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 공짜 자쿠지(Jacuzzi).

나도 모르게, 그만 벗어버렸다네....

by 이우진
안에서 입구를 본 모습, 여탕도 있다.



입도 이틀이 지났겠만,

난 지척의 정방폭포, 바닷가조차 찾지 않았다.


그저 집에서 하던 대로, 방콕에 모기 잡기, 삼성전자, Kai, LG화학(우) 주식창 간헐적 점검하기(다시 쿠팡, 배민을 하지 않도록 든든히 지켜주고 있다. 땡큐.)를 반복했다.


1층 애니 카페서 마주친, 담당자가 어디 안 가시냐고 물었다. 난 글 써야 된다고, 마음속 바람을, 마치 지금 행하고 있는 마냥 말했다.

작가생활이 나름 오래되다 보니, 자연스레 얻은 직업병이다. 거짓말을 도통 멈출 수가 없다... 멈출 수가 없어.


만강(중국집 별 *****)과 서귀포 시장 남매네 왕갈치(별 ***) 코리아마트(회 팜. 별****)등 숙소 500m 안에서 진지를 사수하듯, 웅크리고 있었다.


만강은 짬뽕(10,000)도 맛있다.


삼일 째인, 오늘조차 짬뽕 먹고 와서 늘어져있으려 했는데...

숙소 베란다 틈새로 보이는 바깥세상의 날씨가 너무 좋았다.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일단, 정방폭포 방향으로 걸었다. 더웠고, 글 쓸 느낌은 아니었다. '노트북 놓고 올 걸....' 겉 옷도 놓고 올 걸 후회가 됐다. 땀이 나기 시작했다.


더운데, 정방폭포는 사람들까지 많았다. 더구나 유료. 귀찮고 번잡해 함께 붙어있는 '복공원'에서 정방 반대편, 오른쪽으로 내려갔다. 바다를 만지고 싶어 내려갔더니,

바로 그때, 문제의 자연 속 목욕탕이 나왔다.


도로에서는 아래 사진 길에서, 해변 방향으로 바로 들어가면 된다.

여기 왼쪽이 목욕탕 들어가는 길


시원하게 목욕을 마치고, 면티를 수건처럼 썼다. 정말이지 시원하고 행복했다. 뜻밖의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다.

매일 바다 수영하고, 씻으러 와야지~.


목욕을 마치고 위 사진 속, 입구로 나와 길을 건너 아래로 걸었다. 소원 김밥, 영진 횟집, 삼무 뚝배기 갈치(간판이 "저 맛있어요~ 오세요." 날 불렀다. '다음에 올 게... 오늘은 만강 탕수육 다시 먹는 날. 쏘리.')


소리로 봐서 100% 맛집이다. 카카오 지도가 없던 시절에도 난, 맛집 감별 96%의 성공률을 자랑했다. 경험 많은 선배들 조차, 나에게 최종 결정을 부탁했을 정도(비법은 간판이 부끄러워하면서도 애써 부르는 지, 마는 지의 여부다. 무려 96%. 이러니 여자들이...)


파우자 카페에 왔다. 주인아저씨가 영어도 잘하시고, 직접 만드신 귤꽃 와인 화이트/레드(용량에 따라 20,000 - 40,000대)를 시음용으로 조. 끔. 주셨다.


거짓말 안 하고 누구랑 같이 왔음, 샀다. 향이 기가 막혔다. 진짜 사고 싶었지만... 만강에서 탕수육 또는 소머리국밥 집에서 콜키지로 먹기엔 좀 그랬다.


숙소에서 혼자 분위기 잡고, 즐기는 상상을 해 보았다.


'아, 살까?'


어느새, 귀신이 내 앞에 앉아, 한 잔 달라며 잔을 들고 무심히 날 바라보고 있었다.

"앗! #$%&$^&$#~"


이 놈의 '정신적 과잉 활동인' PESM 증후군. (상상을) 멈출 수가 없다.

진짜, 제주 생활이 계속, 심하게 외로우면 난, 파우자에서 귤꽃 와인을 살 것이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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