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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이쑤 Jun 06. 2019

인생은 유병재처럼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 세상의 방정식을 써나가는 사나이


남의 학교에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 정석이 통하지 않는 사나이, 세상을 뒤집고 있다. :::

 방송작가 출신의 개그맨, 힙합 YG 소속의 방송인, 20대의 생각을 대변하는 오피니언 리더 등 유병재를 수식하는 설명들은 특별하다. 이 수식어만으로도 유병재를 떠올리게 하는 데에는 그만이 가진 에너지와 파워가 세상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플루언서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모든 일에 능한 만능일 수도 있고 참 결점도 많아 보이지만 보통 똑똑하고 단단한 놈이 아니라는 감탄을 한다. 특히나 그가 내리는 결정들을 지켜볼 때 세상을 리딩 하는 능력이 확실히 뛰어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병재는 개그맨인 것 같다. 하지만 남들이 몇 년씩 재수를 해서 들어가는 개그맨이 되기 위한 등용문처럼 보이는 개그맨 공채 출신이 아니다. 그렇다고 프로그램의 엠씨처럼 프로그램을 조율하고 리딩 하는 사회자의 모습도 크게 보이지 않지만, 누군가의 친구로 그를 부르지 않는다. 유병재 자체만으로 세상이 정해둔 100점은 아니지만 그만의 방식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100점을 받고 있다.  

 유병재의 팬도 아니고, 유병재를 응원하는 마음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더 철저히 객관적으로 그를 바라보았을 때 그는 방송계의 '요물'이다. 처음에 너무 날것의 상태로 그를 접할 때 그의 쭈굴미 터지는 솔직한 발언들이 오히려 인상 찌푸리게 했고 위태로워 보였던 적도 있었다. 누구든 완전하지 않고, 적응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듯 그는 이미 세상에 완벽 적응했고 그 적응을 넘어 그가 내딛는 발자국과 도전이 새로운 선례로 자리 잡는 트렌드 세터가 되었다.


::: 전략가의 기질과 자신의 실행력이 합쳐졌을 때 :::


유병재라는 이름이 세상에 알려질 때 유병재는 방송작가 출신의 SNL에 자주 나오는 방송인에 불과했다. 기존에 없던 캐릭터이긴 했지만 충분히 언젠가는 잊히고 추억을 소환했을 때 거론되는 이름으로 남는 방송인이었다. 왜 유병재여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을 증명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리고 유병재는 인스타그램에서 빅뱅 신곡을 패러디해 회자가 된다. 세상에 트렌디한 것들을 비급 감성으로 녹여서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게 된 것이다. 비급 감성이라고 유병재를 이야기하기에 비급 감성이 주는 의미가 유병재라는 사람의 아이덴티티를 담기엔 역부족인 듯 보인다. 유병재는 친구들 사이에서 카페나 술자리에 앉아서 히히덕거릴 이야기들, 카톡 단체방에서 지인들끼리 드립을 치면서 노는 평범하지만 일상의 소소한 감성을 정확하게 건드리고 있다. 이 감성은 연예인인 그가 소셜미디어에 콘텐츠로 풀어냈을 때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유병재도 적절한 유명세에 그때 최고의 인기를 달렸던 YG와의 계약은 적당히 놀랐지만 또 적당히 그림이 그려지는 선택이기도 했다. 개그맨이 없었던 YG에서 그는 첫 번째 개그맨이 되었고, 아이돌과 힙합 그리고 자신의 색깔이 뚜렷한 YG의 음악 세계와의 교집합은 신선하기 그지없었다. 적절히 YG가 가진 아티스트와 재력 그리고 유명세들을 방송의 소재로 활용하여 그가 큰 엔터테인먼트로부터 자유롭게 활동을 보장받고 보호받으며 세력을 확장할 수 있었다.


 YG 스럽지 않은 방송인이었지만 서로가 윈윈인 게임이었다. YG의 지원 아래 그는 성장할 수 있었고, YG 역시 그를 통해 단순히 음악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콘텐츠 업계의 capacity에서 실질적으로 탈렌트를 활용하여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실행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YG에 대해 생각하는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여 이를 개그 소재로 활용해 사람들을 열광하게 했다. YG의 소속 아티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신비하지 않게, 누구보다 더 대중들의 시선에서 YG를 이야기했다. 명품 패션 트렌드를 이끄는 쿨하고 힙한 모습을 보여주는 YG 아티스트들 사이에서 그는 명품을 입고 으스대지 않았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YG의 문화와 이미지를 보통사람의 시선에서 적나라하게 이야기하면서 그는 YG 소속이기에 사람들이 함부로 대할 순 없는 큰 산을 뒤에 쥐고 있었지만 그 보살핌 속에서 어깨에 힘을 빼고 가장 가깝게 대중들과 소통했다.



