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 토끼를 잡는 삶
살다 보면 우리는 늘 선택의 기로에 선다. 특히 ‘안정’과 ‘자유’는 마치 서로 반대편에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안정적인 삶을 살려면 자유를 포기해야 하고, 자유를 누리려면 안정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나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해 왔다.
안정은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단단한 땅과 같다. 일정한 수입, 예측 가능한 생활, 삶의 기본적인 안전망이 있다면 마음의 평온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자유는 바람과 같다. 바람이 있어야 숨을 쉬듯, 우리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때로는 예상치 못한 길을 걸으며 삶의 활력을 찾는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둘 다 가질 수는 없어. 하나를 선택해야 해.” 하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완벽한 안정도, 절대적인 자유도 존재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나만의 균형을 찾는 일이다. 안정 속에서도 작은 모험을 허락하고, 자유로운 삶에서도 최소한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 이것이 내가 지향하는 삶의 방식이다.
요즘 나는 적극적인 백수로 살아가고 있다. 경제적인 활동은 하지 않지만, 그 대신 더 깊이 나를 돌아보고, 배움과 여행을 통해 세상을 경험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안정과 자유가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조화를 이루는 방식을 찾아가고 있다고 느낀다.
안정과 자유, 어쩌면 그건 하나의 길 위에 놓인 두 개의 발걸음일지도 모른다. 한쪽 발은 단단하게 땅을 딛고, 다른 한쪽 발은 앞으로 나아가며 균형을 맞추는 것. 그렇게 나는 오늘도 나만의 속도로 걸어간다.
지금까지 살아온 내 인생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안정된 자유인’이다. 상반된 가치 같지만 그래도 용케 잘 지켜온 것 같다. 순전히 운이 좋았기 때문이다. 여러 배경으로 볼 때 이건 운으로 치부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가치는 앞으로도 지속할 생각이다.
[안정 추구]
* 리츄얼 지키기: 시간 많은 사람에게 리츄얼은 중요하다. 특히 아침의 리츄얼은 하루의 성과를 결정짓는다. 명상과 침구 정리, 글쓰기, 운동으로 구성한다
* 예측 가능한 재정: 수익만을 쫓아 과도한 리스크를 떠안지 않는다.
[자유 추구]
* 인풋 활동: 독서와 전시, 공연 감상, 세미나 참여 등 공부는 가성비 좋은 활동이다.
* 아웃풋 활동: 여행이나 글 작업, 강의, 영상 제작 등 요즘은 콘텐츠를 이웃풋 하는 여건들이 잘 갖추어져 있다.
* 커뮤니티 활동: 글 작업과 관련된 모임, 유라시아 대륙 관련 모임, 기타 모임 등 이들의 참석으로도 일정이 빡빡하다.
이처럼 나의 안정된 자유를 지향하는 기조는 은퇴를 하고서 더 활발하게 이어지는 것 같다. 감사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