와 인하우스는 숙적이다' 라고 말하기까지 하는데요.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일까요? 물론 한 회사 안에서 함께 일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도 있지만, 서로가 집중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관점과 입장을 이해하지 못해서 생기는 답답함이 주 원인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인하우스와 대행사 모두를 경험한 입장이라 각자의 입장이 참 공감되는데요. 내부든 외부든 결국 같은 방향으로 가는 입장이기에 충분히 이해하고 대화하는 것이 함께 상생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하우스 마케터는 페이드 미디어 전반과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대행사 퍼포먼스 마케터는 인하우스의 다양한 채널과 캠페인을 이해한다면 이상적인 관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단기간에 진행되는 캠페인의 경우 함께 하는 것이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 함께 진행하게 되었을 때 이해하고 협업한다면 시너지가 되어 성과로 돌아오지 않을까요? 오늘은 저와 같은 주니어 마케터를 위해, 미디어를 통해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협업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그런데, 온드미디어와 페이드미디어가 뭐냐구요?
트리플 미디어
: 온드 / 언드 / 페이드 미디어 세 가지를 트리플 미디어 라고 합니다.
온드미디어 Owned Media
: 브랜드가 직접 소유한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뉴스레터 등 채널을 말합니다.
주로 인하우스 마케터가 집중하는 브랜드 채널입니다.
언드미디어 Earned Media
: 고객, 블로거, 인플루언서 등 외부에서 만들어진 미디어 채널입니다.
쉽게 풀어서 말하자면, 어떤 블로거가 제품 리뷰를 작성하거나 언론이 특정 이벤트를 보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페이드미디어 Paid Media
: 운영시 비용을 지불하여 운영하는 채널, 쉽게말하면 광고를 말합니다.
주로 대행사 퍼포먼스 마케터는 페이드미디어를 사용하여 광고 캠페인을 계획하고 실행합니다.
이제 어떤 뜻인지는 알았지만, 그래서 어찌해야하느냐!
인하우스 마케터인데, 페이드 미디어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면?
대행사 퍼포먼스 마케터인데, 광고주 채널을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막막하다면?
제가 참 좋아하는 초인님의 중소기업을 위한 브랜드 자체채널, 인플루언서 체험단, 광고 채널 운영 전략 3가지 라는 컨텐츠를 추천합니다. 분명 서로를 이해하는 것에도 도움이 되고, 지금 내가 운영하고 있는 채널을 어떻게 진행해야하는지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협업 한복판에 있는 주니어 마케터라면 주목! 하셔도 좋습니다.
-> 링크 속 콘텐츠는 가인지캠퍼스 회원일 때 가능하며, 컨텐츠 관련 유튜브 클립을 첨부합니다.
이제 각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미디어를 고려해야하는지 생각해보고, 어떻게 협업하면 좋을지도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경험을 떠올려보며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1. 광고 대행사 퍼포먼스 마케터의 관점
내부에 있는 마케터가 아니기 때문에 클라이언트의 깊숙한 사정까지는 알 수 없지만, 언드미디어, 온드미디어, 페이드미디어 전반을 고려하여 광고주와 상품을 이해한다면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는 담당하지 않는 미디어를 지속적으로 트래킹해서 페이드 미디어와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계속 쫓아가다보면 내부에서 볼 수 없는 고객 여정 하나가 뚝딱 설계되기도 하거든요.
저는 대행사에서 근무할 때 제가 맡은 캠페인 뿐 아니라 클라이언트의 마케팅 전반을 체크하면서 함께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문구나 광고 소재, 이벤트를 기획하였습니다. 또한 바이럴로 이어질 수 있는 매체를 선택해서 제안하거나, 언드미디어에서 공통되어 언급되는 내용으로 문구를 헤드카피로 작성하여 A/B테스트를 하기도 하는데 대부분 시너지 효과를 내서 뿌듯했습니다.
온드미디어 (Owned Media)
- 광고주의 웹사이트, 소셜 미디어 계정, 블로그 등을 분석하여 브랜드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합니다.
- 어떤 종류의 콘텐츠가 광고주의 타겟 고객에게 가장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고려합니다.
- 광고에서 효율이 좋았던 콘텐츠를 고려하여 콘텐츠 전략을 제안하여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언드미디어 (Earned Media)
- 광고주의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온라인 리뷰, 소셜 미디어 컨텐츠를 체크하고 분석하여 브랜드 인지도와 평판을 파악합니다.
- 어떤 플랫폼에서 언드미디어가 가장 활발한지를 파악하여 해당 플랫폼에 대한 전략도 함께 수립합니다.
페이드미디어 (Paid Media)
- 광고주의 KPI와 예산에 고려하여 캠페인을 계획하고 실행합니다.
- 메타, 구글 등 다양한 광고 플랫폼을 활용하여 고객에게 광고를 노출시킵니다.
- 캠페인의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분석하여 광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합니다.