  ::: 유병재 브랜딩의 시작, 넷플릭스 콜라보레이션 :::


 유병재가 출연하고 유명해진 프로그램들도 있지만 유병재가 출연함에도 불구하고, 시작은 거창하게 하지만 끝은 초라하게 폐지된 프로그램도 많다. 방송인으만 놓고 보았을 때 유병재의 타율은 그리 좋지 않다. 그는 자신이 잘하는 것에서는 특출 난 재능을 보인다. 허나, 무슨 역할이든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유병재를 섭외했을 때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려운 타입이다. 프로그램 진행자도 아닌데 말빨은 좋고, 어딜 가나 분위기를 살리는 감초 역할도 아닌데 사람들은 유병재를 보고 싶어 한다.

::: 제2의 유병재가 나오기 힘든 이유 :::


 국민엠씨의 자리를 오랜 시간 지키며 늘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유재석 같은 사람이 되고 싶으면 어떤 길을 가야 할지 알 것 같다. 뭔가 그려진다. 하지만 유병재 같은 사람이 되고 싶으면 대답은 달라진다. 분명히 유병재 같은 사람은 되고 싶을 만큼 멋진 위치에 있지만 그가 지내왔던 행보를 따라 해서 기회를 얻자고 쉽사리 말하기 어렵다.

유병재처럼 개그 프로그램의 방송작가를 하다가 출연도 하고,
소셜 미디어에서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을 산 후,
YG 같은 우리나라의 큰 대형 기획사에 들어가서 방송도 하고
굿즈도 만들고 유튜브도 하면 돼요.

 이런 대답을 들었을 때 어떤 10대가, 혹은 제2의 유병재가 꿈과 희망을 가지고 이 루트대로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할까? 그만큼 유병재의 행보가 특별해 보이는 이유다. 그가 가진 장점을 세상의 트렌드와 흐름에 맞게 적절히 이용해 극대화한다.

 화려하게 그는 빛나는 것 대신 조금은 모자란 듯 자연스럽게 그는 자신을 빛낸다. 요즘 연예계를 들여다보면 아이돌 스타가 되면 해외에서 공연도 하고 한국뿐 아니라 유명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걸 당연시 하지만 런닝맨 멤버들을 제외하고 나면 우리나라의 예능인들이 세계적인 붐을 일으키는 플랫폼을 찾기 어렵다.

 그렇다고 무조건 넷플릭스와 같이 예능을 만든다고 세계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많은 한국의 개그맨들이 꿈꿔온 블랙코미디에 대한 도전을 그는 넷플릭스에서 성공적으로 해냈다. 그가 행사의 엠씨나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되는 것은 그의 유명세에 비해 의외로 어울리지 않는 옷이 되어버렸다.  늘 찾는 행사와 오디션의 엠씨나 프로그램의 진행자의 모습은 전형적인 세상이 정한 탑 예능인의 성공 척도였다.

 유병재의 선택과 집중은 아주 보통의 프리랜서 아나운서 혹은 막 인지도를 얻기 시작한 개그맨들과 달랐다. 그가 넷플릭스에서 마이크 하나로 자신의 개그로 쇼를 꾸며나가는 것은 상상만으로 충분히 궁금해진다. 그에게 어울리는 옷을 알고 적재적소에 도전하고 실행한다. 그렇게 기존에 없던 유병재만의 색깔을 세상에 덧입혀 나가며 존재감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 충분히 납득이 가는 그의 미래 행보

: '유병재' 브랜딩의 본격화 :::

 그랬던 유병재가 이제는 YG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을 끝내고 유투버들의 성지이자 원래부터 그랬고 지금도 제일 잘 나가는 MCN회사 샌드박스와 전속계약을 했다. 이제 앞으로 유병재가 그리는 플랜은 단순한 방송인을 넘어서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 '유병재'라는 이름이 브랜드가 될 수 있는 소셜 미디어와 세상에 그의 발언이 미치는 영향력 그리고 컨텐츠를 만드는 제작자이자 유병재만으로 라이프스타일을 굿즈와 결합시킬 수 있는 인플루언서계의 최고봉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따지고보면, 우리나라에도 세계적인 유튜브 스타들이 많다. 명품 브랜드에서 러브콜을 받는 인플루언서들도 꽤 많다. 사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그들이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화하여 관련 사업을 시작하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유명세를 통해 장사를 한다는 생각을 감출 수 없다. 자신의 생활 곳곳에 숨겨져 있는 협찬은 연예인과 다를 바 없지만 결국 연예인의 협찬과 인플루언서의 협찬은 다르게 받아들여 진다.


