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코스프레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당을 소개합니다

by 나이쑤

어느 더운 8월의 여름날

상수역 4번 출구에서 내려 뒤돌아 직진하다 보면 gs25 편의점을 마주한다. 그 편의점을 끼고 직진하다 보면 나오는

<슬런치 팩토리> slunch factory

먹겠다고, 한번 먹어보겠다고 뙤약볕에 얼굴 다 태워가며 도착한 그 곳엔 점심에 웨이팅까지 각오했지만 평일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한산하다. 다이어터를 위한, 그리고 간단하고 푸짐하게 먹고 싶은 여자들을 위한 채식 레스토랑, 슬런치팩토리다.

추운 겨울날 이 곳을 찾았을 땐 분위기 좋은 바의 느낌이 강했다. 그 때의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만족스러웠기에 이곳을 다시 찾지 않았을까.

-1) 야채를 좋아하는 친구에겐 맛있었다단 가지 두부덮밥(그 말은 즉슨 내겐 그냥... 아... 야채구나... 두부가 많구나...)

-2) 치킨볼이 아주 실했던 치킨 크로켓(이 곳의 인기 메뉴다)

-3) 초행길에 추위까지 덮쳐 꽁꽁 얼어버린 몸을 녹이기 위한 뱅쇼(있어 보이니까 시켰는데 알딸딸함)

-4) 카레가 이래도 돼요? 첫 입 갖다 대자마자 얼굴 인상 찌푸리며 밍밍하다고 잘못시켰다고 후회하는 사람 반. 먹으면 먹을수록 자극적이지 않아 중독성 있고 깔끔한 시금치 버섯카레(나 혼자 극찬함! 가지가 말캉말캉한 게 식감이 만족스러웠음)

-5) 여자들은 밥 배, 디저트 배 따로 잖아요...게다가 비건음식이면 살이 안 찔 것만 같은 환상에 시켜본 단호박다크초코케이크 그냥 달콤함은 포기하고 비주얼이 초코니까 "아 나는 다이어트 중에 케이크도 먹는구나"생각하기 좋은 건강한 맛(유의, 점심에 갔더니 디저트 종류가 거의 없었음)

-6)함께 동행한 사람들 모두가 만족했던 새우쌀국수 샐러드 (원래 풀떼기 특히 브로콜리 꺼려하는데 살짝 토치했는지 불맛도 나고 소스 자체가 상큼한 게 새우와 샐러드에 쌀국수까지 완벽한 조합을 이룸)

-7)네네... 당신이 생각하는 그 맛이에요 토마토소스에 얇은 도우 보이는 비주얼 그대로 아주 평범한 맛의 마르게리따 피자


음식의 맛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편파적일 수밖에 없지만 이 공간 또한 한 개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을 논할 것이다.


It's slunch time! 냅킨 하나에도 색상과 문구 모든 것에 이 식당의 아이덴티티를 담았다. 홍대 미대 출신의 주인장이 모여 만든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공간이 주는 cozy 하면서 감각적인 분위기가 만족스럽다.


다시 시키고 싶은 메뉴-새우 쌀국수 샐러드, 시금치 치킨 커리

다음 번에 시도해보고 싶은 메뉴-단호박 크림수프

다음번에 찾을 시간대-점심보단 저녁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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