- 광고주의 목표와 타겟 고객을 고려하여 타겟팅 전략을 최적화합니다.
대행사 마케터는 페이드 미디어에 집중하더라도 언드미디어, 온드미디어도 함께 고려하여 매체가 순환될 수 있도록 조화롭고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면 분명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드의 목표와 고객의 관계를 이해하고, 적절한 미디어 채널과 컨텐츠를 선택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면? 더할나위 없겠죠. 또한 데이터 분석과 성과 측정을 통해 전략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최적화하면 장기적으로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봅니다.
2. 인하우스 마케터의 관점
내부에서 페이드미디어 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요즘은 온드미디어 전략에 집중하기 때문에 광고는 광고대행사에 맡겨 진행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외주로 진행하는 것은 편리하지만 어떻게 진행하고 운영되는지 파악하지 못하면 데이터를 해석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물론 인하우스 마케팅팀에 퍼포먼스 혹은 그로스 팀이 전문적으로 갖춰진 기업은 드물기 때문에 페이드 미디어가 낯설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이해하면서 함께 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하우스 마케터는 대행사 마케터와 달리 세부적인 KPI를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대행사 마케터와 공유하면서 협업한다면 넓은 범위에서 목적을 달성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그리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준이나 UTM, GA 이벤트 같은 것들은 인하우스 마케터가 기준을 세우고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팅 요청은 가능하지만 기본적인 기준은 내부에서 정하고 전달해야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저도 인하우스에서 마케터로 업무를 볼 때, GA, UTM, SEO 처럼 내부에서 진행했을 때 효과적인 것들은 직접 진행하거나 해당 파트 전문 에이전시와 협업하곤 했습니다. 또, 광고를 대행사와 진행하더라도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은 내부에서 진행했습니다. 대행할 경우 내부 현황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많은 부분을 오픈할 수 없다면 내부에서 진행해야 제대로된 분석이 가능할테고 그것을 기반으로 개선을 위한 실험이 가능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인하우스 마케터라면 업종과 포지션에 따라 업무의 범위가 굉장히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적어봤습니다.
온드미디어 (Owned Media)
- 회사의 웹사이트, 소셜 미디어 계정, 블로그 등을 관리하고 업데이트합니다.
- 브랜드의 콘텐츠 제작과 관리를 담당하여 핵심가치와 키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합니다.
- 웹사이트나 소셜 미디어 페이지를 체크하고 UI/UX를 개선하여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킵니다.
-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고객과 상호 작용하고 고객의 피드백을 수집하여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합니다.
언드미디어 (Earned Media)
- 브랜드 혹은 상품의 온라인 리뷰, 소셜 미디어 언급, 뉴스 등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합니다.
- 긍정적인 언드미디어를 활용하여 브랜드 평판을 향상시키고 고객들의 관심을 끕니다.
- 온라인 리뷰에 대한 응대와 피드백을 제공하여 고객과의 유대를 더욱 강화합니다.
-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와 제품을 홍보하는 전략을 개발합니다.
페이드미디어 (Paid Media)
- 페이드미디어 광고 캠페인의 예산을 관리하고 광고 캠페인을 기획합니다.
- 광고 대행사와 협력하여 효율적인 미디어를 구매하고 광고 캠페인 계획합니다.
- 구글 애즈, 인스타그램 등 각종 매체에서 높은 반응을 가져온 광고를 분석합니다.
- 대행사로부터 전달 받은 데이터와 내부에서 수집한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합니다.
아까 언급한대로, 인하우스 마케터의 경우 마케팅의 범위가 굉장히 넓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하우스 마케터 파트는 간략히 적어봤습니다.
인하우스, 대행사 둘 다 근무하면서 느낀 건 주니어 마케터일 때부터 다른 마케터들과 꾸준하게 대화하며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려고 존중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집중하는 방향이나 주 사용 미디어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정말 어렵지만, 그래도 장기적으로 협업해야할 때 서로를 이해하고 미디어들이 순환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달달한 성과로 돌아올 것 입니다. 아마 이런 경험을 가진 마케터님들도 많으실 거 같아요. 결국 마케터의 가장 중요한 스킬은 커뮤니케이션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불철주야 노력하고 계신 많은 마케터님들 파이팅입니다!
안녕하세요! 마케터 닌닌입니다 :)
광고대행사에서 퍼포먼스 마케팅을 시작해서,
B2B 마케팅과 마케팅 컨설팅을 하다가 다시 광고대행사에서 즐겁게 퍼포먼스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경험하는 것을 좋아하여 많이 돌아다니고, 맥시멀리스트라 칭하며 이것저것 많이 삽니다만 다행히 마케팅을 합니다. 야호!
- Contact -
다양한 생각을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아래로 연락주세요!
오픈카톡 : https://open.kakao.com/me/n_keter
- Contents -
사소하고 재미있는 마케팅 인사이트를 모은, 뉴스레터 #닌사이터 를 발행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