슬픈 직감이 드는 건, 과연 유병재가 방송에서 얼굴을 먼저 내비춘게 아니라 유투버나 인스타그램으로 먼저 성공했을 때 얼마나 유병재는 상업화에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었을까 의문이 든다. 결국 순수하게 유투브나 인스타그램들의 소셜미디어로 연예인 버금가는 파급력과 구매력을 가진 인플루언서들이 방송계로 진출하여 연예인화되지 않는다면 굿즈나 상품화에 있어서 근본적인 한계를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 본 투 비 사업가 : 황니를 파는 남자:::

자신이 밀고 있는 개그를 파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것도 팔면서 사람들 상대로 실컷 좋아해 줬더니 그걸 공략해서 주머니를 털려고 한다는 프로 불편러들의 비판이 시작도 되기 전에 물건을 쏟아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병재 돈 벌어서 부자 되겠다고 배 아파하는 사람이 없다. 봉이 김선달이 물을 팔면 대단히 독한 놈이지만, 황니를 파는 유병재는 황니 굿즈를 가지면 볼 때마다 괜히 피식 웃음이 나올 것 같은 긍정적인 이미지만 남긴다. 그는 개그를 사업화시키는데 능하다. 황니처럼 자신의 약점을 사람들에게 부끄러워하면서 자주 알리지만, 그것이 그를 이야기하는 수식어가 되고 자신의 팬들에게 돈을 뜯어 내려고 자신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장사를 하는 것이 아님을 알려준다. 그렇다고 해서 유병재만큼 혹은 유병재보다 더 유명한 연예인들이 자신의 굿즈를 만드는 시도도 하지 않았고, 익숙지 않다. 연예인도 못해내는 굿즈 사업을 유병재는 부담스럽지 않고 욕먹지 않으면서 해낸다. 인플루언서들도 늘 위태로워 보이는 팬들을 타겟팅한 판매사업을 유병재는 유통망이 촘촘히 있는 대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팬이 아니더라도 유병재의 개그와 감성이 들어간 제품들을 쓰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게 만드는게 집중한다. 오히려 센스 있고 젊은 개그를 소화하고 공감하는 사람으로 보인다.

::: 임블리도 못한 일을 유병재는 해냅니다. :::

 임블리 사건이 터지기 전에 임블리가 한 인터뷰에서 올해는 임블리의 화장품과 옷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제품들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누가 봐도 1000억을 벌며 승승장구를 달리던 임블리는 (여느 아이돌 굿즈를 파는 기획사들이 비판을 피해 갈 수 없듯) 자신을 좋아하는 팬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이 판매할 제품들을 녹여내 스토리텔링 하여 지속적으로 노출하고 구매를 설득한다. 그렇게 임블리는 한국의 Chiara Ferragni가 되는 길을 향해 달려간다고 생각했다. Chiara Ferragni의  이름을 빼더라도 특유의 눈 캐릭터가 제품에게 생명력을 넣어줘서 유명인의 이름을 지워도 제품이 패셔너블한 웨어로써 손색이 없었기에 그녀는 성공할 수 있었다. 물론 인진쑥 라인도 임블리 때문에 더 빠르게 유명해질 수 있었다. 그리고 제품력도 한 몫 하는 듯 보였다. 시중에 없던 제품 중에 꽤 많은 만족 후기를 남기며 그녀의 네임벨류와 제품은 함께 상승했었다.

 

 유병재의 인스타그램에는 물건을 팔기 위한 다이렉트 한 홍보 멘트는 찾아보기 힘들다. 전략적인 노출방식에 대한 구체적 플랜도 없어 보인다. 사람들이 그의 굿즈로 유행을 만들고 웃음을 만들 수 있는 포인트에 집중한다. 그렇게 그의 캐리어 커버 굿즈는 4,000만 팔로워를 거느리는 세계적인 엔터 페이지에 '웃음'과 '해학'의 포인트로 진출되었다. 그렇게 금액으로 계산할 수 없는 마케팅 비용을 일절 쓰지 않고 제품으로 웃겨서 홍보를 한다. 그리고 유병재라는 얼굴과 이름과 계정도 함께 태그가 되기에 자동 세계 진출을 화려하게 시작한 셈이다.

