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입도 후, 반 이상 비가 왔다.
방전된 집필의지를 충전하러 왔는지, 이 곳에 온 이후로 글을 도통 쓰지 못했다.
'그래 충분히 쉬며, 응축하고 가거나, 다음 주 막판에 쏟아내고 서울로 가자!'
'그럼, 브런치는 어떡하지?'
어쩔 수 없다. 원래 형식은 없었다.
제주도에서 꼭지로 '기행문' 쓴다 했지만, 기억하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그냥, 소재 충분한 '맛집 블로거'로 당분간 간다.
기실, 기행문... 브런치에 너무 많다.
더 잘, 쓸 자신도 없고, 이곳에 '맛집 블로거' 형식의 글은 거의 없어 보인다. 올레.
어차피 하루 두 끼는 먹으니까, 나중에 서귀포에 올, 독자분들께도 유용할 것이 분명하다.
자, 그럼 맛집 소개 시작합니다.
어제 모처럼 날이 연속으로 좋아, 실외 목욕탕에 다시 다녀왔다.
가는 길에 제주 올레 시장을 들러, 이중섭 거리를 통과하며 우회했다.
바다에 들어가려 작정하고, 왔기에 수건과 속옷 등 단단히 챙겨 왔다.
이어폰을 빼고, 선글라스도 벗고, 웃통을 벗었다.
준비 운동 후, 입수를 위해 바위에 앉아, 한 다리를 바다에 넣고 자세를 잡았다.
자세 그대로, 10분이 흘렀다.
"춥다...."
발을 빼고, 육지로 올라와 실외 목욕탕에서 샤워를 했다. 시원했다.
도로로 올라와,
그제, 만강 탕수육 때문에 못 갔던 '삼무뚝배기 갈치'에 들어갔다.
3시 20분.
직원분들이 식사 중이셨고, 현지인 아저씨 두 분이 옥돔구이에 소주를 드시고 계셨다. 맛집이 분명했다.
현지 분이, 사장님 아버지께서 선장이라고...
(후략).
<음식을 찍을 생각은 못하고, 이걸 찍고 앉아 있었네... 어휴... 흠... 괜찮다. 난, 맛집 블로거는 아, 아니니까.(한다고 하지 않았나?)>
해물 뚝배기를 먹었는데, 17000원. 근처 유명 식당보다 4000원 쌌다. 들어가는 내용물은 같았다.
백합조개 5개 이상, 전복 3개, 등이 딱딱한 새우 3마리, 그리고 성게 알.
반찬으로 갈치 속젖 또는 벵어돔 젖, 간장게장, 양배추, 고추절임, 김치.
100점.
맛있었다. 추천, 별 다섯 개.
그리고 저녁에 서귀포 올레시장에 다시 갔다. 8시 20분이었지만, 외국인, 내국인으로 불야성이었다. 야시장 코너도 있었다. 이번엔 이럴 줄 알고, 찍었다.
메인 거리, 이벤트 음식들은 비쌌다. 회도 비쌌다.
메인 거리를 벗어나, 샛길로 빠지면 아주 질 좋고 가격도 싼 회를 맛볼 수 있다.
<이것도 먹다가 뒤늦게 생각나서 찍었고만,,, 고등어, 갈치 두 점씩 빠진것 좀 봐....>
'드림 회 센터'에서 갈치, 고등어 회 2만 원짜리 세트를 샀다. 사진의 양파 초절임 같이 먹는다.
정말 비린내 하나 없이, 서울에서 10만 원 (아니, 6만 원...) 할 상품성이었다. 개인적으로 고등어 회가 더 맛났다. "꼬소하니, 마 쥑이네!"
조금 곁에 '깍두기'로 담아 준, 갈치 배다리는 고등어에 버금가게 꼬소하니, 했다.
꼭, 추천드린다. 별 다섯 개.
'드림 회 센터'!!!
오늘, 비가 내린다.
서귀표에 사시는 브런치 이웃이 추천한, 내 방에서 와이파이가 잡히는,
'팡팡 식당'에 가기 위해 글을 마쳐야겠다.
후기는 내일. (오늘 아침부터 비가 와, '맨도롱 해장국' 못 가서, 나의 친구 '만강'에서 간짜장을 먹었다. 별 다섯 개.)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맛집 블로거가 아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