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살만한가는 가장 철학적인 질문이다.
삶 이후에 어디로 가는가는 종교의 본질적인 질문이다.
시간은 무척이나 빠르다. 지난 시간은 허무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럼에도 연약한 인간이 현재의 시간을 버거워 할 때가 많은 것은 일종의 모순이다.
바다는 파도를 통해 묻는다.
파도를 따라가면 그리운 이들을 만날까.
우린 바람이 어디서 불어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그럼에도 바람을 느낀다.
삶 이후로 어디로 가는지 몰라도 살아간다.
살만한가는 살아가는데 있어 부차적인 질문일지도 모른다.
왜 사는지 아는사람은 어려움을 견뎌낼 것이다.
삶 이후에 대해 신념이 있는 자는 죽음이 두렵지 않을지도 모른다.
분명 죽음이 끝은 아닐 것이다. 죽음으로 삶은 끝나도 그것이 전부는 아닐 것이라 믿는다.
우리의 삶자체가 질문인지 모른다.
그리고 그 답은 삶 이후에야 주어지는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