::: 20대의 생각을 전하는 남자 : 금기를 깨다. :::

 정치에 대한 언론인이나 방송인들 중 10대와 20대 그리고 30대를 대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정치적 발언을 하는 연예인들은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방송에서 한동안 볼기 힘든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한다. 그는 여당이나 야당의 지지자가 아니다. 여느 대한민국의 젊은이들 중 정치에 대한 색깔 프레임이 씌여지지 않은 한 국민으로서 묵직한 한방을 남긴다. 그렇다고 해서 그를 왜 한쪽 편을 드냐고 몰아붙이는 사람은 없다. 특히나 젊은 방송인들이 많은 사랑을 받을수록 정치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게 금기시되어있었다. 하면 남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아 잠자코 가만히 있어야 중간은 갈 수 있다고 여겼다. 그래서 유병재의 소신은 찌질함과 소심함의 결정체인 그의 캐릭터에 진짜 의미 있는 용기는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그의 가치관이 빛나 보이고 유병재라는 사람이 단단해 보이고 특별함을 가질 수 있는 의미를 불어넣고 있다.

::: 무슨 일을 해도 잘할 것 같은 남자 :::

유병재는 방송인이 아니라도 무슨 일을 하나 했더라도 잘 풀렸을 것이다. 그게 유병재가 가진 힘이다. 대기업에 들어가도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들을 인정받아 최연소 팀장 자리에 올랐을 것 같고, 선생님이 되어도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확실한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 열광하게 하는 많은 팬을 거느린 교사가 되었을 것 같다. 물론 군인으로서의 유병재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가 외치는 기합소리에 카리스마나 위엄은 안타깝게도 그려지지 않는다.

 유병재가 인스타그램에서 하는 이야기가 단순하고 심플한 한 문장에 불과할 지라도 그의 이야기라면  먼저 귀 기울이고 싶은 오피니언 리더다. 단순히 정치 이야기를 넘어 세태를 시니컬하게 꼬집고 일부러 일침을 가하려고 하지 않지만, 방심하고 있을 때 유병재는 세상에 어퍼컷을 날린다.

::: 행동하는 리더와 그의 멘탈 지킴이 :::

 유병재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보다 더 많은 팔로워를 가진 한국의 스타들은 많을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팔로워들이 이만큼 일어나는 한국시장 타겟형 인스타그래머는 김재우, 유병재 말고는 딱히 없을 만큼 대단한 수치를 자리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유병재는 본인이 돈 번만큼 기부를 빼놓지 않고 하고 있다고 알아달라는 칭찬을 유도하는 마음에서 지속적으로 기부하지 않아 보인다. 어느새부턴가 유병재는 꽤 자주 기부를 하는 연예인이 되었고, 꽤 다양한 단체에 그가 전하고자 하는 사회 이슈와 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는 행동하는 리더의 의미로 기부를 하고 있다. 사실 기부라는 게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쉽지 않은 일이다.  더 큰 집도 사고 싶고 더 멋진 차도 몰고 싶은 보통 남자 유병재겠지만, 유병재는 틈틈이 아주 열심히 기부를 한다. 그리고 한 단체가 아닌 그가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단체에 자신의 인기를 선하게 활용해 자신의 기부 이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단체나 사회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독려하는 의미에서의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 유병재를 벤치마킹하다 보면 답이 나올지도 :::

 아주 많이 소심하고, 관종은 되고 싶은 아싸 유병재가 세상에 자신의 존재와 의미를 열심히 보여주고 있을 때 그의 매니저이자 정신적 서포터 유규선 씨는 유병재의 색을 세상에 마음껏 입히는데 큰 조력자 역할을 한다.   브로맨스라고 하기엔 선망하고 싶은 느낌은 덜하지만 그래서 아주 보통의 친구와의 우정에서 각자의 일을 서로의 자리에서 잘해나갈 때 함께 빛날 수 있는 시너지를 보여준다. 지금까지 유병재의 쇼 1부가 사람들을 참신하고 즐겁게 잘 마무리지었다면, 그가 만들어낼 유병재의 쇼 2부, 유병재의 후반전은 지금보다 더 기대하게 만든다. 무엇이 돼도 자신만의 길을 보여주고 본인의 역할이 빛날 수 있는 현명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는 유병재의 전략은 단순히 연예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치부하지 않았으면 한다. 취업을 생각하는 취준생, 이직을 생각하는 직장인, 그리고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요즘 세상이 원하는 선택과 집중 그리고 자신만의 확실한 아이덴티티와 탈렌트를 극대화시켜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유병재의 모습을 벤치마킹하기에 충분히 설득력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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